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서 열린 'DICE 서밋 2016'에서 유명 게임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와 영화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먼저 코지마 감독은 "코나미를 퇴사하니 무척 자유로운 기분"이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코지마 프로덕션의 차기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규모 팀으로 엄청난 대작 게임(Big game, very edgy game)을 개발하려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코지마 프로덕션의 신작은 PC와 PS4 플랫폼으로 출시된다고 알려졌다. 다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코나미를 떠난 코지마 프로덕션은 곧바로 소니와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코지마 감독은 "팬들의 큰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 기존의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었다. 현재 코지마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되 시장에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파트너쉽을 맺은 소니에 대해서는 "개발사에 많은 자유를 주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게임업계 화제의 중심이 된 VR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코지마 감독은 "현재 VR기기는 다소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며 "몇 년 후에는 AR과 VR 기술이 접목되고 보다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기기가 등장하리라 확신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현재 VR기기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불편함'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적용한 슈터 혹은 호러 장르에 흥미가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길예르모 감독도 과거 코지마와 함께 했던 작업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블록버스터 액션과 우울한 아이디어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다. 그 시절 코지마는 서정적이고, 문학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그를 평가했다.

아직은 어떠한 공동 프로젝트 계획이 없는 두 사람이다. 향후 협력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길예르모 감독은 "언제든지 코지마가 원한다면 함께할 것."이라고 말해, 여전한 친분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