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눌러야 내가 산다! 중위권 생존 싸움 하이라이트 개막.

5위와 6위, 반드시 여기서 이겨야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는 제8게임단과 EG-TL의 외나무다리 대결이 21일 신도림 e-인텔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송현덕이 3킬로 경기를 끝냈다. 6세트에서 전태양을 맞이해 상대 양방향 견제에 흔들리지 않고 고위기사와 집정관 위주의 한 방을 모았다. 결국 힘 대 힘의 싸움에서 승리했고, EG-TL이 오늘 경기를 잡으면서 제8게임단을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1set 8th_Savage 이병렬 패 : 승 EG_JD 이제동


유리하다고 생각했나? 감염충의 힘은 모든 것을 뒤집는다!

선봉전은 저그끼리의 승부였다. 저그가 좋은 맵 네오 칼데움, 양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저그 카드인 이병렬과 이제동이 맞붙었다.

서로 앞마당을 가져가면서 저글링으로 눈치를 살피던 초반, 먼저 추가 확장을 시도한 이제동에게 이병렬의 저글링이 들이닥쳤다. 부화장은 취소되었고, 반면 이병렬은 뮤탈리스크를 먼저 모으면서 제2확장을 먼저 안전하게 확보했다.

이제동은 저글링을 돌려 상대 제2확장을 두들기다가 여왕을 에워쌌지만, 부화장과 여왕 그 어떤 것도 잡는 데 실패하면서 힘든 싸움을 맞이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제동에게는 감염충이 있었다. 이병렬의 바퀴 양방향 공격이 진균번식에 의해 가로막혔고, 감염충 다수가 모인 이제동이 바퀴 히드라 조합과 함께 들어간 공격으로 상대 제2확장을 파괴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자원과 병력 모두에서 이제동이 역전시켰다. 힘겹게 복구한 이병렬의 확장을 향해 바퀴 히드라 감염충의 완성된 조합이 다시 들이닥쳤다. 이제동이 마지막 교전에서 압도적인 화력으로 승리, 선봉전을 제압하고 2세트 준비에 들어갔다.


2set 8th_Argo 김재훈 승 : 패 EG_JD 이제동


초반 공격에 당하지 않는 단단함! 김재훈이 최근 기세를 뽐내다

다음 주자가 공개되는 순간, 이 경기의 중요성이 모두에게 다시 각인되었다. 제8게임단의 프로토스 최고 카드 김재훈이 2세트 구름 왕국에 차봉으로 나섰다.

제2확장을 빠르게 가져간 이제동, 하지만 자원 위주 플레이가 아니었다. 확장에 일벌레를 붙이지 않은 채 부화장 세 곳에서 전부 저글링을 생산해 프로토스의 앞마당을 공격했다. 하지만 김재훈은 추가 건물로 입구를 막으면서 깨끗하게 방어했고, 일꾼 숫자에서 한 발짝 앞서갔다.

불사조로 저그 기지를 둘러보던 김재훈은 상대가 일벌레만을 충원한다는 정보를 얻고 안전하게 두 번째 확장에 연결체를 소환했다. 이제동은 반전을 위한 카드로 뮤탈리스크를 운영했지만, 김재훈은 그것에 개의치 않고 거신과 추적자 대병력으로 저그 확장를 차례대로 격파했다. 중앙 싸움 화력에서 밀린 이제동이 항복을 선언하며 김재훈이 승리,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set 8th_Argo 김재훈 승 : 패 EG_Stephano Ilyes Satouri


유럽 최강 저그? 내 저그전은 물이 올랐다!

이어지는 맵이 안티가 조선소와 오하나, EG-TL의 선택은 래더맵 경력이 풍부한 '스테파노' 일리예스 사토우리였다.

김재훈은 1추적자 2광전사 찌르기를 시도한 뒤, 불사조 네 기로 일벌레를 계속 잡으면서 초반을 운영해갔다. 이어진 것은 불멸자와 파수기 조합. 불멸자 두 기와 파수기, 그리고 광전사와 추적자가 충원된 프로토스의 화력은 막강했다.

스테파노는 계속 바퀴를 생산하면서 맞섰고, 이어 히드라를 조합해 스테파노식 '바드라' 체제로 대응했다. 하지만 김재훈의 위치선정이 빛났다. 두 갈래로 덮쳐오는 저그 병력을 상대로 한 쪽 길을 역장으로 막으면서 각개격파에 성공, 교전에서 연달아 이득을 봤다.

저그가 두 군데 확장을 가져가면서 상황을 타개하려 했다. 그 결과 김재훈에게 공격 타이밍이 새겼다. 역장과 수호방패를 앞세운 프로토스 불멸자와 추적자가 바퀴 히드라 조합을 녹여버렸고, 이어 상대 본진에 입성하면서 김재훈이 2킬을 기록했다.


4set 8th_Argo 김재훈 패 : 승 Liquid_HerO 송현덕


절체절명의 위기, 하지만 상대는 최고의 컨트롤러 송현덕이었다!

오하나에서의 프로토스 동족전. 시작하자마자 김재훈의 탐사정이 적진을 향해 달려갔다.

김재훈의 전략은 전진 2관문이었다. 광전사 3기가 순식간에 상대 본진에 진입했고, 1관문으로 테크트리를 올리던 송현덕에게는 날벼락과 같았다. 승부는 순식간에 결정날 것으로 보였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하지만 승자는 놀랍게도 송현덕이었다.

송현덕은 한 기씩 나온 추적자와 탐사정으로 극한의 컨트롤을 발휘했고, 무빙샷을 통해 추적자를 전혀 잃지 않으면서 광전사를 하나씩 잡아냈다. 결국 추적자 세 기까지 모인 송현덕이 김재훈의 광전사를 모두 잡아내면서 승리, 짧지만 강한 승부로 송현덕이 2:2 동점을 만들었다.


5set 8th_Cure 김도욱 패 : 승 Liquid_HerO 송현덕


너의 밴시는 이미 내 계산 아래 있다, 한 발짝 앞서가는 운영!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시즌 10승으로 팀내 최다승을 기록중인 돌풍의 신예 테란 김도욱이 제8게임단의 중견으로 나섰다.

김도욱의 밴시가 공교롭게도 맵 중앙에서 불사조에게 격추당하면서 송현덕이 기분 좋게 시동을 걸었다. 관측선을 빠르게 생산한 송현덕은 추가로 도착한 은폐 밴시마저 단숨에 잡아냈다. 분위기를 잡은 프로토스 병력이 상대 본진 입구에 자리잡고 상대를 틀어막았다.

송현덕은 역장으로 입구를 봉쇄하면서, 전진 병력이 시간을 끄는 사이 거신 체제에 진입했다. 추가 확장 역시 송현덕이 빨랐다.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진 김도욱은 해병과 불곰으로 최후의 러시에 나섰지만 송현덕의 역장이 절묘하게 테란 병력을 둘로 가르면서 교전을 압승했다. 거신의 화력을 앞세워 진격한 송현덕이 5세트를 따내면서 EG-TL이 3:2로 앞서나갔다.


6set 8th_TY 전태양 패 : 승 Liquid_HerO 송현덕


불리한 맵을 극복하는 힘싸움! 송현덕이 3킬로 승부를 결정짓다

제8게임단의 마지막 주자는 전태양. 프로토스가 불리하다 평가되는 맵 네오 알카노이드였기 때문에 예측 가능하면서도 강력한 카드였다.

서로 안전하게 앞마당을 먹고 시작한 초반, 전태양이 먼저 해병과 의료선을 모아 중립 건물을 깨고 전진했다. 본대로는 정면을, 의료선 한 기 병력으로는 측면으로 계속 압박을 펼쳤다. 하지만 송현덕은 고위기사의 폭풍으로 해병 본대를 잡아냈다. 이어 집정관을 조합해서 무수한 견제를 막고 힘을 키워나갔다.

확장을 서로 두 개씩 돌리는 상황. 송현덕은 거신을 추가했고 전태양은 유령으로 고위기사와 집정관을 제압하려 했다. 확장을 파괴한 전태양의 병력에 대응해 송현덕이 후방에서 역습을 했고, 서로의 병력이 뱅글뱅글 도는 술래잡기가 펼쳐졌다. 그 결과 광전사가 돌진을 통해 걸음이 늦은 유령에게 달라붙었다. 추적자까지 점멸로 따라잡으면서 테란 병력이 하나둘 끊기기 시작했다.

송현덕은 확장 하나가 깨졌을 뿐, 병력 규모에서 압도적이었다. 그 길로 곧장 진격을 시작한 프로토스 병력은 거칠 것이 없었다. 송현덕이 상대 본진까지 파괴하면서 승리, 3킬을 기록하는 동시에 EG-TL에게 승리를 안겼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시즌 2R 3주 5경기 8th TEAM 2 : 4 EG-TL
1set 8th_Savage 이병렬 패 : 승 EG_JD 이제동 @ 네오 칼데움
2set 8th_Argo 김재훈 승 : 패 EG_JD 이제동 @ 구름 왕국
3set 8th_Argo 김재훈 승 : 패 EG_Stephano Ilyes Satouri @ 안티가 조선소
4set 8th_Argo 김재훈 패 : 승 Liquid_HerO 송현덕 @ 오하나
5set 8th_Cure 김도욱 패 : 승 Liquid_HerO 송현덕 @ 네오 비프로스트
6set 8th_TY 전태양 패 : 승 Liquid_HerO 송현덕 @ 네오 알카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