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EU와 NA의 2주차가 끝났다. 유럽과 북미 모두 흥미로운 경기들이 많았다. 유럽에서는 로켓이 겜빗게이밍을 잡으면서 다크호스로 급 부상했으며 프로겐의 얼라이언스도 드디어 승리를 가져가면서 최하위를 면했다. 프나틱은 여전히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으나 한때 강팀으로 꼽혔던 SK게이밍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1주차 하위권에 있던 디그니타스가 3위까지 올라왔다. 클라우드9을 잡은 기세일까, 디그니타스는 2주차에 모든 경기를 승리했다. TSM도 개막전에서 클라우드9에게 패배한 뒤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돌아온 핫사장의 CLG는 현재까지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과거 강팀으로 꼽힌 EG와 CLG는 이번 LCS 스프링에서 하위권에 머물면서 많은 팬이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이제 겨우 LCS 2주차가 끝났다. 아직 11주차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다. 호흡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얼라이언스도 충분히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고 무패를 달리는 프나틱도 얼마든지 몰락할 수 있다. 과연 마지막에 웃는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금주의 팀
진격의 디그니타스
하위권에 머물렀던 디그니타스, 2주차에는 전승을 달렸다. CLG와 EG를 잡아내고 XDG까지 꺾으면서 순식간에 3위로 도약했다. 특히 마이클 '아임어큐티파이' 산타나는 징크스와 드레이븐으로 팀을 하드 캐리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CLG와의 경기에서는 두 개의 블루 버프를 가져간 뒤 3분 30초에 용을 가져가는 신선한 전략을 선보인다. 초반부터 많은 이득을 가져간 디그니타스는 피들스틱의 궁극기와 쓰레쉬의 랜턴을 이용한 멋진 갱 루트를 보여주면서 바텀에서 재미를 본 뒤 경기를 쉽게 풀어나간다.
3주차에는 경기가 없는 디그니타스, 과연 지금보다 더 각성한 모습으로 4주차에 나타날지, 아니면 2주차에 모든 힘을 쏟아 약해진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된다.
금주의 챔피언
돌아온 케일
국내와는 다르게 북미와 유럽 모두 케일이 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메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평가된 케일이 왜 밴이 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로켓 대 겜빗게이밍을 통해 찾을 수 있었다.
라인 전은 그렇게 강력하지 않았지만 로밍과 한 타에서 케일의 진가가 발휘되었다. 신성한 축복(W)를 이용해 로밍을 자주 가면서 상대 타 라인을 괴롭혔다. 무엇보다 중재(R) 스킬이 케일의 핵심이었다. 요즘 같이 완벽한 딜 계산을 하는 프로들 사이에서 케일의 궁극기를 통해 한 박자 더 생존하는 상황은 상대를 매우 곤란하게 만들었다. 특히 케일은 올라프와 좋은 시너지를 보였다. 상대가 모든 스킬을 사용하는 타이밍에 맞춰 올라프의 궁극기와 케일의 중재가 같이 들어가면서 한타를 대 승리하게 된다.
분명 국내 대회에서 사라진 챔피언 중 하나지만 다시 떠오를 수 있는 챔피언 중 하나라는 걸 확인 할 수 있었다.
금주의 명장면
드디어 승리한 얼라이언스, 하지만 프로겐의 굴욕
1주 차에 모든 경기를 패배한 얼라이언스가 드디어 2승을 챙겼다. 하지만 첫 번째 승리를 거둔 밀레니엄과의 경기에서 프로겐은 늑대에게 죽는 굴욕을 당하고 만다. 그것도 자신이 데려온 늑대가 아닌 탑 솔러 윅드의 태양불꽃 망토에 끌려온 늑대였다. 한타에서 겨우 살아남은 프로겐은 전선을 이탈하는 중에 늑대에게 맞으면서 사망하고 만다.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