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스맥다운을 시작으로 수많은 WWE 프로레슬링 게임을 만들었던 유크스가 다른 단체의 게임을 만든다면? 북미 프로레슬링 단체 AEW(All Elite Wrestling)의 게이밍 브랜드 AEW 게임즈가 유크스와 개발 중인 AEW 콘솔 게임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AEW 게임즈는 현지 시각으로 8일 앨리(더 버니)가 진행한 AEW 게임즈 쇼 에피소드를 통해 콘솔 게임의 짧은 인게임 플레이를 공개했다. 트레일러는 AEW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정글 보이와 자학적이고 광기 넘치는 모습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는 다비 알린의 대결을 짧게 담아냈다.

이번 인게임 플레이에서는 유크스 프로레슬링 게임 특유의 잡기 이후 이루어지는 큰 공격 중심의 플레이가 다뤄졌다. 또한, 오버핸드 찹과 코너플립 암 드래그를 자연스럽게 이어 사용하는 동작과 슬링샷 토네이도 DDT, 발을 묶는 변형 STF 스내어 트랩 등 정글보이 특유의 무브먼트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타격이 이루어질 때 화면이 잠깐씩 멈추는 듯한 연출로 독특한 타격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에피소드 게스트로 출연한 정글 보이는 어릴 적 즐기던 레슬링 게임을 떠올리며 한층 현실적으로 변화한 게임에 대해 감탄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에피소드에는 모바일 게임 'AEW 엘리트 제네럴 매니저'의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며 최근 복귀 경기를 치른 CM 펑크의 게임 합류를 예고했다.

AEW의 부사장 케니 오메가는 앞서 다양한 영상을 통해 단체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자타공인 최고의 오타쿠 프로레슬러로 불리는 케니 오메가는 인디 시절부터 게임에 관한 관심을 숨김없이 드러내 왔다.

▲ '언더테일'의 토비 폭스가 함께 만든 케니 오메가 경기 프로모션

그는 경기 중 스트리트 파이터의 파동권을 쓰거나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장기에프의 얼티밋 아토믹 버스터를 사용하는가 하면 스트리트 파이터의 시스템 기술인 V트리거와 파이널판타지7의 유명 OST '한쪽 날개의 천사(편익의 천사: 片翼の天使)'를 끝내기 기술 이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언더테일'의 개발자 토비폭스와 협업해 케니 퀘스트라는 8비트 게임 오마주 프로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케니 오메가는 앞선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AEW 게임에 대한 감수와 함께 깊은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손꼽는 재벌이자 잭슨빌 재규어, 풀럼 FC 등 다양한 스토츠 구단주인 샤히드 칸의 아들 토니 칸은 케니 오메가를 비롯해 코디, 영 벅스로 구성된 디 엘리트와 함께 지난 2019년 AEW를 출범했다. 엘리트 멤버 외에도 크리스 제리코, PAC, 존 목슬리(딘 앰브로스) 등 북미의 다양한 프로레슬러가 시작을 함께한 AEW는 최근 CM 펑크, 미로(루세프), 크리스챤 케이지, 브라이언 대니얼슨(대니얼 브라이언), 아담 콜 등이 합류하며 WWE에 이은 세계 2위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로레슬링 게임이 실제 로스터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만큼 다수의 슈퍼 스타가 합류한 AEW 게임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상황. 한편, 유크스와 협업을 끝내고 2K 산하 비주얼 이펙트가 단독으로 개발했던 WWE 2K20은 터져 나오는 버그와 미흡한 만듦새로 혹평을 받았다. 이에 2K는 매년 출시되던 WWE 2K시리즈를 1년 쉬는 강수를 두며 WWE 2K22를 준비했다.

과연 AEW는 최근 높아진 관심을 게임에서도 이어가며 WWE 게임과의 라이벌 구도를 만들 수 있을까? AEW 콘솔 게임은 거치 콘솔은 물론 PC로도 서비스될 예정이며 상세한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