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및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 교수이며, 동시에 게임과학연구원장직을 역임했던 이경민 교수가 지난 23일 향년 5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경민 교수는 '게임은 뇌의 친구'라고 말하며 게임과 뇌의 상관관계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던 신경과학 연구자였다. 저서 '게임하는 뇌'를 펴내며 게임 중독, 폭력성 증가, 사회성 결여 등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키워드를 지우기 위해 노력했고, 동시에 인지과학자로서 인지과학, 심리학, 의학, 게임공학 등 여러 관점을 통한 복합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게임 선용 연구에 과학적 체계를 구축하려 노력했으며, 다양한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게임을 바라보는 공정한 관점'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측은 이경민 교수가 다양한 학문의 경계에서 자유롭던 진정한 학자였고, 현장에서 몸소 실천하는 모습과 함께 연구자로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신 스승이었다며, 애달픈 마음을 모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겠다고 전했다.

이경민 교수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으며, 29일 금요일 오후 12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30일과 31일 오전에는 장례 예배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