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같은 중위권, 두 팀이 상위권 도약을 위해 맞붙었다!

서로를 가시거리에 두고 있었다. SK텔레콤 T1과 제8게임단은 각각 3위와 5위. 그러나 두 팀의 게임차는 불과 한 경기였다. 스코어가 한 번에 극단적으로 갈릴 수 있는 2라운드 승자연전제에서, 한 경기마다 어떻게 이기느냐는 두 팀에게 중요했다.

최후의 승부, 2연승을 달리며 가속도가 붙은 김재훈은 7세트 네오 칼데움에서 저그 어윤수를 만났다. 저그가 우세하다고 알려진 맵. 하지만 김재훈은 제련소에서 조용히 업그레이드를 돌리면서 한 번의 진출 타이밍을 준비했다. 저그가 8가스를 확보하려 하는 그 순간, 조합과 업그레이드로 한 방에 저그 병력을 밀어버린 김재훈이 3킬을 거두면서 제8게임단의 4:3 역전극을 이끌었다.


1set SK_S2 이승석 승 : 패 8th_TY 전태양



전태양은 전진병영 이후 저그 앞마당에 벙커 러시를 시도, 그것이 막히자 빠르게 테크트리를 올렸다. 그리고 밴시로 일꾼 피해를 입히면서 후반 물량 싸움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승석의 생산력 또한 만만치 않게 빨리 복구되고 있었다.

전태양의 후반 선택은 메카닉이었다. 타이밍을 잡고 나온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었고, 그 사이 이승석은 확장 세 곳에서 8가스를 확보하는 동시에 무리군주 다수를 갖추기 시작했다. 메카닉 병력에 가스를 많이 투자한 전태양은 무리군주를 잡을 바이킹을 다수 생산하기 어려운 상황.

뒤늦게 바이킹 부대가 갖춰졌지만 제공권 역시 타락귀가 양에서 압도하고 있었다. 이승석은 그 뒤로 모든 면에서 거칠 것이 없었다. 무리군주와 타락귀가 전투를 지배하고, 그 뒤로 수혈용 여왕까지 동반하면서 확실하고 안전하게 1승을 손에 넣었다.


2set SK_S2 이승석 패 : 승 8th_Terminator 하재상



네오 알카노이드, 이 맵에서 제8게임단의 전태양이 저그의 빠른 땅굴망에 당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프로토스였다. 이승석은 제8게임단의 하재상을 상대로 빠른 땅굴망을 시도했다.

하지만 학습이라도 한 듯, 하재상의 빌드는 땅굴망을 막을 수 있는 불사조와 공허포격기 조합이었다. 하재상은 공허포격기의 힘으로 상대 저글링 침투를 깔끔하게 막아내고 곧장 역습에 나섰다. 공허포격기 두 기와 그 뒤에서 중력자 광선을 사용하는 불사조를 막을 테크트리가 저그는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충원되는 불사조에 여왕이 계속 죽어나갔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하재상이 결국 상대 항복을 받아내고 승리, 다시 1:1로 균형을 맞췄다.


3set SK_Fantasy 정명훈 승 : 패 8th_Terminator 하재상



3세트 전장은 비프로스트, SK텔레콤 T1은 초반부터 강력한 카드를 내밀었다. 10승으로 다승 전체 3위에 팀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명훈을 내보낸 것.

먼저 견제구를 던진 것은 정명훈이었다. 은폐 밴시 두 기를 빠르게 생산해서 프로토스의 탐사정을 잡아나갔다. 그리고 확장을 먼저 펼치면서 자원에서 앞서간 정명훈은 이어 의료선 두 기 드랍으로 상대 뒷마당을 마비시키고, 제련소까지 파괴하는 성과를 얻었다.

정명훈은 해병 불곰과 함께 유령을 조합하면서 인구수 200을 채웠고, 하재상 역시 최대한 복구하면서 거신과 집정관 고위기사 조합을 갖췄지만 병력의 양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그리고 제련소가 깨진 결과로 업그레이드에서도 테란이 압도하고 있었다.

마지막 교전에서 정명훈은 안정적인 승리를 거뒀다. 유령이 상대 주요 유닛을 먼저 녹이고 시작하면서, 뒤늦게 나타난 바이킹이 거신까지 남김없이 정리했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병력을 충원한 정명훈이 승리, 다시 SK텔레콤 T1이 2:1로 앞서게 됐다.


4set SK_Fantasy 정명훈 승 : 패 8th_Cure 김도욱



돌풍의 신예? 아직 판단력에서 내 적수가 아니다!

드디어 만났다. 11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정명훈이 어느새 10승으로 프로리그 신예 돌풍을 일으킨 김도욱을 상대하게 됐다.

정명훈은 빠른 앞마당 사령부, 김도욱은 은폐 밴시와 화염차 견제를 선택했다. 견제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대신 김도욱은 확장을 따라가는 동시에 제2확장까지 먼저 확보하는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정명훈의 해병과 불곰, 김도욱의 메카닉과 밤까마귀가 서로 엇갈렸다. 서로의 판단력이 중요해진 순간, 결과는 정명훈의 판단이 옳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도욱의 병력은 방어에 가로막혀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고, 정명훈의 바이오닉은 빠른 기동력으로 단숨에 상대 본진을 제압했다. 결국 생산 기반을 점령하면서 정명훈이 승리, 다승 단독 선수에 오름과 동시에 2킬째를 기록했다.


5set SK_Fantasy 정명훈 패 : 승 8th_Argo 김재훈



벼랑 끝에 몰린 제8게임단, 마지막 주자로 프로토스 김재훈을 내세웠다. 그리고 김재훈은 그 기대에 보답했다.

김재훈은 출발부터 분위기를 좋게 가져갔다. 정명훈의 의료선 두 기 드랍을 큰 피해 없이 막고, 그외 각종 견제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큰 병력을 모았다. 불멸자와 파수기, 집정관이 조합된 프로토스의 병력은 막강한 화력을 냈다.

대형 교전에서 업그레이드를 앞선 프로토스 병력은 화력 교환에서 압도했다. 소모전이 끝나갈 무렵, 대규모의 광전사 병력이 테란 진영 근처에서 일시에 소환되었다. 정명훈이 건설로봇을 총동원해 막으려 했지만 이미 병력 차이가 기울어진 뒤였다.

결국 김재훈이 상대 항복을 받고 승리, 2:3으로 제8게임단이 따라잡으면서 역전의 불씨를 살리기 시작했다.


6set SK_Rain 정윤종 패 : 승 8th_Argo 김재훈



SK텔레콤 T1은 6세트에 에이스 정윤종을 투입했다.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하지만 한번 감각을 찾은 김재훈은 예상보다 강한 상대였다.

큰 싸움 없이 서로 대치하면서 진행된 탐색전, 정윤종은 불사조를 더 많이 생산하면서 제공권을 장악하는 동시에 먼저 앞마당 확장을 가져갔다. 김재훈은 자신에게 돌아온 하나의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상 병력에서 자신이 앞선다는 점에 착안, 바로 상대 앞마당으로 돌격을 시작했다.

정윤종은 불사조의 중력자 광선으로 추적자를 끊으면서 역장으로 시간을 벌려 했다. 하지만 한 번 교전에 상대 지상 병력을 모두 궤멸시킨 김재훈은 곧장 무방비인 상대 본진에 입성했다. 그리고 저항 없이 승리, 2연승으로 3:3 동점을 만들며 최종 세트에 돌입하게 됐다.


7set SK_Soo 어윤수 패 : 승 8th_Argo 김재훈



제련소의 힘! 김재훈, 3킬로 대 역전극 쓰다

어윤수는 앞마당보다 산란못을 먼저 확보하면서 저글링으로 상대를 흔들려 했다. 하지만 김재훈은 미리 의도를 예측하고 길목을 건물로 막아냈고, 오히려 저그보다 먼저 앞마당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네오 칼데움의 맵 특성상 어윤수도 적극적으로 일벌레를 충원하며 금새 자원을 맞춰나갔다. 대치 끝에 저그가 먼저 200을 채웠고, 김재훈은 공격력 3단계 업그레이드를 발빠르게 완성시키면서 진출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저그가 8가스째를 확보하려는 그 순간, 김재훈의 총병력이 출격했다.

어윤수의 저글링과 감염충 바퀴가 사방에서 둘러쌌지만, 업그레이드에서 앞선 김재훈은 상상 이상의 압승을 거뒀다. 업그레이드와 테크트리에서 미처 따라가지 못했던 저그 병력이 녹아내렸고, 거신을 앞세운 프로토스 병력이 멈추지 않고 상대 본진까지 밀어냈다. 김재훈의 3킬, 제8게임단의 대 역전극이 완성되었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2라운드 2주차 8경기 SK텔레콤 T1 3 : 4 8th TEAM
1set SK_S2 이승석 승 : 패 8th_TY 전태양 네오 플래닛S
2set SK_S2 이승석 패 : 승 8th_Terminator 하재상 네오 알카노이드
3set SK_Fantasy 정명훈 승 : 패 8th_Terminator 하재상 네오 비프로스트
4set SK_Fantasy 정명훈 승 : 패 8th_Cure 김도욱 구름 왕국
5set SK_Fantasy 정명훈 패 : 승 8th_Argo 김재훈 안티가 조선소
6set SK_Rain 정윤종 패 : 승 8th_Argo 김재훈 묻혀진 계곡
7set SK_Soo 어윤수 패 : 승 8th_Argo 김재훈 네오 칼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