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5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 핫식스컵 4강 대진표 완성! 조성주, 김민철 4강 진출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프라임의 조성주와 웅진 스타즈 김민철이 각각 SKT T1 어윤수와 스타테일 최지성을 격파하며 2013 국내 최강자를 가리는 2013 핫식스컵 4강에 진출했다.이로써 1주간 모든 경기 일정이 끝나는 핫식스컵의 최종 4인은 정윤종, 백동준, 조성주, 김민철 네 명으로 확정되었다.

어윤수와 맞붙은 조성주의 8강 3경기는 조성주의 격렬한 공격이 빛난 경기였다. 첫 세트, 빠르게 확장 기지를 확보한 조성주는 화염차를 시작으로 공성 전차와 토르까지 이어지는 메카닉 빌드를 준비했다. 어윤수는 이에 맞서 울트라리스크와 뮤탈리스크를 동원해가며 상대했지만, 끝내 밤까마귀까지 추가된 조성주의 병력을 막지 못했다.

2세트에선 1세트와 다르게 빠른 결착이 지어졌다. 경기 초반 전진병영을 건설한 조성주는 건설로봇까지 동원한 치즈러시를 통해 어윤수의 앞마당을 파괴하며 2승을 올렸다. 3세트, 조성주는 1세트와 동일한 메카닉 빌드를 준비했고, 초반 화염차 견제를 통해 어윤수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이에 어윤수는 뮤탈리스크와 바퀴를 준비해 역전을 노렸지만, 조성주의 토르와 공성전차에게 막히며 3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김민철과 최지성이 맞붙은 8강 4경기는 최지성의 리드로 시작되었다. '최지성 스타일' 이 어떤 것인지 여실히 보여준 1, 2세트에서 최지성은 엄청난 수의 해병과 불곰, 의료선을 운영하는 물량전의 진수를 보여주며 연거푸 2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WCG2013의 우승자인 김민철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3세트, 본인의 평소 경기와 다른 초반 저글링, 맹독충 올인을 준비한 김민철은 최지성의 앞마당과 본진 입구를 그대로 뚫어버리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진 4세트, 흐름을 탄 김민철은 평소와 같이 철벽과 같은 방어를 보여주며 최지성의 공격을 모두 막아낸 끝에 세트 스코어 2:2 동점을 달성했다.

마지막 5세트,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견제를 펼쳐 주도권을 잡은 김민철은 뮤탈리스크와 더블링(저글링, 맹독충) 조합을 이용해 끊임없이 최지성을 공격했다. 이에 최지성은 마지막 힘을 모은 한방을 준비했지만, 김민철의 후속 병력과 뮤탈리스크에 병력을 잃으며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써 김민철은 2패 이후 3승을 거두며 세트 스코어 3:2로 4강의 마지막 자리에 이름을 써넣었다.

▶ 2013 핫식스컵 8강 2회차

3경기 STK T1 어윤수(Z) 0 : 3 Prime 조성주(T)

1set 어윤수 패 : 승 조성주 연수
2set 어윤수 패 : 승 조성주 돌개바람
3set 어윤수 패 : 승 조성주 우주 정거장

4경기 스타테일 최지성(T) 2 : 3 웅진 스타즈 김민철(Z)

1set 최지성 승 : 패 김민철 벨시르 잔재
2set 최지성 승 : 패 김민철 외로운 파수꾼
3set 최지성 패 : 승 김민철 연수
4set 최지성 패 : 승 김민철 돌개바람
5set 최지성 패 : 승 김민철 폴라 나이트


◈ 12월 6일 ~ 7일 e스포츠 경기 일정


■ 롤챔스 윈터 D조 조별리그 7일차 경기. 진에어 팰컨스, 형제팀의 복수 할 수 있을까?



D조의 경기는 진에어에게는 비극으로 흘러가고 있다. 진에어 형제팀인 팰컨스와 스텔스가 모두 속한 D조, 지금까지 진에어 형제팀의 성적은 두 팀 모두 0승 1무 1패를 기록중이다. 같은 조의 제닉스 스톰에게 진에어 팰컨스가 패했고, CJ 프로스트에게는 진에어 스텔스가 패했다.

다른 두 팀은 각각 1승씩을 보유한 상황, 진에어에게 최고의 시나리오는 오늘 저녁 열리는 7일차 경기에서 진에어 팰컨스가 CJ 프로스트를 잡아주는 것이다. 만약 팰컨스가 CJ 프로스트를 잡을 경우 승점은 동점, 남은 경기에 따라 얼마든지 재경기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오늘 패하거나 비길 경우, 진에어 팰컨스는 종합 승점 2점, 혹은 1점으로 탈락이 확정된다. 진에어 팰컨스로서는 내줄 수 없는 싸움이다.

최근 CJ 프로스트의 폼이 전성기에 비해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얼마 전 '샤이' 박상면 선수가 인터뷰에서도 인정한 사실이다. CJ 블레이즈에서 형제팀으로 옮긴 '헬리오스' 신동진은 아직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미드 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막눈' 윤하운 역시 아직 인상깊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얼마 전 IEM 8 싱가폴에서 중국의 iG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CJ 프로스트지만, 그렇다고 결코 쉬운 팀은 아니다. 세계 정상에 근접했었고, 탑 클래스의 기량을 오랜 기간 보여준 CJ 프로스트다. CJ 프로스트로서도 오늘의 경기에서 이기면 8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 물러설 수 없는 양 팀의 승부는 오늘 결정된다.

▶ 판도라TV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D조 승점현황

CJ 블레이즈 1승 0무 0패 승점: 3

제닉스 스톰 1승 0무 0패 승점: 3

진에어 팰컨스 0승 1무 1패 승점: 1

진에어 스텔스 0승 1무 1패 승점: 1


■ 핫식스컵 결승전을 향한 승부, 4강전의 승리는 누구의 것일까?

오늘 저녁에는 핫식스컵 4강 1, 2차전이 예정되어있다.



비슷한 스타일의 두 선수가 겨루는 1차전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선수들이 맞붙는 2차전. 1차전은 수비형 프로토스인 정윤종과, 시즌3을 석권한 '완성형 프로토스' 백동준의 싸움이다. 특출나게 뛰어난 부분은 보이지 않지만, 뚜렷한 약점도 존재하지 않는, 비슷한 스타일의 두 선수인만큼 경기는 개인 기량의 승부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

정윤종이 조금 밀리는 감이 없잖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즌3 조군샵 GSL과 WCS 시즌3 파이널을 모두 잡아먹은 상대 백동준에게 폼으로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디 승부가 항상 예상대로 흘러왔던가? 결승전에 오를 프로토스를 가리는 무대, 두 선수의 승부는 아직 미지수다.



2차전은 1차전보다 더 큰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극히 공격적인 성향의 테란 플레이어 조성주와 모든 것을 막아내는 '철벽' 저그 김민철의 대결이니만큼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8강전에서 어윤수를 상대로 '미친 경기력'을 보여주며 3:0승을 만들어낸 조성주의 공격력은 명불허전.

이에 반해 '철벽' 김민철은 항상 느긋하다. 얼마 전 WCG2013에서 김정훈을 상대로 1세트를 패하고도 3:1 역전우승을 거둔 김민철은 8강전에서 쉴틈없이 쏟아지는 병력을 자랑하는 최지성에게 2세트를 연달아 내주고도 끝내 3:2로 뒤집어엎으며 4강에 진출했다. 더군다나 3세트에서 보여준 깜짝 맹독충 러시는 김민철의 스타일이 오로지 수비에만 맞춰져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면 바로 탈락인 상황에서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었다는 것은 이미 숙달되어있다는 뜻이다.

상대 전적은 김민철의 우위다. GSL 공식 전적은 3:0, 김민철은 그동안 조성주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인간은 모두가 빈틈이 있기 마련. 조성주가 김민철의 단단함을 깰 새로운 창을 준비했을지, 혹은 김민철이 또 다른 깜짝 전략을 준비했을지 궁금해지는 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