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LNG에게 무릎을 꿇었다. 확실히 운영에서 LNG가 조금 더 정교했다. 이제 LNG는 8강으로, kt 롤스터는 5라운드로 향한다.

3세트 선취점은 바텀에서 나왔다. 알리스타를 잡은 '리헨즈' 손시우가 말 그대로 완벽한 스킬 분배를 선보이면서 '항'의 라칸에게 첫 데스를 안겼다. LNG는 레넥톤의 존재감을 앞세워 협곡의 전령을 챙기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려 했다. 그러자 kt 롤스터는 다시 한 번 바텀에서 유효타를 올렸다. 잘 성장하던 '갈라'의 카이사를 한 번 잘라낸 것.

드래곤 합류 과정에서 kt 롤스터가 '커즈' 문우찬의 바이를 내주는 대신 '스카웃' 이예찬의 오리아나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이후 무리하게 드래곤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드래곤도 빼앗기고, 미드-정글이 둘 다 잡히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전투로 주도권은 LNG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강펀치를 얻어 맞은 kt 롤스터는 사이드 라인과 본대에서 연달아 손해를 입었다. 부활 후 순간이동으로 복귀한 '기인' 김기인의 오른이 즉사하는 안타까운 장면도 나왔다. LNG는 kt 롤스터가 드래곤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곧장 바론으로 향했고, 뒤늦게 수비하러 온 kt 롤스터를 일방적으로 쓸어 담았다. 정비 후 kt 롤스터의 본진으로 진격한 LNG는 에이스를 띄우며 24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