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중이라 제가 직접 구매해서 보는건 아니지만... 친구가 산게 며칠전에 도착했다길래 평일외출 나와서 지금 같이 보고있는 중입니다. 고맙게도 제가 복무하는 곳 바로 앞까지 노트북이랑 블루레이 odd를 들고와줘서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직관갔던 공연이었던 메트라이프돔 공연의 bd를 보고있자니 뭔가 오묘한 느낌이드네요. 관중석이 화면에 나오면 괜히 제 자리였던 곳으로 눈이 가기도 하고, 당시에 어떤 기분으로 저 자리에 있었는지 떠올려지기도 하네요.

보면서 신기했던게 실수로 노래를 안불렀던 부분도 재녹음을 한건지 다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른걸로 처리가 되어있네요;; 둘째날의 도레미펙토리를 다시 보고있는데, 분명 2절 하이라이트에서 미리아역의 쿠로사와 토모요분이 가사를 잠시 놓쳤었던게 기억이 나서 유심히 보니 분명 영상에서는 입을 안움직이시는데 오디오는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네요. 직관을 갔다오니 이런 세세한 부분도 볼 수 있게되어서 뭔가 재미있기도 하고 기술력이 놀랍기도 합니다... 외출 시간이 정해져있으니 재미있는 부분만 먼저 본다고 첫째날 영상을 아직 못봤는데 있다가 1일차 데코보코 스피드스타도 꼭 봐야겠습니다. 거기서 노래의 템포가 빨라서 그런지 여러모로 재미있는 장면과 실수들이 많이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bd에서는 어떻게 처리됐는지 궁금하네요.

아쉬운게 있다면 대부분의 콜이 안들리게 처리되어서 영상을 보는 재미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당시에 2일차에 콜이 많은 노래가 주로 포진되어 있었고, 덕분에 다 같이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있는데 그게 막상 bd에서는 잘 안들리니... 특히 이토시사가 기억이 나는게, 전주가 나올때는 곡 특성상 어디에 콜을 넣어야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전광판에 애니메이션을 입혀 콜을 하는 부분을 띄워줘서 마음놓고 콜을 하는 바람에 꽤나 소리가 컸던걸로 기억나는데, bd로 다시보니 소리를 일부로 안들리게 한듯한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소리를 키우고 들으면 뒤에 작게 콜 소리가 들리는데 좀 부자연스럽게 들리는걸보면... 이토시사뿐만 아니라 메르헨 데뷔, 하이파이 데이즈, 오렌지 사파이어 특히 이 3곡에서는 콜소리가 엄청나게 커서 당시에 콜을 하면서도 태어나서 이렇게 큰 소리를 듣는건 처음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고, 오렌지 사파이어에서 '패션'부분 콜 넣을때는 공연장과 제 심장이 날아가는 줄 알았는데 bd에서는 상당히 작게 들리고, 나머지 파트에서는 아예 안들리는 부분도 꽤 있네요...

그래도 덕분에 정말 즐거웠던 추억이 되살아나서 너무 좋습니다. 오늘 못본거는 다음주에 휴가를 나와 친구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복습할 계획입니다. 그 때까지 군바리마스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