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스팀을 통해 출시된 '커피 토크'는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바리스타가 되어 다양한 커피를 만들고, 카페를 찾는 손님에게 대접하며 이야기를 들을 뿐인 단순한 게임이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마음을 건드리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죠.

그리고, 이 '커피 토크'의 다음 이야기를 다루는 후속작인 '커피 토크 에피소드2'가 다가오는 2023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스팀 페이지에서는 해당 게임의 데모 버전을 다운로드하여 플레이할 수 있으며, 전작에 등장한 반가운 얼굴은 물론 새로운 인물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을 개발중인 토게 프로덕션은 부산에서 개최중인 BIC 페스티벌 2022에 참가해 시연을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게임인 만큼, 행사 현장에서 부스를 마주하니 반가운 마음에 선뜻 찾아가 봤습니다.


부스에 배치된 시연대에서는 '커피 토크 에피소드2'의 데모 버전을 체험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데모는 이번 작품에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과 함께, 전작에서 추가된 여러 요소를 선보이는 형태로 설계됐습니다. 부제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히비스커스를 비롯한 다양한 꽃차 종류가 추가되었고, 전작에도 등장한 조르지 경관이 두고 가는 라이터를 서랍에 보관하거나, 보관 중인 아이템을 손님에게 전달하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요소 외에는, 전작인 '커피 토크'와 크게 달라진 점은 많지 않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운치 있는 도시 시애틀을 배경으로 하는 것도 그렇고, 주인공인 바리스타와 그가 운영하는 카페 '커피 토크'도 변하지 않았죠. 한 가지 더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단골 손님인 프레야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녀의 행방은 본편이 출시되어야만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커피 토크 에피소드2'의 데모 시연을 마무리한 뒤, 이번 BIC 페스티벌 2022를 통해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는 이들을 만나 커피 토크의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와, 올해 BIC를 찾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미국 다음으로 가장 팬이 많은 한국, 꼭 만나보고 싶었어요"

▲ 왼쪽부터 토게 프로덕션 아이린(Irene) IP 라이선싱 매니저, 랄라(Lala) 소셜 미디어 매니저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인도네시아에서 온 토게 프로덕션의 아이린과 랄라입니다. 이번 BIC 2022 페스티벌에는 저희 둘만 참가하게 됐어요. 행사 일정 동안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아 정말 기대됩니다.


Q. 어떻게 이번 BIC 2022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팬데믹 이후에 그동안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마침 BIC가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또, 전작인 '커피 토크'를 사랑해 주시는 한국의 팔로워 분들이 정말 많은데, 이 기회를 활용해서 한국의 게이머 분들을 만나뵙고 싶었습니다.


Q. 문득 궁금해졌는데, '커피 토크'를 사랑하는 한국인 팔로워의 비율이 어느정도인가요?

=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순위로 따지면 2위에서 3위 정도 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가장 많은 팔로우는 미국의 플레이어들이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요.


Q.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커피 토크 에피소드2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 '커피 토크' 시리즈는 플레이어가 바리스타가 되어, 고객에게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힐링 게임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에피소드2'는 말 그대로 이전 작품의 후속작이고, 전작과 같은 커피숍에서 새로운 캐릭터와 기능, 스토리를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일종의 세계관의 확장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부제목인 '히비스커스& 버터플라이'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나요? 데모에서 같은 이름의 재료를 볼 수는 있었는데, 이와 연관되어 있을까요?

= 맞아요. '커피 토크 에피소드2'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음료의 재료들입니다. 전작과 비교해 꽃차 종류가 새롭게 추가되어 더 많은 음료를 제조할 수 있어요! 그리고 히비스커스와 블루피(버터플라이) 차가 처음에 소개하는 두 종류의 꽃차이기도 하고요. 그 외에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더 말씀은 못 드리지만, 앞으로 출시될 게임을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꽃차 외에 이번 작품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이번 작품에는 인벤토리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됐어요. 이제 카페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받아 서랍에 넣어놓을 수 있게 되었고, 필요할 때는 서랍에서 아이템을 꺼내 손님에게 건낼 수도 있습니다. 온전히 이번 에피소드2를 위해 추가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Q. 이번 BIC에 참여하게 된 소감과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한국에 방문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고요.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만나는 분들마다 모두 친절히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기도 했습니다. 영어를 몰라도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더라고요. 한국어를 좀 배워서 오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영해 주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한국의 '커피 토크' 팬 여러분께는 모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희의 게임에 대해 기대해 주시고, 또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내주실 줄은 사실 몰랐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진심어린 리액션을 보여주실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언제나 저희의 게임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 토크 에피소드2'도 잊지 말고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시기 바랍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