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무가 최근 랭크 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무의 일주일 기준 전체 랭크 승률은 52.2%로 TOP10에 드는 높은 수치입니다. 이는 오랫동안 5할 미만에 머무르던 승률을 크게 상향 갱신한 것입니다.

픽률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기존 2%대에 머물던 아무무의 픽률은 현재 8.8%로 상당히 높습니다. 아무무가 높은 승률과 픽률을 동시에 유지하면서 최근 그 상승세가 대중적인 흐름을 생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덕분에 아무무는 태불방 이후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입니다.


▲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무무 (통계 출처: fow.kr)


이와 같은 아무무의 상승세는 지난 11.17 패치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해당 패치에서는 오랫동안 약세를 보이던 아무무를 위해 스킬 대부분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기본 능력치부터 궁극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붕대 던지기(Q) 스킬의 변화였습니다.

Q 스킬이 2회 중첩 스킬로 바뀌면서 그동안 빗나갈 경우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없었던 아무무의 단점을 어느정도 보완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아무무 운용에 리스크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리턴 또한 크게 늘려주게 되었습니다. Q를 두 번 연속해서 맞춘다면 적을 2초 동안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죠. 궁극기까지 더한다면 도합 3.5초 동안 적을 무력화 시킬 수 있습니다.


▲ 아무무의 붕대를 2중첩식으로 바꾼 11.17 업데이트


또 해당 패치 이후 재밌는 변화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정글 아무무가 아닌, 서포터 아무무가 등장하여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롭게 등장한 서포터 아무무는 승률 면에서 정글 아무무를 뛰어 넘었습니다. 정글 아무무도 승률이 개선 되었지만, 50%에 가까운 승률에 그쳤습니다. 반면 서포터 아무무는 53%대 승률로 훨씬 높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포터 아무무는 점차 사용률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한국 서버에서도 최근 7일 동안 플레티넘 이상 랭크 게임 기준, 서포터 포지션 픽률은 50.5%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정글 포지션은 46.2%로 2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랭크 게임에서는 정글 포지션 이용률이 높지만, 랭크 상위를 중심으로 서포터 포지션 사용률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원 스킬이 전무해 언듯 보기엔 서포터와 연이 없어 보이는 아무무지만, 의외로 강력한 대미지와 두 번 사용할 수 있는 Q 스킬을 기반으로 서포터 포지션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외롭게 정글을 돌던 아무무가 새롭게 원딜을 친구로 맞아들이고 있는 셈입니다.


▲ 최근 7일간, 서포터 비중이 정글을 넘어선 아무무 (통계 출처: lolalytics.com/)


최근 유행하고 있는 서포터 아무무의 빌드도 살펴봅니다. 좀 더 공격적으로 정복자를 선택하는 정글 포지션과 달리, 서포터 아무무는 핵심 룬으로 여진을 선택합니다. Q 스킬로 진입하여 교전 후 퇴각하는 아무무에게 방어 능력을 강화 시켜주고 추가 피해까지 더하는 여진은 찰떡 궁합이죠. 보조 룬으로는 Q 스킬 적중 후 피해를 더할 수 있는 지배 빌드의 비열한 한 방이 애용 되었습니다.

아이템의 경우 신화급 아이템으로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 태양불꽃 방패와 같은 수비형 아이템이 높은 선택률을 보였습니다. 이후에도 가시 갑옷, 심연의 가면처럼 수비 위주에 어느정도 공격력이 가미된 아이템이 주로 선택 되었습니다.



▲ 새롭게 유행중인 서포터 아무무의 룬&아이템 빌드


아무무는 스킬 리워크 이후 승률&픽률 개선에 성공하며 새롭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랭크 상위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서포터 포지션도 최근 아무무 상승세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점도 재밌는 부분입니다.

랭크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포지션은 서포터였던만큼, 서포터 아무무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무는 새로운 서포터 챔피언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요? 향후 패치 변화를 포함해 아무무의 활약을 주목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