SouL의 프로토스 백동준이 GSL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사상 두 번째 로열로더 자리에 올랐다.

2013년 10월 19일 서울 유니클로 악스 홀에서 진행된 2013 WCS KR 시즌3 조군샵 GSL 결승전에서 백동준은 SK텔레콤 T1의 저그 어윤수를 세트스코어 4대 2로 꺾고 승리를 거두었다.

오늘 승리로 백동준은 우승 상금 2천만 원과 함께 핫식스 컵 출전권을 획득했고 WCS 포인트 2250점으로 WCS 랭킹 22위에 오르게 되었다.

아래는 오늘 우승을 차지한 백동준과의 인터뷰이다.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오늘 결승전 오기 전부터 빌드가 다 좋아서 자신감이 있었다. 우승을 예상했었고, 실제로 우승했으니 기분이 정말 좋다. 아직 시즌 파이널이 남았기에 그걸 생각하느라 지금 정신이 없다.


Q. GSL 로열로더가 된 소감은?

첫 결승에서 우승에 로열로더 타이틀도 있어서 부담도 되고 욕심도 났다. 그래도 욕심이 더 커서 연습을 더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


Q. 경기를 벌인 어윤수 선수의 실력은 어땠나?

결승전에서 보여주려고 더 준비한 게 있는데 허무하게 끝난 게임이 있다. 아직도 보여줄 게 더 남았다.


Q. 관계자들이 백동준 선수가 결승에서 불리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해설자들이 내가 초중반에 강하고 후반에 약한 걸로 보는 거 같은데, 나는 후반으로 가는 걸 더 좋아하고 자신감이 있어서 초반 빌드도 쓴 거다.


Q. 팀에서 결승에 진출했다고 더 신경써준 부분이 있나?

이번에는 결승전이라 그런지 어제도 설거지를 한 번 빼주시고, 청소도 빼 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배려가 있었던 거 같다.


Q. 김유진 선수가 오늘 응원을 왔는데 연습도 많이 도와주었나?

항상 경기준비할 때마다 웅진 경기가 아닌 이상 유진이형이 매 경기 옵저버도 봐주고 빌드도 추천해주었다. 유진이 형이 오늘 모든 경기를 도움을 줬었다.


Q. 팀 이적을 여러번 했는데 결국 좋은 성적을 내게 된 이유는?

팀을 옮길때마다 좌절하고 힘들었다. 그래도 팀을 옮길때마다 발전해나갔다. 화승에서는 방송 경기에 나갔고, STX에서는 주전이 되었다. 그리고 소울이 되어서는 우승할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팀을 옮긴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었던 거 같다.


Q. 3세트 경기 내에서 역전당했는데 기분이 어땠나?

게임 중에는 유불리를 생각하지 않는다. 1세트에서 불안했는데 승리해서 자신감이 생겼다. 질 경기를 이겼기 때문이다. 그래도 3세트에서 이길 경기를 졌다고 생각하고 똑같다고 생각했다.


Q. 상금 2천만 원을 획득했는데 어디에 사용할 생각인가?

상금은 팀원과 지인들에게 한 턱 내고 나머지는 내 용돈으로 쓰거나 부모님에게 드릴 생각이다.


Q. 곧 진행될 시즌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을 낼 자신아 있나?

오늘 우승으로 자신감도 찾았고 포인트도 많이 받았다. 시즌 파이널에 가기 전까지 쉬지 않고 연습할 생각이다. 오늘 우승하지 못했으면 많이 힘들었을 거 같다.


Q. 스스로가 어느정도까지 성장할 거 같나??

게이머에게 중요한 건 기세와 포스이다. 오늘 우승으로 두 가지가 올라간 거 같다. 오늘 우승하기는 했지만 엄청나게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 아직 부족한 것도 많다. 우승자로 인정받기 위해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오늘 우승을 계기로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시즌 파이널에서 우승하게되면 정말 좋을 거 같지만 최고의 선수 16명이 모이는 대회이고, 해외대회 경험도 없고 해서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거 같다. 하지만 최대한 노력해보겠다.


Q. 마지막으로

오늘 많은 팬들이 올 줄 몰랐는데, 현장에 온 많은 관중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이길 수 있던 이유는 내가 연습할 때 저그 선수들이 어윤수 선수처럼 많이 해줬다. 아주부의 강동현, EG 김동현, 웅진 김민철, 엑시옴 김준혁, FXO 이동녕, 진에어 최종환 이병렬 선수, 그리고 우리 팀의 신대근 김태균 김영주 선수, 그리고 찾아와준 김유진 선수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박종수 전 코치님, 김민기 총감독님, 문원우 주임님도 와 주셔서 힘이 더 되었다. 시즌 파이널도 곧 있으니 시즌 파이널도 잘 하고 오겠다. 감사드린다.

게이머 생활을 계속 지속하게 해 주신 김민기 총감독님과 최원석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