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검색 엔진 빙(Bing)에 챗GPT를 활용한 대화형 검색 기능을 추가한 마이크로소프트. AI 기술 적용 범위를 윈도우11(Windows11)로 늘리는 동시에 아이폰과의 연결 역시 공식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현지 시각으로 28일 향후 이루어질 윈도우11의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가장 강조된 부분은 단연 AI 챗봇의 탑재다. MS는 윈도우11 작업표시줄 검색 상자에 AI 기반 빙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용자는 다양한 질문과 요구 사항을 자연어(일상적으로 쓰이는 언어) 기반으로 물으면 이에 대한 답변을 빙 검색에 기반해 얻을 수 있다.

MS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이용자가 9월 기념일 여행 계획을 물으면 챗봇이 축하 메시지와 함께 생각해둔 여행지를 묻는다. 여기에 런던에서 비행기로 3시간 이내의 장소를 생각한다고 말하자 챗봇이 해당 거리 내에 다양한 여행지를 추천한다. 특히 산이나 바다, 문화 기행 등 여행 주제에 맞는 내용을 따로 추천해주기도 한다.

별도의 프로그램 실행 없이 작업표시줄에서 바로 질문을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윈도우11이 주 작업 환경이라면 보다 편리하게 AI 챗봇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11월 사진 앱과 애플의 클라우드 사진 저장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사진을 통합한 MS는 아이폰까지 지원 영역을 넓혔다. MS의 스마트폰 연결 프로그램인 '휴대폰과 연결(Phone Link)'은 아이폰과 연결, 메시지나 통화, 알림 등을 윈도우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폰의 연결은 별도 앱 대신 블루투스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미 연결 기능이 지원된 안드로이드의 경우 개인 핫스팟을 클릭해 활성화하거나 브라우저 세션을 스마트폰에서 PC로 전송하는 등 보다 향상된 서비스가 지원된다.

이 외에도 기본 탑재된 캡처 도구에는 영상 녹화 기능이 생기고 가장 기본적인 문서 앱인 메모장에는 탭 기능이 추가된다. 이용자는 새로운 캡처 도구를 통해 맥OS에서 지원되던 간단한 녹화, 특정 구역 지정 녹화 등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점자 디스플레이 지원 및 음성 액세스를 통해 접근성 역시 향상된다.

이날 예고된 다양한 기능은 윈도우11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되며 아이폰 연결 등의 일부 기능은 베타 체험 프로그램인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