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모이기 힘든 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TPA, M5, CLG, TEAM.CURSE 등 한 번에 외우기도 힘든 강팀들이 최강 팀의 자리를 놓고 승부를 펼치기 위해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코스모폴리탄 호텔에 도착했다. 이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기쁨이다.
e스포츠에 대해서 호의적인 북미답게 대회장은 라스베가스에서도 손 꼽히는 호텔인 코스모폴리탄에 마련됐다. 경기 관계자들과 선수들에게는 개별로 방이 마련되어 다소 빽빽한 일정을 소화한 뒤의 피로를 풀 수 있게 배려했고, 경기장이 마련된 4층 로비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4층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슛매니아' 경기장을 두고 왼편으로 한참을 걸어가면 또 다른 로비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곳에는 간단한 다과와 음료가 마련되어 있으며, 입장과 관련된 업무가 처리 될 예정이다. 또한, 넓은 공간 곳곳에 마련된 쇼파와 테이블에서는 즉석에서 선수들과 팬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된다.
스타크래프트2 경기장과 나란히 위치한 LOL 경기장은 상당히 많은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대형 화면 3개를 통해 어느 위치에서든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화면 왜곡 없이 감상할 수 있으며, 웅장한 사운드는 마치 직접 게임을 하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해줬다. 특히,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현란한 조명은 경기의 긴장감을 더해 주었다.
Team Dynamic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될 한국 대표 Azubu Blaze가 마침 무대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IPL5 는 선수들이 최상의 실력을 뽐내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관람객들에게는 경기 관람과 함께 세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선수석 전면을 통해 해당 선수의 닉네임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변하는 예상 승률은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관람객들의 몰입감을 더했다. 또한, 대형 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경기 모습은 맨 뒷 줄에서도 KDA나 CS등의 정보를 충분히 확인할 정도로 선명했다.
이번 IPL5 는 지난 롤드컵 보다도 더 다양한 팀들의 참가로 팬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기존의 강호 뿐만이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루키 팀들이 출전해서 향후 대회의 초석을 다졌고, 전 세계에 걸쳐 선발된 팀들은 각 지역 팬들의 응원을 업고 경기에 임했다. 다만, 북미나 유럽 팀 못지 않게 강한 팀들이 많은 한국과 중국에는 각각 1장의 출전권만이 주어져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는 단순한 선수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한 유명 선수들을 비롯, LOL계의 유명인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다른 선수들에게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역시 스포츠 스타답게 선수들의 여자친구들은 하나 같이 미모를 겸비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에게는 공개가 되지 않은 첫 날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들은 현장을 찾아 리그오브레전드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특히, 손수 만든 리그오브레전드 아이템과 캐릭터를 들고 현장을 찾은 팬은 선수들보다도 더 주목을 받기도 했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승자조와 패자조로 나뉘어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될 내일.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함성이 귓가에 들리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