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모든 땅을 노란색으로 물들이며 이틀 만에 점령 승리로 끝내버린 판게아 02세션이 어제 10시에 다시 열리면서 문명별 인구 밸런스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판게아 02보다 하루 먼저 열린 판게아 01은 아즈텍을 제외한 나머지 문명의 3강 구도가 유지되는 중이다. 로마와 이집트가 서로의 영토를 탐내면서 치열하게 싸우는 와중에 중국이 아즈텍의 영토를 흡수해서 가장 많은 그리드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에 지구 01세션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시작한 중국이 나머지 세 문명의 합동 공격을 받아 남미로 피신해 숨을 돌리고 있으며, 북극과 남극을 아즈텍과 이집트에 빼앗긴 로마도 남미에 진출해서 중국과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판게아 01세션에서 가장 많은 땅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영토 분쟁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던 중국의 고유 직업인 척탄병이 오늘의 첫 번째 도시 공방전 종료와 함께 등장한다.

미늘창병과 함께 강력한 고유 직업으로 평가받는 척탄병을 앞세운 중국이 어떤 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갈지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판게아 01 - 이집트와 로마의 치열한 복수전

기존의 판게아 세션에서는 네 문명이 육로로 빠르게 모일 수 있는 중앙 지역에서 치열한 영토 분쟁이 일어났다. 하지만 중앙에서 가장 많은 영토를 확보한 문명은 자연스럽게 다른 세 문명에 둘러싸이는 꼴이 되면서 집중 공격을 받았기에, 현재는 어떤 문명도 중앙 지역을 과도하게 점령하려 들지 않는다.

26일(목) 도시 공방전에선 아즈텍을 제외한 세 문명이 중앙에서 서로 견제만 할 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지는 않았다. 물론 영토 분쟁이 아주 없던 건 아니었는데, 첫 번째 공방전에서는 이집트가 로마 문명지 근처의 해안가 도시들을 기습적으로 점령했다.

로마가 파괴된 도시들을 재건하는 사이에 이집트에서는 중앙 지역으로 진출한 로마의 도시를 점령해 동로마와 서로마로 양분했고, 서로마 쪽으로 거센 공격을 가해 분단된 로마를 압박했다.


▲ 26일(목) 첫 번째 도시 공방전에서 이집트는 로마의 해안가 도시를 공격했다.


로마와 이집트가 치열한 영토 분쟁을 벌이는 사이 중국은 아즈텍의 땅을 점령해 영토를 크게 넓히는 데 주력했다. 이집트의 병력이 로마 쪽으로 몰리면서 중국이 중앙 대륙에 있는 이집트의 도시를 노렸으나, 중세시대에 등장하는 이집트의 강력한 고유 직업인 미늘창병과 이집트 수비 병력의 활약으로 도시를 점령하지는 못했다.

26일의 도시 공방전이 모두 종료되고 새벽반이 도시를 재건하면서 아즈텍의 영토를 점령한 중국이 가장 많은 그리드를 확보, 이집트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오늘 공방전에서는 로마가 이집트에 빼앗긴 도시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아즈텍이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고유 직업인 척탄병을 내세운 중국이 이집트와 로마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 27일(금) 판게아 01세션 현황




■ 판게아 02 - 문명 간 밸런스 유지는 성공적. 적극적인 공세는 아직 없어

26일(목) 10시에 열린 판게아 02세션도 다른 세션처럼 문명별 인구 밸런스를 중시하게 되었다. 로마는 서쪽, 중국은 남서쪽, 아즈텍은 동쪽, 이집트는 북동쪽에서 시작해 세력을 넓혀 나갔으며, 로마가 근소한 우세를 보이면서 네 문명이 비교적 고르게 성장했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한 도시 공방전에서는 이집트가 로마와 중국을 모두 상대하면서도 비등한 대결을 벌였고, 결국 공방전 초기에 빼앗겼던 북서쪽의 도시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아즈텍은 판게아 01세션의 유저들까지 모이면서 다른 문명과 비슷하게 세력을 넓힐 수 있었지만, 후방 도시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 듯 중앙 지역은 방어에 주력하면서 동남쪽의 로마 도시를 점령해 안정적으로 그리드를 확보했다.


▲ 26일(목) 최종 도시 공방전 종료 모습. 문명별 세력이 비슷하다.


오후 11시에 도시 공방전이 종료되고 나서 중국의 새벽반과 로마의 아침반이 빠르게 그리드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에 이집트와 아즈텍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

인구수 조절의 결과로 아직 특별하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문명은 없다. 이집트와 로마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에 아즈텍이 중국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마가 이집트를 밀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이집트와 로마의 싸움에서 중국이 어떤 문명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27일(금) 판게아 02세션 현황. 아침반 중국과 로마의 무서운 성장세!




■ 지구 01 - 수세에 몰린 중국, 남미 대륙에서 활로 찾나?

지구 세션은 판게아보다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 넓어 전투에 강한 로마 문명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26일(목) 도시 공방전은 이전 지구 세션과 마찬가지로 동아시아 대륙에 있는 중국이 나머지 세 문명의 공격을 받으면서 시작했다.

그리고 지구 세션 중앙의 유라시아 대륙과 북미 대륙이 서로 오고 갈 수 있는 근해로 설정되면서 북미에서 홀로 시작한 아즈텍도 도시 공방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중국의 해안가 도시를 점령했다.

중국도 북미의 아즈텍 일부 도시를 점령하긴 했지만, 유라시아 대륙의 본토를 방어하기에 급급해서 점령한 도시를 끝까지 지켜내지는 못했다.


▲ 26일(목) 최종 도시 공방전 종료 모습. 중국의 열세가 눈에 띈다.


도시 공방전이 모두 종료된 후 아즈텍은 북극을, 이집트는 남극을 점령해서 그리드를 확보했고 다른 문명의 거센 공격을 힘겹게 버티던 중국은 남미의 신대륙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신대륙의 동쪽은 로마에서 점령해 들어가기 시작해 중국과 로마가 절반씩 나눠 가지는 형태가 되었다.

27일 도시 공방전을 앞둔 현재, 유라시아 대륙의 본토를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신대륙의 절반을 장악한 로마가 현재 가장 많은 그리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에서 시작한 아즈텍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판게아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던 이집트와 중국은 지구 세션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 첫 번째 도시 공방전이 종료되면서 이집트의 미늘창병이 등장하고, 내일은 중국의 척탄병이 나와서 두 문명이 로마와 아즈텍에게 반격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5일(수)에 세션이 열리고 신대륙 개발이 막 완료된 상황에서 아직 승부를 결정지을만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중앙에서 시작한 문명이 초반에 약세를 보이던 건 지구 세션에서 매번 벌어지던 일. 남미로 활로를 찾은 중국이 로마를 밀어내고 내일 발명되는 척탄병을 앞세워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까?


▲ 27일(금) 지구 01세션 현황. 중국과 로마 중 신대륙을 차지하는 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