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및 허위신고 근절 등을 위해 현직 경찰관들이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을 이용, 정책을 홍보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수원서부, 화성서부, 화성동부경찰서 등 3개 경찰서는 소속 경찰관 50여명의 '클래시 오브 클랜' 게임 계정을 이용, 각각의 마을에 '학교폭력 신고 117', '112 허위신고 근절' 등의 홍보 멘트를 적어 정책을 홍보한다. 마을에 놓을 수 있는 장벽 등의 오브젝트를 활용해 글자를 쓰고, 이 마을을 약탈하기 위해 방문한 유저들이 이를 볼 수 있는 구조다.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 경무과는 청소년 및 젊은 층이 주로 게임을 이용하는 것에 착안, 보다 접근이 쉬운 이 게임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등 청소년에 밀접한 정책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이 홍보안을 진행했다. 이 홍보를 위해 약 한달여간 필요인원을 모집하고, 홍보에 필요한 만큼 게임을 성장시키고 마을을 세팅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새학기가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공개한 것.

▲ 홍보용으로 조성된 마을 화면

이에 대해 본 홍보를 진행한 수원서부경찰서 경무계 조성신 경장은 인벤과 가진 통화에서 "본래 이 게임을 자주 해왔는데, 주 이용자들이 청소년이나 젊은 층인 것을 보고 이런 계획을 하게 되었다. 어느정도 인원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약 50여명의 인원끼리 모여 자신의 마을을 '맛집'으로 만들고 클랜전 등에서 약탈을 하려할 때마다 홍보멘트를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워낙 많은 사람이 플레이하는 게임이고, 또 그만큼 중간에 그만두는 이들도 많다보니 게임 밸런스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이 홍보를 통해 어떤 확실한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어려움에 처한 한명의 사람이라도 이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좋다는 취지로 하게 되었다. 그만큼 최대한 많은 분이 도움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