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시즌 3라운드 1,2경기가 진행되었다.

2013년 1월 28일 월요일날 진행된 이번 1,2경기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SK텔레콤 T1이 KT 롤스터를 상대로 승리하며 6연패를 탈출, 2경기에 나선 STX 소울도 EG-TL에게 연승을 거두며 최하위 탈출과 중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리벤지 성공! 연패 탈출에 성공한 SK텔레콤 T1

3라운드에서 다시 열린 통신사 라이벌 매치. 이번에는 SK텔레콤 T1이 리벤지에 성공하고 길었던 연패의 터널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SK텔레콤 T1은 저그 라인의 활약으로 3라운드의 포문을 열었다.

1세트 선봉으로 출전한 어윤수가 잠복 바퀴를 활용한 전술로 선취점을 거둔 SK텔레콤 T1은 2세트 이승석이 이영호를 잡아내고 연승을 거두며 계속해서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3세트, KT롤스터의 임정현과 김대엽에게 정명훈과 정윤종이 연달아 패배하며 반격을 허용하며 위기의 순간을 맞은 SK텔레콤 T1은 6세트, 이예훈이 초반 불리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있는 경기력으로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6연패를 끊어내고 귀중한 1승을 챙겨가게 되었다.





이제 충분히 기다렸다. 출항을 시작하는 STX Soul

3라운드 2경기는 중위권 진출을 노리는 두 팀, STX Soul과 EG-TL의 대결이 펼쳐졌다.

현재 8위로 에이스들의 활약을 앞세워 중위권 진입을 노리는 STX Soul과 지난 경기의 복수를 다짐한 EG-TL의 경기에서는 STX 소울이 4 : 1로 다시 한 번 EG-TL에게 승리를 거둬냈다.

1세트, 선봉 김도욱의 과감한 몰래 병영 전략으로 기세를 올린 STX 소울은 조성호가 프로토스의 강력한 한 방을 선보이고 3세트 이신형의 화려한 플레이로 3연승을 가져가며 EG-TL을 압박했다.

이어진 4세트, 4 : 0을 바라볼 수 있게된 STX 소울에게 EG-TL의 에이스인 이제동의 반격에 기세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한 신대근이 경기를 마무리하고 4 : 1로 경기를 마무리, 팀에게 귀중한 1승을 안기며 다시 한 번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냈다.





MVP SK텔레콤T1 도재욱 선수 인터뷰


연패를 끊은 소감은.

팀도 연패고, 개인적으로도 연패를 하고 있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지난 경기 때도 일부러 도발을 해서, 팀 분위기를 살리려 노력했는데 실패했었다(웃음). 그래서 오늘만큼은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 KT라서 더 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간절한 바람이 잘 이루어졌던 것 같다.


오늘 경기 준비는 어땠나.

상대가 더블을 할 것 같아서, 올인을 해서 빨리 이길 수 있는 빌드를 선택했다. 운영을 가도 자신이 있지만, 조금 공격적으로 해서 상대가 기세를 못 타게 하고 싶었다. 마침 상대가 더블을 할 것 같다는 예상이 잘 들어맞아서 좋았다.


스코어가 2:2 동점인 상황이라, 부담이 있었을 것 같은데.

3, 4경기에 출격하는 두 선수가 에이스 두 명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둘 다 져버려서(웃음), 사실 많이 불안했다. KT에 2연패를 하면 팀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이 부담됐다. 하지만 준비한 빌드대로 잘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팀이 연패를 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팀이 위너스에서 연패를 했는데, 3라운드가 되자마자 끊어내는 것을 보니 위너스 방식이 잘 안 맞는 것 같다. 위너스에서는 에이스들의 부담감이 좀 크다. 그런데 위너스가 끝나고 일반 라운드로 돌아오고 나니 한 경기 씩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그 점이 우리 팀에게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위너스 아닐 때는 괜찮은 승률을 내 왔다. 내 개인적으로도 그렇다. 앞으로도 한 경기 준비만 충실히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연패를 끊었는데, 팀원들에게 주장으로써 한 마디 해주자면.

팀원들이 연패를 하면서도 많이 분위기가 침체되질 않고,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 팀 분위기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임코치님이나 다른 코치님들께서도 일부러 팀 분위기를 업시켜주시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 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연패가 아니고 연승을 통해서 팀 분위기 자체가 계속 좋았으면 좋겠다.


원이삭 선수가 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지내고 있나.

이삭이는 어려서 그런지 말을 굉장히 잘 듣더라(웃음). 설거지는 이삭이가 시키면 한다고 하던데, 조만간 시켜봐야할 것 같다(웃음). 이삭이가 형들에게 굉장히 싹싹하고 그러더라. 마음에 드는 친구다. 내 옆자리인데, 게임도 많이 알려주고, 윤종이랑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우리 팀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삭이가 아무래도 연맹에서 넘어오다보니까, 연맹에서 게임하던 개념을 많이 알고 있더라. 연맹 쪽이 게임을 오래했다보니 알고 있는 게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된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저희 팀이 연패를 끊게 됐는데, 그 과정 속에서도 임 코치님이나 스태프 분들이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많이 주려고 하지 않으셨다. 그 점에서 감사하면서도 죄송했고, 앞으로도 연승을 하면서 그런 부담감 안 받으시게 해야할 것 같다. 이삭이도 왔는데, 팀 적응을 굉장히 잘 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많이 될 친구다. 응원해달라.





MVP 조성호, 김도우, 신대근 선수 인터뷰


오늘 승리한 소감은.

신대근 = 마무리를 잘 해서 다행인 한편, 팀이 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앞으로가 굉장히 긍정적이다.

김도우 = 연패 중이었는데, 연패를 끊어서 좋다. 오늘 졌으면 한강을 가서 깡소주를 마실 생각으로(웃음) 연습을 했다.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그래도 아직 성적이 좋지 않으니, 연승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조성호 = 이번 시즌 첫 인터뷰다. 굉장히 오랜만에 하게 되어 좋다. 팀이 첫 연승이다. 앞으로 위에 팀들을 더 많이 따라가려면 연승을 해야할 것 같다. 제가 좀 더 분발하면 많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조성호 선수는 저번 시즌 신인왕을 타기도 했는데, 이번 시즌엔 좀 부진하다.

조성호 = 그 때는 말 그대로 '포텐'이 터졌던 것 같다(웃음). 내 실력의 200%가 나왔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 이번 시즌에 들어와서는 그냥 운이 약간 안 좋기도 하지만, 내 실력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신인왕 징크스같은 건 딱히 없는 것 같고, 이번 시즌엔 방송 경기를 잘 못하겠다. 그냥 연습할 때보다 몸이 약간 예민하다.


김도우 선수와 신대근 선수도 많이 부진하다. 안 풀리는 이유가 어떤 것 같나.

김도우 = 팀 내에서는 성적이 나오는 편인데, 방송에서는 좀 제 실력이 안 나오는 것 같다. 이번 시즌에 운도 사실 잘 안 따라준다. 계속 지다보니까, 긴장하는 게 더 심해졌다. 그래서 연패가 된 것 같다. 오늘 이겼으니 이것을 발판으로 잘 해보려고 한다.

신대근 = 방송 경기 긴장은 잘 안 되는데, 긴장이 안 되서 그런지 몰라도 집중이 잘 안 된다. 그게 또 경기력으로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부족한 면이 많이 나온다. 실력이 안 따라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연습 때는 오히려 경기도 잘 풀리고, 생각도 많은 편인데 방송에서는 집중이 잘 안 된다. 많이 놓치는 게 있다. 그래서 실수도 좀 잦다. 패배가 많은 이유는 다 이런 것들인 것 같다.


신대근 선수 같은 경우는 저그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부담이 될 것 같기도 한데.

신대근 = 일단 예전 같은 경우라면 종족별로 나가면서 부담이 많이 될 것 같은데, 지금은 종족 의무출전이 없다보니 잘 하는 사람이 나가는 시스템이기도 해서 종족이 부담된다기보다는 출전하는 선수로서의 부담감이 많다.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 했었는데, 아무래도 팀 성적이나 분위기가 안 좋다 보니 그게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그게 날 부담스럽게 하긴 했다.


김도우 선수는 오늘 초반에 몰래 건물을 했다. 그 빌드는 어떻게 준비한 것인가.

김도우 = 최근에 좀 무난하게 운영싸움을 준비했다가 상대 전략에 지는 게 있어서, 무난하게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 전략적인 것을 연습했다. 그러다 좋은 빌드를 찾게 됐던 것 같다.


요새 신예인 백동준 선수가 잘하는 것을 보면 어떤가.

김도우 = 프로리그에 더 빨리 나가고, 데뷔도 일찍 하긴 했는데 동생한테 밀린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긴 했다.

신대근 = 팀 내에서 동준이의 기세가 좋다. 팀 내적으로도 동준이가 한 몫을 해주고 있어 좋다. 그런데 자기만의 고집 같은 게 좀 있다(웃음). 아무래도 지금까지는 자기가 생각하는 게 맞다보니 경기 내에서도 잘 풀려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팀원들의 말을 좀 더 귀기울여 들었으면 좋겠다(웃음). 그러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점이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팀원들이 이야기를 해주면 자기만의 생각이 있다보니, 밀고 나가는 편이다. 팀원들의 말을 좀 들으면서 게임을 하면 좀 더 성장할 것 같다.

조성호 = 동준이가 약간 평소에 게임 이야기할 때도 그렇고 나와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동준이는 이번 시즌에 나랑 다른 스타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부럽기도 하다. 동준이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동준이 스타일과 내 스타일이 합쳐진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 것 같다.


오늘 경기 이길 것 같았나.

김도우 = 바로 전 경기를 기세 좋게 이기다보니, 연습도 많이 하고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보니 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성호 - 경기 출전하는 선수들 준비하는 것을 봤는데, 경기 준비가 탄탄하게 잘 된 것 같아서 나만 이기면 무조건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대근 = 일단 팀원들이 준비하는 모습이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들 종족을 잘 만난 것 같다. 준비하는 데도 좀 수월했다. 그러다보니 방송 경기에서도 결과가 잘 나온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저그를 안 만나서 좋았다(웃음).


신대근 선수는 왜 저그에 약한가(웃음).

신대근 = 일단 스타2 처음 할 때부터 동족전이 어려웠다. 래더 상위권에 있을 때, 저그가 워낙 좋은 종족이었다보니 저저전을 많이 했었는데. 래더에서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잘 하는 저그들과의 싸움에서 승률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래도 팀에 연습 상대가 좀 적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팀에 나 포함 3명인데, 다른 팀에 비해 적다. 그래서 연습량이 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동족전에서 좀 많이 안 풀렸던 것 같다. 아직도 스타2 저그전은 잘 모르겠다.


다음 상대는 웅진이다. 자신 있나.

김도우 = 웅진 팀의 기세가 너무 좋기 때문에, 원래는 힘들 것 같았는데 그래도 지금 최근 기세가 우리 팀도 좋기 때문에 웅진만 이기면 될 것 같다. 웅진을 이기면 기세를 더 잘 탈 수 있을 것 같다. 이길 것 같다(웃음).

신대근 = 저그만 안 만나면 이길 자신 있는데(웃음), 하지만 내심 명운이 형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앞으로 계속 저그를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수많은 저그들을 만날텐데 말이다. 그래서 준비를 탄탄하게 해서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갈 길이 멀기에, 한 팀 한 팀 열심히 꺾으면서 상위권 진출을 노리겠다.

조성호 = 개인적으로는 웅진이 잘 하고 있긴 하지만, 웅진 상대로의 좋은 기억이 많다. 최근에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고, 경기 준비만 잘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김성현 선수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김도우 = 요새 좀 기운이 없어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연습 꾸준히 하고 있다. 상태가 그렇게 나쁘진 않다. 아무튼 지금 치료에 좀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신대근 = 프로게이머 누구나 손목 터널 증후군은 다 갖고 있기 때문에, 잘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기에 대한 욕심이 많기에, 얼른 치료 받아서 방송 경기 하는 좋은 모습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조성호 = 지고 나서 고개를 숙였다. 그 날 태양이한테 연락이 왔다. 힘내라고. 그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나나 태양이나 팀에 걸맞는 성적을 내고 있지는 못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같이 힘내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김도우 = 호준아, 힘내. 같이 4연패 중이었는데 한 명만 끊어서 좀 미안하다. 힘내라고 전하고 싶다.

신대근 = 일단 대장이 되고 마무리를 하는 차례에서 많이 졌었다. 오늘은 마무리를 잘 해서 좋고, 앞으로도 내 차례에서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열심히 할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도우가 이겨서 좋지만, 호준이가 져서 더 좋다(웃음). 호준이랑 친하다. 진영이, 호준이, 동현이 모두와 친한데 다 같이 잘 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아무래도 적이니까 승패가 나뉘게 됐지만, 다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연패하는 중에도 팬 분들께서 많이 와 주셨다. 팬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1승 씩 할 때마다 연승하겠다는 말 드렸었는데, 오늘을 기회로 앞으로 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