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시이카를 너무 혐호하는 글들만 있는 것 같아서 조금만 실드 치려고 글을 써봅니다. 물론 이벤트 구조는 당연히 잘못 된 것이기에 그에 대한 쉴드는 없습니다.


일단 전 스토리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밀리애들이 시이카를 너무 찬양한다고 느껴지는 것은 본가 아이돌들과 같이 시이카가 베테랑인 선배에다 게임상에서는 신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엄청 잘나가면서 스텟이 빵빵한 아이돌이라는 '설정'인데 이게 시너지가 되면서 아직 신인인 밀리 애들이 게임상에서는 대단한 선배인 시이카에 대해 칭찬하고자 하는 일본인들 특유의 과도한 오버 리액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밀리 애들(다수)가 시이카(개인)을 한 명 한 명씩 당신 좀 쩌는데라는 일본 특유의 과도한 리액션을 취한것도 찬양이라고 느껴지는거에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 시이카도 한 명씩 불러가면서 칭찬한 것은 묻히고요. 밀리애들이 한 것보다는 담백했습니다만, 시이카는 선배의 입장으로서 밀리애들의 장점을 세밀하게 칭찬하였고 (ex유리코는 표현력이 풍부해서 몰입이 된다.) 밀리애들은 막 데뷔한 신인의 입장이니 베테랑인 선배에게 이런 세밀한 칭찬보다는 대단하다를 좀 과하게 말한것 같구요. (물론 유리코가 한 다른 차원의 존재같다는 좀 심하다고는 생각했습니다만..)

일단은 문화적차이, 캐릭터를 바라보는 입장의 차이라는 거죠. 과도한 리액션 자체는 일본쪽 여론은 이에 대해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는것 같구요.(일본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제가 직접 일본여론을 찾아 본것은 아니지만 스토리에 대해 일본여론은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는 글들이 많아 보여 이는 어느정도 맞는 정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시이카가 스텟이 빵빵한 컨셉으로 나온것도 어느정도는 수긍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벌 대결 구도가 961 VS 765인데 961입장에서 보면 765와 동등하게 대결하려면 그에 걸맞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961의 모든 아이돌을 우리가 볼 수는 없고 시이카만이 765와 대결하는 구도로 나왔으므로 그에 걸맞게 존재감이 있어야 하기때문이지요. 라이벌이 남자라는 독특함은 쥬피터가, 카리스마 넘치는 라이벌은 레온이 가져갔으니 다른 경쟁할 만한 특성으로 스텟빵빵을 고른 것 같습니다. 시이카가 그저 착하게만 나왔으면 이미 착한애들이 넘치는 765프로 아이돌들과 경쟁하면 그대로 밀려버리구요. 그대로 공기화 됬을 겁니다. 반남에서는 시이카를 어느정도는 밀고 싶어하는 분위기이니 시이카를 살려야만 했구요.

그리고 또한 그룹의 아이돌과 그와 비슷한 존재감의 솔로 아이돌이 있다고 하면 대중들은 그룹 아이돌 하나 하나 보다는 솔로 아이돌 한 명의 존재감을 크다고 보게 되므로 시이카의 존재감을 크게 띄어준다고 느껴지는 것은 게임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765프로 입장이다보니 이게 너무 띄워주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되는거구요.


961프로 게임이나 765+961게임과 같은 게임이었으면 그리 크게 반감이 크지 않았겠지만 765프로 아이돌은 육성하는 게임에서 이렇게 전개하다보니 라이벌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다고 묘사되는 시이카에 대해 반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는 없다고는 생각합니다. 스테마스에서의 본가 애들의 폭풍 숭배, 시이카를 통한 성장 과정은 쉴드 불가고요....

하지만 이번에는 아직 신인인 밀리 애들이 취한 시이카에 대한 찬양같다고 느껴지는 칭찬은 위에서 설명한대로 게임상 각자의 입장의 차이에 대한 설정으로만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사족이지만 제가 정말 특이하게도 모 스트리머 도네 중 나온 시이카의 'Blooming Star'을 통해서 아이돌마스터, 나아가 일본 애니에 관심이 생긴 케이스라 시이카를 까는 글만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에 써봤습니다. 아직 아이돌마스터 애들을 하나도 모르던 시절(거의 일반인 관점)에서 시이카를 봐서인지 몰라도 설정상 완벽하게 묘사되는 캐릭터가 노래 가사에서는 '어떤 꿈이든 뒤를 밀면서 받아들여주는 당신에게 나약한 나는 구원 받았었지'라는 다른 일면을 보고 캐릭터의 매력에 갑자기 빠져든 것 같습니다. 물론 후에 스테마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스토리는 똥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뒤로 아이돌마스터 관련된 게임영상이나 애니 시청, 나아가 현재 밀리시타를 하기에 이르렀구요.. 지금은 무과금만 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50만이상 지르기도 하구요. 그러던 와중 시이카가 밀리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반면, 이걸 어떻게

살릴려고..라는 불안도 있었습니다. 결국은 지금처럼 여러 문제로 인해 비판이 많이 보이구요. 물론 이벤트 구조에 대해서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스토리는 괜찮았다고 생각했기에 조금이라도 쉴드를 치고자 써봤습니다. 아마 시이카가 본가애들보다 좀 더 일찍 데뷔해서 이름난 베테랑이라는 설정이고 스테마스에서의 똥만 없었으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것 같은 부분이라고도 생각하는게 없지 않아 있구요... 엄청 긴 똥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