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상성의 빌드는 극복하고, 유리한 상성의 빌드는 굳히며 정종현이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세트에서 정종현은 빠르게 2가스를 채취하며 은폐 밴시를 준비하지만, 신재욱은 빠른 황혼의회와 로봇공학시설을 준비했다. 은폐 밴시는 관측선을 대동한 점멸 추적자를 결코 이길 수 없으므로 빌드 상성은 신재욱이 매우 유리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정종현이 가장 위험한 타이밍에 해병과 공성 전차를 추적자와 교환하고 밴시로 탐사정을 솎아주면서 시간을 벌었고, 테란의 한 방 병력이 갖춰지면서 정종현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싸움을 할 수 있는 상황까지 기다린 후, 정종현은 프로토스의 거신을 괴롭혀줄 수 있는 최적의 자리를 선점한 후, 좁은 길목으로 프로토스의 병력을 끌어당겨 교전을 벌였다. 여기서 테란의 병력이 대승을 거두고 이 병력이 그대로 프로토스의 멀티지역으로 밀고 들어오자,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신재욱은 패배를 선언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정종현은 빠른 2가스 이후 은폐 밴시를 준비하고, 신재욱은 다소 고전빌드인 몰래 우주 관문을 통한 공허 포격기를 준비한다. 하지만 회심의 전진 공허 포격기 빌드가 화염차에 의해 발각되고, 정종현은 미리 해병을 다수 생산하며 완벽히 대비했다. 이후 바이킹까지 생산되자 공허 포격기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은폐 밴시를 막을 수단도 없었던 신재욱은 가진 모든 병력을 동원하여 테란의 입구를 뚫는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정종현이 깔끔하게 막아 내었고, 극단적인 빌드의 유불리를 극복할 수 없는 신재욱은 결국 이번에도 패배를 선언, 정종현이 2승으로 24강 진출에 성공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12 GSL Code A 32강 1일차 저녁조

3경기 Woonjin_Flying 신재욱 0 : 2 LG-IM_Mvp 정종현
1set Woonjin_Flying 신재욱 패 : 승 LG-IM_Mvp 정종현 구름 왕국
2set Woonjin_Flying 신재욱 패 : 승 LG-IM_Mvp 정종현 심해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