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퇴근길 직장인이라면 100% 상상해봤을 게임
정수형 기자 (desk@inven.co.kr)
퇴근길만 되면 어김없이 꽉 막히는 차도는 칼퇴근을 의미 없게 만듭니다. 빨리 집에 가서 맥주 한 캔 마시면서 두 다리 쭉 뻗고 싶지만 내 앞에 있는 차들을 도무지 나아갈 생각을 안 하니 답답할 따름이죠.
이처럼 평소 퇴근길에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면 한 번쯤은 상상하게 됩니다. 눈앞에 있는 차를 속 시원하게 밀고 가거나 혹은 매서운 칼치기로 도로를 누비면서 누구보다 빠르게 집에 도착하는 본인을요. 하지만 현실은 각종 법규를 지키며 안전 운전해야 하니 상상에서 끝내야 합니다.
소은 게임에서 개발 중인 '퇴근길랠리'는 이처럼 평소에 괴로운 퇴근길을 겪었던 분이라면 100% 공감하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소재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한국 최고의 모범도시인 소은광역시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자 매일 퇴근길마다 불법 랠리 드라이버의 삶을 살아가는 이면을 갖고 있습니다.
회사를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불법 랠리 드라이버는 도심과 외곽을 넘나드는 위험천만한 경주로 스테이지마다 제한된 시간을 주고 그 안에 결승점에 도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도로가 꽉 막힐 때는 어김없이 칼치기와 밀치기를 해야 하며, 살짝 틈만 있다면 불법 개조로 장착한 니트로 추진기를 사용해 급가속하거나 인도와 갓길, 비포장도로를 넘나드는 대범함마저 갖춰야 했죠.
목표 지점에 더 빠르게 접근하기 위해선 앞서 말한 칼치기와 밀치기, 니트로 추진기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했는데요. 니트로 추진기를 사용하기 위해선 연료가 필요했고 연료를 얻기 위해선 연료를 싣고 차도를 달리는 차량을 밀쳐 쓰러트린 뒤 떨어지는 아이템을 주워야 했습니다. 연료 외에도 음식을 실은 차량도 있었는데 이를 밀치면 추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죠.
초반에는 단순한 방식의 게임으로 보였습니다. 조작할 것도 많지 않고 게임 내 규칙도 단순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느 정도 게임을 진행하면 생각보다 다양한 변수가 등장해 게임의 난이도를 올려주고 피지컬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피지컬을 올리는 주요 장치는 제한된 시간과 경찰의 등장입니다. 앞서 말했듯 플레이어는 제한된 시간 내에 퇴근해야 하므로 온갖 도로교통법을 어기면서 질주해야 합니다. 이런 막무가내 운전은 당연하겠지만 경찰의 시선을 끌 만하며, 법을 어길 때마다 쌓이는 경찰 게이지가 가득 차면 경찰의 의심을 사게 됩니다.
만약, 경찰의 의심을 사고 있다면 일정 시간 동안 안전하게 운전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거나 혹은 이를 무시하고 마이웨이 운전을 할지 선택해야 했는데요. 전자는 시간을 소모하는 대신 안전을 택할 수 있었고 후자는 경찰에게 잡히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생각보다 빠르게 접근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면 평소보다 더 열심히 칼치기와 밀치기를 병행해야 했습니다. 특히, 도로에는 가스차처럼 부딪히면 폭발하면서 게임 오버되는 변수도 등장했기 때문에 쫓기는 상황이 되면 더욱 집중해서 게임을 플레이해야 했습니다. 정말 긴박한 순간이라면 눈 딱 감고 인도와 갓길을 질주하는 방법도 있었는데요. 만약 인도에서 달리다 사람과 부딪히면 대량의 연료를 소모하면서 일정 시간 동안 기절 상태에 걸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모바일 게임으로서 한 손 조작이 가능한 세로 모드부터 양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가로 모드를 제공하며, 좌우 스와이프로 차선을 이동하고 위쪽으로 끌어 니트로 추진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관적인 조작 방식 덕분에 처음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쉽고 빠르게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3D 도트 그래픽은 아기자기한 보는 맛이 있었고 차량의 종류도 꽤 많아 추후 차량을 수집하는 재미 또한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간단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 생각보다 알찬 게임 플레이가 담겨 있었는데요. 문홍재 대표는 "매커니즘이 단순한 게임은 콘텐츠도 단순한 편인데 게임이 단순해도 콘텐츠가 방대한 게임이라면 오래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퇴근길랠리'를 만들게 됐다"고 개발 소감을 전했습니다.
'퇴근길랠리'는 2022년 8월 1일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소은 게임 유튜브에 가면 문홍재 대표의 개발 방향을 담은 실시간 라이브 영상과 각종 기획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으니 출시 전까지 이 게임에 관심이 간다면 한 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수형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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