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주인공은 투원딜? 아니, 탑 그브!' 웨이보 게이밍, 2:1 리드
신연재 기자 (Arra@inven.co.kr)
이전 세트의 여파였을까. 바텀에서 오랜만에 '투원딜' 대결 구도가 나왔고, '더샤이'는 한 술 더 떠 탑 그레이브즈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그 그레이브즈가 3세트의 주인공이었다.
첫 격전지는 협곡의 전령이었다. 합류가 더 빨랐던 BLG가 전령 주도권을 쥐었는데, '웨이웨이'의 뽀삐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BLG는 뽀삐를 잡아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웨이보 게이밍은 라인전을 찍어 누른 '더샤이' 강승록의 그레이브즈 쪽에 전령을 활용해 포탑 선취점을 챙겼고, 더 거친 압박을 통해 순식간에 2차 타워를 철거했다.
반대로 BLG는 칼리스타-케이틀린의 주도권을 앞세워 아래쪽에서 득점했다. 드래곤 2스택을 쌓았고, 바텀 1차 타워를 일방적으로 철거했다. 세 번째 드래곤까지 내주는 대신 전령을 챙긴 웨이보 게이밍은 미드에 전령을 풀어 타워도 밀고, '슌'의 바이를 잡았다. 바텀 타워를 밀어내는 과정에선 상대 이니시에이팅을 받아쳐 킬 교환을 만들었다.
21분 경, BLG의 마지막 희망이기도 한 바다 드래곤의 영혼이 등장했다. 하지만, 탱커 라인이 부족했던 탓에 치고 들어오는 웨이보 게이밍의 전력을 막을 수 없었고, 아칼리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바이를 잘라낸 웨이보 게이밍은 드래곤을 빼앗았고, 전리품으로 바론도 챙겼다.
바론 버프와 함께 진격한 웨이보 게이밍은 '크리스피' 애쉬의 궁극기에 발이 묶인 아칼리를 잡고 미드 억제기를 밀었다. BLG는 아칼리의 순간이동을 활용해 좋은 구도로 전투를 열어봤지만, 그레이브즈의 화력이 감당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결국, 다음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웨이보 게이밍이 3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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