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부터 탱크 정비공, 도둑, 마약 딜러에 나아가 예수님까지, 별난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들을 주로 소개하는 퍼블리셔 플레이웨이가 신작 '레프리 시뮬레이터(Referee Simulator)'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신작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직업은 '축구심판'이다. 축구를 소재로 하는 수많은 게임이 등장했지만, 축구심판을 주인공으로 삼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이 게임은 선수나 감독의 시점이 아닌, 철저히 축구 심판의 시점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축구심판이 되어 AI 봇들이 펼치는 축구 경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게 된다. 경기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해 나가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위험한 순간에 호루라기를 불어 경기를 멈추고, 적절한 색상의 카드를 제시하다 보면, 그 공로를 인정받아 나중엔 월드컵 경기의 심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심판의 올바른 판정을 도와주는 각종 최신 장비들을 구경하는 것도 이 게임의 묘미다. 직전의 경기 장면을 느린 화면으로 다시 돌려보는 메모리 캠이나 정밀한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구도에서 찍힌 비디오를 검토하는 비디오 판독을 할 수도 있다.

심판 역시 실제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을 뛰어다녀야 하므로, 경기가 길어지다보면 자연스레 지치기 마련이다. 게임 내에는 너무 오래 뛰어서 심판의 시야가 흐릿해지고, 적절한 판정을 하기 어려워지게 되는 모습도 등장한다. 이외에도 정확한 판정을 내리지 못하면 선수들이 심판의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고, 나아가 집단 싸움이 발생하는 등, 좀 더 사실적인 게임 경험을 위한 다양한 디테일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게임을 플레이하건 매번 NPC 처럼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축구심판'의 고됨과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신작 '레프리 시뮬레이터'는 스팀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출시일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