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용산 e스포츠 보조 경기장에서 인천실내무도 아시아 대회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종목의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렸다. 협회와 연맹 각 진영 상위 그룹 14명의 선수와 무소속 선수 4명을 모아 총 32명의 대표를 선정, 32강 3전 2선승제로 토너먼트 방식을 통해 승자를 가린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최종 결승에 진출한 두명의 선수 만이 한국을 대표해서 아시아 대회 선발전에 국가대표로 참여할 수 있다.

내노라 하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합 끝에 4강 대진표가 완성 되었다. A조에서는 김정훈, 고병재, 최종혁을 연달아 격파하고 4강에 오른 '제4의 종족, 이승현'과 정명훈, 김준호, 허영무를 연파하고 마찬가지로 4강에 오른 '최종병기 이영호'가 자리하며 신리쌍록을 만들어 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가대표로 선정된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신 리쌍록의 재림! 역시나 치열한 승부 끝에 이승현이 국가 대표 자격 획득!

1경기부터 두 선수는 한 치의 양보없는 싸움을 벌였다. 이영호는 화염차 견제를 통해 초반 이득을 보고자 하지만, 이승현이 이를 발업된 저글링으로만 막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영호는 땅거미 지뢰를 활영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이승현은 지뢰에 아랑곳 않고 화염차와 저글링을 싸움 부치며 거칠게 밀어붙였다.

그러나 땅거미 지뢰가 대박을 터트리며 이승현의 뮤탈리스크를 줄여주면서 이영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이영호는 지뢰를 길게 배치해 이승현이 깊게 파고들수록 더 큰 피해를 입게 만들었다.

2경기에서는 이승현이 원심고리 맹독충 타이밍 러시를 선보였다. 저글링으로 이영호의 화염차 견제를 저글링으로만 시선을 끌며 시간을 벌었다. 이후 테란이 본격적으로 병력을 생산하기 직전의 타이밍에 이승현의 맹독충 공격이 시작되었다.

이 공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영호는 맹독충을 막아낼 유닛이라고는 땅거미 지뢰밖에 없었다. 적진까지 순식간에 파고든 이승현의 저글링과 맹독충이 테란의 본진을 장악했고, 이영호는 어찌 손쓸 도리도 없이 항복을 선언하고야 말았다.

3세트에서도 이승현은 승부수를 던졌다. 제2멀티를 가져가긴 했지만, 일벌레를 거의 붙이지 않고 최대한의 바퀴를 생산했다. 이어서 바퀴로 이영호의 앞마당 수비라인을 몰아쳤지만, 벙커 수리신공으로 이영호가 한 차례 막아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승현은 곧바로 맹독충을 추가해 입구를 돌파하기에 이르렀고, 막대한 일꾼 피해까지 입혔지만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승현은 뮤탈리스크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바퀴와 맹독충을 다시 총원해서 힘싸움을 벌였다. 땅거미 지뢰와 해병위주로 병력을 구성한 이영호에겐 이 소식은 악재였다. 공1업까지 완료된 바퀴 공격에 결국 본진을 다시 장악당한 이영호는 결국 항복을 선언, 이승현이 국가대표의 자격을 획득 하게 되었다.



김유진, 4강에서 이신형 꺾고 국가 대표 자격 획득, 연이어 결승에서 이승현 잡아내며 1위 확정!

반편, 동시에 진행된 B조 김유진과 이신형의 4강 대결에서는 김유진이 이신형을 2:1로 잡아내면서 국가 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이로써 인천실내무도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종목 국가 대표는 이승현과 김유진으로 확정 되었으나, 1위와 2위를 가리기 위한 결승전이 별도로 진행되었다.

결승전 1세트에서는 이승현이 과감한 6산란못 러시를 선보였으나, 이를 김유진이 깔끔하게 막으면서 먼저 선취점을 획득했고, 이어서 2세트에서 배짱을 부리며 일벌레를 잔뜩 생산한 이승현에게 강력한 관문러시로 응징하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종결 지었다.

이로써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 국가대표 선발전은 1위를 차지한 김유진과 2위의 이승현이 나란히 국가 대표에 선발, 한국을 대표하여 아시아 각국 대표들과의 일전을 벌일 자격을 획득했다.

[ ▲ 인천실내무도 아시아대회 스타크래프트2 종목 결과, 클릭하면 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