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로 떨어졌다가 지난 경기에서 드디어 6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STX 소울, 1위 자리에 올랐다가 불의의 일격을 당한 웅진 스타즈의 대결이 21일 두 번째 경기로 진행되었다.

2연승을 달린 김명운, 대장전에서 3연승을 확정지었다. 부유한 후반 운영 속 초반부터 일벌레를 조금 더 많이 확보한 김명운이 그 차이를 점점 벌려나갔다. 먼저 인구수를 채운 상태에서 중앙 확장을 선점하면서 교전을 유도, 압승을 거두며 웅진 스타즈가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1set STX_Classic 김도우 패 : 승 Woongjin_SoulKey 김민철


네오 알카노이드? 초반 저글링 바퀴 러시도 있다!

김도우와 김민철, 네오 알카노이드에서 테란과 저그의 대결로 두 팀의 포문이 열렸다

김민철은 맵의 특성상 상대가 자원 위주로 시작할 것이라는 점을 포착했다. 김도우가 사령부를 먼저 가져가는 동안, 김민철은 저글링 바퀴를 빨리 뽑아 중립 건물 깨기에 나섰다. 김도우는 뒤늦게 눈치채고 입구에 벙커 건설을 시작했지만, 이미 저글링과 바퀴는 눈앞 건물을 깨고 있었다.

기회과 왔다고 생각한 김민철은 저글링을 계속 충원했다. 테란의 생산 기반으로는 이어지는 병력을 막을 수 없었고, 김민철이 맵의 역발상을 이용해 1승을 선취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2set STX_Dear 백동준 승 : 패 Woongjin_SoulKey 김민철


프로토스의 타이밍은 업그레이드에서 나온다!

STX의 차봉은 백동준, 묻혀진 계곡에서 프로토스 대 저그전이었다.

서로 확장 두 개를 가져가며 후반을 가는 듯했던 게임은 백동준이 먼저 선공을 하면서 불이 붙었다. 백동준은 자원에 크게 힘을 싣지 않았고,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빠르게 돌리면서 7차원관문을 확보한 뒤 타이밍 러시를 선택했다.

김민철이 바퀴 생산에 힘을 주면서 저지에 나섰지만, 점멸 업그레이드에 공2업까지 완료된 추적자의 화력은 이 시간에 너무나 강했다. 백동준은 역장을 이용해 바퀴의 퇴로를 차단하기까지 했다. 파수기는 모두 잡혔지만 강력한 추적자 병력이 저그의 마지막 여왕 저지선을 밀어내면서 백동준이 2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3set STX_Dear 백동준 승 : 패 Woongjin_sOs 김유진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점멸 추적자, 초반에 승부를 가져오다

3세트 구름 왕국, 웅진은 가장 믿을 만한 카드인 김유진을 차봉으로 내밀었다. 뒤로 프로토스가 좋은 맵이 이어지기 때문에 연승을 노리겠다는 용병술로 풀이됐다.

둘의 조합이 갈렸다. 백동준은 점멸 추적자를 모은 반면, 김유진은 파수기와 불멸자 위주 체제였다. 흔들기의 권리는 백동준에게 있었다. 상대 앞마당과 언덕 위로 계속 점멸을 활용해 상대 동선을 낭비시킨 끝에 결국 앞마당 연결체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김유진은 자원을 복구하면서 업그레이드와 거신 수를 따라갔지만, 백동준은 광전사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었다. 김유진의 확장 근처에서 벌어진 대전투, 백동준이 돌진 광전사로 거신에게 달라붙으면서 추가 화력을 뽑아냈다. 힘싸움 한 번에 승리를 거둔 백동준의 나머지 병력이 확장을 정리하면서 승리, STX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4set STX_Dear 백동준 승 : 패 Woongjin_Free 윤용태


타이밍은 만드는 자의 것, 백동준 3킬!

웅진 스타즈는 다시 프로토스로 맞불을 놓았다. 네오 플래닛S에 출격한 중견은 '뇌제' 윤용태였다.

백동준은 불사조 두 기로 탐사정을 견제하면서 거신 체제로 넘어갔고, 윤용태는 앞마당을 먼저 가져간 후 점멸 추적자를 운용했다. 점멸 추적자는 아슬아슬하게 거신을 잡지 못하면서 큰 이득을 올리지 못했고, 윤용태가 로봇공학 지원소를 완성했을 때 백동준은 거신 두 기와 사거리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상태였다.

그 짧은 빈틈을 백동준이 놓치지 않았다. 곧장 러시에 나선 백동준은 거신 숫자와 사거리의 우위를 바탕으로 윤용태를 몰아붙였다. 양방향에서 저지해온 상대 추적자를 화력으로 녹이고, 추적자와 광전사가 나머지를 정리하면서 백동준이 4세트 역시 가져갔다. 순식간에 3킬을 달성, 올킬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5set STX_Dear 백동준 패 : 승 Woongjin_Zero 김명운


반격은 이제부터! 어린 왕자, 상대 올킬을 저지하다

위기에 몰린 웅진 스타즈, 역전을 위한 대장 카드로 저그 김명운이 출격했다.

앞마당을 빨리 가져간 백동준은 초반부터 제련소에서 업그레이드를 돌렸고, 본진 구석에 차원관문 셋을 추가로 소환했다. 많은 파수기를 동반한 타이밍 러시였다. 김명운은 제2확장을 빨리 가져간 상황. 막느냐 뚫느냐의 단 한 번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백동준의 역장 실수가 있었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김명운의 바퀴가 달려들었다. 파수기를 모두 잡아낸 김명운은 계속된 바퀴 충원으로 퇴각하는 추적자를 정리했다. 김명운의 빠른 승리, 웅진 스타즈가 2:3으로 추격하면서 반격을 개시했다.


6set STX_Innovation 이신형 패 : 승 Woongjin_Zero 김명운


들어는 봤나, 뮤탈리스크 한방 러시!

추격의 여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STX 소울은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에이스 이신형을 중견으로 내세웠다. 양 팀 최고의 테란과 저그가 만나면서 네오 칼데움에 전운이 감돌았다.

서로 배부른 초반이었다. 이신형은 확장 두 곳을 확보하면서 메카닉 체제를 준비했고, 김명운 역시 일벌레를 가득 채우고 몰래 뮤탈리스크를 모으면서 8가스를 준비했다. 별다른 교전 없이 저그의 점막만 맵 전역에 퍼져 있었다.

인구수를 꽉 채운 테란의 메카닉 한 방이 진출했다. 토르도 네 기 동반했지만, 그것만으로 지대공을 해결하기에는 저그의 뮤탈리스크가 너무나 많았다. 김명운은 모든 인구수를 뮤탈리스크로 채운 상태였고, 하늘을 뒤덮는 뮤탈리스크가 순식간에 토르를 정리한 다음 나머지 병력을 자유롭게 요리했다.

김명운에게 추가 조합은 필요하지 않았다. 뮤탈리스크가 저글링과 합세해 테란의 확장을 연달아 파괴했고, 토르를 모르기에는 생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김명운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뮤탈리스크로 승부를 보면서 승리, 2연승으로 3:3을 만들며 승부를 대장전으로 돌렸다.


7set STX_hyvaa 신대근 패 : 승 Woongjin_Zero 김명운


저그 대 저그는 내가 최고! 역3킬로 웅진 10승 고지 선착!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승부가 3:3까지 왔다. 이제 대장전, 두 저그 신대근과 김명운이 팀의 승리를 놓고 마지막 관문에서 격돌했다.

마지막 세트답게 양쪽 모두 신중한 플레이로 상대를 떠봤다. 인구수를 먼저 채운 선수는 김명운이었다. 김명운은 그 사실을 알아차린 듯, 먼저 병력이 진출해 맵 중앙 언덕을 점거하고, 중앙 확장 지역에 부화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것을 파악한 신대근은 시간을 줄 수 없게 되었고, 중앙으로 진출해 싸움을 걸었다.

감염충과 하드라, 바퀴의 총력전이 중앙에서 전개되었다. 이 싸움에서 더 좋은 지역을 잡고 많은 물량을 가진 김명운이 완벽하게 승리를 거뒀다. 더 이상 주저할 것이 없어진 김명운은 바로 진격, 결국 마지막 세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시즌 2R 3주 6경기 STX SOUL 3 : 4 웅진 Stars
1set STX_Classic 김도우 패 : 승 Woongjin_SoulKey 김민철 @ 네오 알카노이드
2set STX_Dear 백동준 승 : 패 Woongjin_SoulKey 김민철 @ 묻혀진 계곡
3set STX_Dear 백동준 승 : 패 Woongjin_sOs 김유진 @ 구름 왕국
4set STX_Dear 백동준 승 : 패 Woongjin_Free 윤용태 @ 네오 플래닛S
5set STX_Dear 백동준 패 : 승 Woongjin_Zero 김명운 @ 오하나
6set STX_Innovation 이신형 패 : 승 Woongjin_Zero 김명운 @ 네오 칼데움
7set STX_hyvaa 신대근 패 : 승 Woongjin_Zero 김명운 @ 안티가 조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