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데이, 어제네요. 날씨 우중충했죠. 먹구름에 가랑비도 살짝 왔었구요.
저는 사실, 누구에게 그 막대과자 주고 받을 일도 없는 사람이라,
모 오픈마켓 문구처럼 나 자신에게 선물하자며 위안삼고 있었습니다. 
근데 늦은 오후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절친에게서 조모상을 당했다는 문자가 오더라구요.

부고 2018년 11월 11일 새벽에 할머님(고 모모모)께서 별세하셨습니다.

빈소 : 0000병원 영안실
발인 : 2018년.11.13

누구누구 올림

저야 따로 친구네 할머니를 뵌 적은 없어서, 가야되나 고민했는데, 그래도 제 절친이 문자까지 보냈기에 갔습니다.
부의금도 제가 경제사정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했습니다.
식장에 도착하니 그 친구가 참 반기더라구요.
뭐 제가 저상황에 처했더라도 저도 마찬가지로 정말 반가워했을거 같긴 해요.
밥 먹고 이야기 나누면서 자기도 누굴 부를지 애매하고 난감하다고 이야기하더라군요.

주제에 안맞게 무거운 이야기 꺼낸 거 같은데 저로서는 제 인생을 되돌아보는 날이였던 거 같네요.
어려울 때 필요한 친구가 되야겠다. 내가 저 상황에 처하면 난 누구를 부르고 기댈 수 있을까..
뭐 이런 저런 생각들이요.

사진은 개인정보때문에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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