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동네 게임 하다가 재미없어서 마영전으로 이사와서

1, 2년 정도 스토리 보고 이벤트 하고 하면서

10강 노블이나 10강 노블레스 롱소드 같은 것도 맞추고

스킬도 전부 다 만랭까지 올리고 하면서 즐겁게 검오나 86렙까지 키웠다가

시즌3 열리고 레지나 브라하 고글기 술술 나오는데

나는 아직도 7080 시즌2 레이드 공제도 못 끼는 처지구나 힝힝 하면서

현자타임 쎄게 와서 접고 다시 이웃 동네 게임으로 돌아갔던 검오나 유저입니다.




그 뒤로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마영전을 잡아볼까 했던 시기가 두번 정도 더 있었지만

예전에도 돌았던 고만고만한 전투만 돌 수 있고(그마저도 그냥 맞는거 버티면서 싸워서)

90렙 이상에만 갈 수 있는 전투로 가면 1인분도 못 하겠고

애초에 90렙 되려면 경험치 잘 주는데에서 노가다 해야하는구나 힝힝 하면서 권태감이 들어

두번 다 바로 떠났었는데...




그 뒤로 또 시간이 흘러

그 이웃 동네 게임은 저녁시간에 즐기자니 요즘 장기 접속 유지 이벤트(a.k.a 한전 콜라보)만 벌이는 상황이라

너무 심심해서 뭐 할거 없을까 하다가 다시 마영전을 떠올렸습니다.




인벤에서든 공홈에서든 이 게임은 가망이 없다고 하는 말들이 여럿 보이고

예전에 느끼던 현자타임과 권태감이 스멀스멀 떠오르면서

어차피 또 금방 접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접든 말든 지금으로서는 저녁에 할 게임도 없고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거다 하는 생각에 설치를 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지난 수 개월 동안의 폰게임으로 다져진 노가다 내성으로(?)

별 어려움 없이 90렙 달성하여 12강 브라하 세트도 받았네요 ㅎㅎ...








예전에는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얻어야 했던 아마겟돈 장비나 노블레스 장비,

초승달의 선고 심해의 괴인 등등 이름만 들어도 지려버릴 것 같던 고급 장비들이

이제는 그냥 시즌2 (구)레이드 돌다보면 우후죽순 떨어지고

그 시즌2 (구)레이드 친구들도 이제는 일반 전투 수준이 되어

브금에 안 어울리게 아마란스 킥 몇 번 차면 픽픽 쓰러지는 아이들이 되었고 하는거 보면서

시대가 많이도 변했구나 홀홀홀 하는 늙다리 갬성도 들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재미가 좀 붙을 듯 합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