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테스트 종료를 하루 앞둔 9월 24일 21시에 블레스 최대의 PvP 중 하나인 수도 쟁탈전이 진행되었다.

수도 쟁탈전은 통치 계약을 통해 각 도시를 소유하고 있는 상위 길드와 관련 동맹 길드가 참여하여, 길드 vs 길드로 진행되는 공성전이다. 공격 측과 방어 측이 깃발 점령 여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며, 결과에 따라 각 진영 최고 지휘관을 선정하게 된다.

파이널 테스트 마지막 수도 쟁탈전 중 가장 이목을 끈 것은 1서버 하이란 진영의 전투. 2차 CBT부터 경쟁 관계를 유지해온 헬하운드 길드와 야수 길드의 접전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1차 수도 쟁탈전 때도 헬하운드 길드와 야수 길드의 치열한 전투가 예상되었는데, 어새신의 몰래 잠입으로 아몰랑이라는 소수 신생 길드가 깃발을 차지하면서 약간 김이 빠졌었다. 하지만 이번 2차 전투에 야수 길드가 아몰랑과 동맹을 하면서 '야수+아몰랑' vs '헬하운드'의 전투가 기대되고 있었다.


[수도 쟁탈전, 각 진영 최고 지휘관의 명예와 전설 탈 것 및 무기 보상] ◀가이드 바로가기

▲ 수도 쟁탈전에 입장해보자!



※ 잠시 보는 1서버 하이란 진영의 라이벌 길드 관계
(1서버 하이란 진영의 '제국' 유저의 제보로 구성된 내용입니다.)

■ 2차 CBT 에피소드

당시 대형 길드였던 '제국'과 '헬하운드'는 서버 오픈 초기 좋은 관계를 이끌어 나갔지만, 통치 참여부터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 결국 '헬하운드'에서 애초에 약속했던 거점에 통치 참여를 넣지 않고, '제국'과 중립 길드 '클로버' 사이를 벌어지게 됨.

이후 '헬하운드'에서는 '제국'이 공성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는데 성공했고, '제국'과 '클로버', 기타 중소 길드들이 동맹하여 반 헬하운드 연합을 결성. '헬하운드' 길드원에 필적하는 인원을 확보한 연합은 수도 쟁탈전에서 '헬하운드'의 수비를 뚫고 깃발까지 도달했지만, 시간에 걸려서 공성은 실패로 끝나게 됨.

이를 계기로 '헬하운드'와 '제국' 길드는 적대적 관계를 유지 중.



■ 파이널 테스트 1차 수도쟁탈전

2차 CBT의 '제국' 길드는 길드 마스터의 부재로 부길마였던 '늑대'가 '야수' 길드로 재탄생시키고, '클로버' 길드가 우니온으로 진영은 전환하면서 1서버 하이란 진영에는 '야수'와 '헬하운드'의 경쟁 구도가 형성.

'헬하운드'는 수도 쟁탈전에서 '야수'를 견제하기 위해 새롭게 출범한 '하얀늑대' 길드를 포섭하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세력 구도는 '헬하운드', '야수', '하얀늑대'로 굳어짐. 하지만 1차 수도 쟁탈전에 '하얀늑대'가 참가하지 않으면서 공성전은 '야수'와 '헬하운드'의 전투로 흘러갔고, '야수'는 5명 정도의 소규모 길드였던 '아몰랑'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결전을 치르게 됨.

1차 수도 쟁탈전은 '야수'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입구를 틀어막은 '헬하운드'의 방어가 뚫리지 않았고 그 사이 '아몰랑'과 '야수'의 어새신 3명이 성 내부로 침투, 2명은 수비 인원에게 발각되었지만, '아몰랑'의 어새신 한 명은 끝까지 남게 됨.

이후 '헬하운드'가 입구에서 '야수'의 공격에 신경 쓰는 사이 '아몰랑'의 어새신이 몰래 깃발을 점령하는데 성공, 전투 15분 만에 '아몰랑' 길드가 성주 자리에 오름.

1차 수도 쟁탈전에서 '아몰랑'이 성주가 된 후 '야수'는 성주의 자리를 뺏는 것보단 '아몰랑'을 지키는 입장으로 수성에 참여하기 결정. 이를 대가로 '아몰랑'에서는 성주가 부여받는 통치 점수를 모두 야수에 지원하기로 약속했고, 2차 수도 쟁탈전에서는 '야수'+'아몰랑'과 '헬하운드'의 전투 구조가 됨.





■ 날카로운 창과 끈질긴 방패의 대결! 1서버 하이란의 수도 쟁탈전!


1서버 하이란 진영의 성주 입장인 '아몰랑' 길드의 허황은 '야수'와 동맹 관계에 있었기에 '야수'와 '아몰랑'은 수비, '헬하운드'는 공격을 맡게 됐는데, 양쪽 모두 21시에 시작하는 수도 쟁탈전을 준비하기 위해 20시부터 히에라콘 성 광장의 수도 쟁탈전 NPC 라일리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모이는 길드원들을 보며 야수 길드에서는 '헬하운드'의 많은 인원에 경각심을 품었지만, 방어가 유리한 수도 쟁탈전의 특성상 깃발을 쟁취하지 못하도록 방해만 하면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는 의견이 오갔다.

이는 깃발을 차지하는 데는 일정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인데, 깃발 로딩 중 공격을 받으면 처음부터 다시 로딩을 이어나가야 한다. 따라서 공격 입장에서는 수비 인원을 전멸시키거나 깃발에서 떨어트려 놓을 필요가 있고, 수비 측은 30분 동안 깃발만 지키면 승리할 수 있기에 수비가 유리한 입장.

실제로 지난 수도 쟁탈전에서 수비를 맡았던 '헬하운드' 인원 대부분이 성 입구에 배치, 은신으로 잠입한 '아몰랑' 길드의 어새신 한 명에게 전투 시작 15분만에 깃발을 뺏겼었다. '아몰랑'과 '야수'의 길드 연합은 그렇게 깃발을 쟁취하고 성을 차지한 기억이 있기에, 수비를 맡은 이번 수도 쟁탈전에서는 깃발에 메이지 유저들을 배치해 어새신의 잠입을 견제했다.


▲ 일찍히 많은 인원이 모인 '헬하운즈' 길드.

▲ '야수'와 '아몰랑' 연합은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가 보인다.

▲ 깃발에 방어 인원을 배치하는 수비 측.



전투 지역에 입장하자 수비 측은 성 내부에, 공격 측은 계단 아래 광장에 위치했는데, 전투가 시작되자 공격측인 '헬하운드'의 유저들이 탈것을 이끌고 무서운 속도로 계단을 올랐다.

전투 시작과 동시에 치러진 접전! 본래 가디언과 버서커를 내세워 입구를 몸으로 막으려 했던 수비 측에서는 공격 측의 무서운 돌파력에 성 내부까지 빠르게 밀려났다. 어느새 깃발 앞까지 밀린 상황, 이대로 허무하게 깃발을 뺏기나 했지만, 수비 측에서는 광역 공격으로 끊임없이 깃발을 뺏지 못하도록 방해하며 버텼다.

그 사이 사망했던 수비 측 인원이 부활 후 다시 전투에 참여하면서 결국 1차 전투에서는 수비 성공! 공격 측은 수비 측보다 부활 지역이 멀었기 때문에 '야수'연합의 버티기 작전이 제대로 먹혔다고 볼 수 있었다.

태세를 정비하고 이어지는 다음 공격 역시 돌진하는 '헬하운드'를 입구에서 막을 수는 없었지만, 깃발 방해에 성공하면서 방어에 성공했다. 이후 공격 측에서도 새로운 작전이 필요하다고 생각됐는지 양쪽은 한동안 입구를 사이에 두고 대치 상태를 유지하며 작전 설계에 바빴다.

그 사이 어새신 유저들이 은신으로 깃발에 접근하거나 버서커, 가디언 유저들이 방어력을 내세우며 돌진하는 등 소규모 전투가 일어났지만, 깃발 수비 인원에 의해 공격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 공격 측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 '헬하운드'의 거침없는 돌격!

▲ 공격 측에서는 지치지도 않고 계속 돌격해왔다.



다음 '헬하운드'의 공격은 빠르게 깃발로 돌진하던 지금까지와는 달랐다. 성 내부까지 돌파를 강행한 뒤 반절은 깃발을 지나쳐 뒤 단상으로 오르고, 나머지는 깃발에 모여 전투를 벌인 것. 수비 측에서 깃발을 공략하는 공격 측을 막는 사이 '헬하운드'는 단상을 점령했다.

이제까지와 다른 공격 패턴에 살짝 당황한 '야수' 연합에서는 단상을 올라 '헬하운드' 유저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방어 인원의 시선을 끌기 위한 공격측의 작전이었다. 단상에서 시간을 끄는 사이 부활할 '헬하운드' 유저들이 다시 성 내부에 자리 잡은 것이다.

그렇게 방어 측의 부활 지점과 깃발 사이에 위치한 '헬하운드' 길드는 부활한 유저들이 깃발 수비에 되돌아가는 것을 막으며 깃발 공격에 들어갔다.

난전으로 흘러가는 전투, 치열한 접전이 진행됐지만, '야수' 연합의 집요한 방해 작전으로 결국 '헬하운드'에서는 좋은 작전에도 불구하고 깃발 쟁취에 실패했다.


▲ 깃발 앞까지 도착한 공격 측 인원들.

▲ 수비 측의 끊임없는 방해로 깃발을 점령할 수 없었다.

▲ 혼자 돌진해서 진영을 흔들기도 했다.



이후부터는 긴 시간 입구를 사이에 두고 다시 서로를 향한 대치 상태가 지속됐다. 공격 측 어새신들은 은신 상태로 성 내부에 침입을 시도했고, 수비 측 버서커들은 홀로 입구를 뛰쳐나와 적을 교란했다. 그렇게 속절없이 시간은 흐르고, 전투 시간은 약 5분이 채 안 남은 상황. '헬하운드'는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돌진을 시작했다.

하지만 '헬하운드' 길드는 지난 2차 CBT부터 수성만 해오던 입장이었기에 공성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탓일까? '헬하운드'의 뛰어난 돌파력에도 불구하고 '아몰랑', '야수' 연합이 방어에 성공하면서 치열했던 수도 쟁탈전이 막을 내렸다.

내일 막을 내리는 파이널 테스트의 마지막 수도 쟁탈전, 30분을 꽉 채운 전투의 현장은 유저들의 열기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전장에서의 30분은 오랜 시간 이어온 라이벌의 관계, 치밀한 작전, 동료를 격려하는 함성으로 짧게만 느껴졌고, 블레스가 대규모 전투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전투는 유저들에게 큰 즐거움이었다. 따라서 짧은 테스트가 아닌 정식 서비스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본다.


▲ 방어에 성공한 '야수' 길드의 기념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