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5일 ~ 6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 모두 막을 수 없었던 SKT T1의 픽밴… 준비된 우승 이었다


결국, SK텔레콤 T1이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무려 100만 달러에 달하는 상금을 획득하고 롤드컵 전체 상금의 60%를 독식하게 된 SKT T1, 운명의 여신은 2013 핫식스 롤챔스부터 SKT T1을 선택했다. 4강에서 전 시즌 우승팀인 삼성 갤럭시 오존(당시 MVP 오존)을 잡아내면서 롤드컵 대표 선발전에 합류하게 된 것.

여기서부터 운명의 수레바퀴는 거침없이 굴러갔다. 롤챔스를 4강전부터 다시 치르는 것과 다름없었던 강도 높은 대표 선발전에서 살아남은 것 또한 SKT T1이었다. 치열한 격전을 펼치며 롤드컵 조벌 예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8강, 4강… 그리고 결승에 오르기까지 많은 화제를 뿌렸다. 그중 가장 중심에 있던 것은 단언컨대 SKT T1의 미드라이너 'Faker' 이상혁이다.

프로 데뷔전 '고전파'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폭 넓은 AP챔프 활용은 명성이 자자했다. 솔로랭크 1위를 오랫동안 유지했고, SKT T1에 입단해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SKT T1이 롤챔스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펼쳤다. 이런 그의 플레이를 보고 '로봇'과도 같이 기계적으로 플레이한다며 해외에서도 이슈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CLG의 더블 리프트 선수가 롤드컵 해설 중 이상혁 선수를 언급하면서 '페이커 선배'라고 지칭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목은 이상혁이 받았지만, 오히려 이 점 때문에 배성웅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챔프 픽이 편해졌다. 실제로, 1세트에서 그라가스를 뽑아든 이상혁은 자르반 4세를 선택한 배성웅의 도움으로 상대 오리아나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결과는 '전 라인 승리'.

이후 2세트에서 로얄클럽은 SKT T1의 단단한 조직력에 당황, 어정쩡한 밴 카드를 뽑아들며 악수를 두고 말았다. 쉔과 오리아나, 바이를 밴해 정글러와 미드 모두에게 선택의 여지를 남겼고, 결과는 배성웅의 '리 신'과 이상혁의 '제드'가 동시에 등장했다. 결국, 이 경기에서는 '피글렛' 채광진의 이즈리얼이 쿼드라킬을 달성하며 전장을 지배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상대가 케넨을 픽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지독한 탑 견제를 시작했다. 케넨이란 챔프는 초반 도란검 등 약간의 AD 아이템을 올린 후 존야의 모래시계를 기점으로 한타 기여도가 높아진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량의 CS가 절실한데 SKT T1은 이를 노리고 집요하게 케넨을 공략, 미니언에 손도 대지 못하게 만들면서 한타 싸움에서 케넨을 낙오시켰다.

결과는? 3: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T1의 우승은 이미 준비된 것이나 다름없었던 셈이다.


▶ SK텔레콤 T1의 롤드컵 우승을 향한 여정

2013 롤챔스 섬머 4강 진출 - 서킷 포인트 350점 확보로 국대선발전 진출
2013 롤챔스 섬머 우승 - 국대선발전 결승 직행
국대선발전 결승 - vs KT Bullets - 3 : 1 승 - 롤드컵 진출

롤드컵 조별예선 - vs Lemondogs - 승
롤드컵 조별예선 - vs OMG - 패
롤드컵 조별예선 - vs GamingGear - 승
롤드컵 조별예선 - vs TSM - 승
롤드컵 조별예선 - vs Lemondogs - 승
롤드컵 조별예선 - vs TSM - 승
롤드컵 조별예선 - vs GamingGear - 승
롤드컵 조별예선 - vs OMG - 승 - 7승 1패로 8강 진출

롤드컵 8강 - vs Gamania Bears - 2 : 0 승
롤드컵 4강 - vs 나진 블랙 소드 - 3 : 2 승
롤드컵 결승 - vs RoyalClub - 3 : 0 승

총 15승 3패 승률 83.3%


▶ 'Faker' 이상혁의 넓은 챔프 폭

1위 - 아리 9승 4패 승률 69.2% - KDA 5.1
2위 - 오리아나 9승 3패 승률 75% - KDA 6.4
3위 - 그라가스 5승 2패 승률 71.4% - KDA 4.7
4위 - 카서스 3승 2패 승률 60% - KDA 3.3
5위 - 제드 4승 무패 승률 100% - KDA 3.9



◈ 10월 6일 ~ 7일 e스포츠 경기 일정

오늘은 바다 건너 유럽에서 리그 파이널이 진행된다. 어제 있었던 경기를 통해 이미 문성원, 'Vortix' 후안 모레노 듀란, 장민철, 정민수가 4강에 올랐다. 이 네 명 중에서 유럽 우승자가 탄생하게 되는데 WCS에서는 지역 구분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Vortix가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 WCS 첫 외국인 우승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두고 보자.

리그 오브 레전드 쪽에서는 SKT T1의 승전보를 뒤로하고 또 다른 국가 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중국 쿤산에서 열리는 WCG에 출전할 태극 마크를 정하는 이번 대결에서는 우승을 거둔 단 한 팀만이 국가 대표 자격을 갖게 된다. 롤드컵 진출전보다 훨씬 치열한 대결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런데 대진표를 보고 있자면 VTG와 CJ 블레이즈의 승자가 프로스트와 격돌한다. VTG의 실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블레이즈와 VTG의 실력 차이는 엄청난 수준인 것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2경기에서 블레이즈와 프로스트의 내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얼음과 불의 노래로 불리는 CJ 내전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대회 방식의 특성상 와일드카드전으로 향하게 되면 8강 진출이 매우 어렵기에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CJ의 내전은 승패를 떠나서 팬들의 많은 이목을 끌어왔다. 전성기 시절 만큼은 아니더라도 예전과도 같은 명승부가 펼쳐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 10월 6일 e스포츠 인벤 주요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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