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들려온 총성, 그리고 총알이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들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순간을 막아낸 건 헤드셋이었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의 유저인 Enough_Dance_956는 레이저 서브 레딧에 '레이저가 나의 생명을 구했어(Razer saved my life…)'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밴드 부분이 찢어진 헤드셋과 유리창에 구멍이 뚫린 사진이 게시됐다. Enough_Dance_956은 이것이 총알이 창을 뚫고 나와 헤드셋을 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18살의 아이라고 이야기한 그는 수요일 아침 10시 30분경에 총알이 창문을 통과해 머리 위에 있는 헤드셋에 부딪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좋은 품질로 만든 헤드폰이 아니었다면 끔찍한 일을 당했을지도 모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저들은 큰 위험을 넘긴 그를 위로했지만, 해당 게시물이 만우절에 올라온 만큼 진위를 의심하는 유저도 더러 있었다. 이에 그는 헤드셋을 맞고 튀어나온 총알이 벽에 맞아 패인 자국과 떨어진 탄알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며 해당 사건이 실제로 있었던 일임을 주장했다. 튕긴 총알이 만든 벽 자국을 볼 때 헤드셋에 총알이 먼저 맞지 않았다면 분명 위험한 상황이었음을 예측할 수 있다.


Enough_Dance_956는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총알이 날아왔으며 조사를 위해 찾아온 경찰이 해당 총알을 회수해갔다고 전했다. 이에 레이저 측은 레딧을 통해 해당 유저의 안전에 안도하는 게시물을 올린 동시에 별도의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Enough_Dance_956는 그의 상태를 걱정하는 많은 유저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레이저 측 역시 해당 사건이 만우절 장난이 아니며 새 헤드셋을 보내주기 위해 그에게 연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