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구성기보

http://www.inven.co.kr/board/hs/3682/33112



첫 패배는 무기 찬 사냥꾼한테 무난하게 밀렸습니다. 1/2 2/3 내고 잿멍울이 나가자 2/3 3/4 하수인으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네요.


둘째 패배는 도적을 상대로 후공 2턴에 운 좋게도 바로 핀리가 나갔습니다. 드루/성기사/흑마가 나왔는데, 드루와 성기사 중에서 필드를 까는게 유리할 것 같아서 성기사 골랐습니다. 상대는 3턴에 바실리스크를 내더니 4턴에 동전 등껍질투사(하수인 램실드)를 냈습니다. 손에는 3/4 4/5 잡아먹히기 좋은 통통한 하수인들만 있어서 무난하게 졌습니다.


셋째 패배는 성기사를 상대로 1턴 피발톱, 2턴 2/3 아마니, 3턴 3/5거북이가 나갔습니다. 명치 10딜이 리스크 있는 판단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3/5 대신 3/4를 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상대는 2턴에 의술사로 주문을 발견하고 3턴에 불페라 건달으로 또 주문을 발견하고 4턴에 비룡이 4/7로 등장했습니다. 다행히 거북이와 2/3게에 곰팡이술사가 발려 5/3, 2/2, 7/3이 남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필드딜만 10으로 도저히 질 것 같지가 않았는데, 상대는 5턴에 의술사로 발견한 긴급소집을 썼습니다. 딱정벌레 알과 2코 바닐라 두개. 굳이 딱정벌레를 상대하기 싫어 두개를 교환하고 알만 냅뒀습니다. 6턴에 알에 3턴에 발견한 4/4천보도발이 발리더니 아마니가 정리됐습니다. 자해 10, 피발톱 공격 두번으로 체력이 12 남았는데, 상대는 이제 7턴 넓적칼으로 명치만 달렸고, 잿멍울은 나와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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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에서처럼, 저는 항상 2,3,4에 쉬는 턴이 없게 손패가 들어오도록 픽을 합니다. 이번 덱도 작은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바라는 이상적인 마나커브였다고 생각합니다. 핀리가 있어 일반적인 덱은 아니라고 해도, 하이랜더 때문에 픽이 꼬였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덱을 구성하면 멀리건에는 대개 2/3/5나 2/3/4가 잡힙니다(모두 하수인). 2,3코가 아니면 모두 교체합니다. 2/3/4일 경우에만 4를 들고 갑니다.


다음 턴에 같은 코스트를 낼 수 있고 꼭 내야 하는 카드가 없다면, 초반에 동전을 씁니다. 손이 2/3/4/4/5라면 더 좋은 하수인을 내기 위해 3턴에 동전 4코가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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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초반이 지나갔다면, 상황 맞춰 교환하고 하수인 내는 중반전이 시작됩니다. 시끄러운 얘기였던 생르가르님이 '실력'이 의미없다고 한 건 아마 이 중반전부터를 말하시는 거겠죠. 이득교환이나 코스트에 맞춰 내는 일은 너무 간단한 일이니까요.


1년 넘게, 1000승이 되도록 투기장을 연습했지만 마나커브 맞춰 좋은 거 픽하고 멀리건 234 맞추는 일 이상의 것이 정말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코),2/3, 3/4, 4/5를 딱딱 냈는데도 교환에서 밀려 지면 정말 답답합니다.


상대 4/3을 잡기 위해 2/3대신 3/2를 골랐어야 했을까요? 2딜이 모자랐으니 수액 대신 영능을 눌렀어야 했을까요? 저는 그 경우의 수와 확률을 계산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것들을 결과론적인 후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저는 투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매번 3승 언저리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습니다. 평균 6승, 7승, 9승도 가능한 걸 보면, 제가 분명 무언가 크게 잘못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런데 누군가의 승률은 70%이고 제 승률은 50%인 이유를 1년 넘게 찾아봤지만 찾지 못하겠습니다.


픽, 멀리건, 플레이 세 가지 요소 중에서 어디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제일 크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