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E '그리즐리'와 '킹겐'


새로운 신인의 등장은 언제나 팬들의 관심을 불러옵니다. 올해에도 많은 신인이 LCK에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독 관심을 끌었던 신인이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기회로 LCK에 데뷔하게 된 한화생명e스포츠 정글러 '그리즐리' 조승훈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리즐리'는 사생활 논란이 생긴 정글러 '클리드'를 대신해 LCK 경기에 출전하였고, LCK 4승 4패로 승률 50%를 기록하는 중입니다. 아직은 팬들에게 알려진 게 많지 않은 '그리즐리'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몸이 좋아 보인다. 혹시 3대 몇 치나?


고등학교 1학년 때 헬스를 1년 정도 했다. 그때 3대 350kg 정도 들었다.


Q. 고등학교 1학년 때?

맞다.


Q.....?

....



Q. 갑작스럽게 LCK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LCK를 경험해 본 소감은?

재미있다. 화면에서만 보던 형들과 같이 게임을 하니까 져도 재밌고, 이기면 두 배로 재밌다.


Q. 갑작스럽게 LCK에 콜업이 되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나에게는 어쨌든 큰 기회라 생각했다. 자신감도 있었고, 열심히 하면 다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2연패를 하더라. 그래도 열심히 하니까 또 2연승을 한 것 같다.


Q. 월드 챔피언십 우승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하는 게 신인 입장에서 부담되지 않았나?

형들이 다 편하게 해줘서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 감독님이나 코치님도 다 편하게 하라고 하더라. 요즘은 그냥 재미있게만 하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는 긴장되지만, 게임 들어가면 그래도 괜찮다.


Q. 멘탈이 강한 편인가?

챌린저스 리그를 뛰면서 진 적이 없어서 딱히 멘탈 나갈 일이 없었다. LCK에 올라와서 2연패를 하고는 조금 우울했다.


Q. LCK를 경험해보니 챌린저스 리그와는 다른 점이 있었나?

다른 거 많다. 잘하는 형들이라서 후반 가면 절대 안 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제 초반에 말려도 할 것만 찾아서 후반만 가면, 형들이 다 이겨준다. 어떻게든 후반만 끌고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Q. 팀원들을 엄청나게 신뢰하는 듯하다.

믿을 만한 형들이니까 믿는다.


Q. LCK 무대를 이른 시간에 경험했다. 많은 팬 앞에서 경기를 치른 소감은?

헤드셋을 써도 게임을 하다 보면 중간에 팬들의 함성이 들린다. 우리 팀이 잘해서 팬들이 소리를 지를 때면 짜릿함이 느껴진다. 그런 점이 정말 재미있다.


Q. 자신은 어떤 정글러라고 생각하나?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정글러가 있다면?

나는 교전을 좋아하는 정글러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챔피언마다 가진 역할을 지키는 방향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고 있다. 롤모델은 젠지 e스포츠 ‘피넛’ 선수이다. 최근 경기를 많이 봤는데, 군더더기가 없는 플레이를 한다. 보고 배울 수 있는 정글러라 생각한다.


Q. 이번 서머 스플릿에 어떤 목표를 가지고 경기하고 있나?

서머 스플릿 우승. 그리고 롤드컵 우승.


Q. 팬들의 응원도 많이 받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응원이 있나?

저번 농심 레드포스 경기에서 치어풀을 많이 봤다. 그림 그려주신 치어풀도 받았고, 보기도 많이 봤다. 그런 치어풀들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한화생명e스포츠 정글러 포지션이 여러모로 관심을 많이 받는 자리이다. 걱정과 기대를 하는 팬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

단점들 잘 보완해서 이제 군더더기 없는 정글러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