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모습이 정말 고저스한 치즈루씨답게
화이트보드에서도 한 손을 입가로 가져가고 계시네요
오늘 적어준 아이돌들은 위의 아유무유키호, 메구미, 아래의 스바루모모코입니다

쿨한 외견과 다르게 실제 성격은 좋은 의미로 바보 같고 뭔가 허술한 아유무입니다만
이런 '갭'은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혔을 것 같은데도 요리면 요리, 뜨개질이면 뜨개질,
심지어 헌 양말 같은 걸 재활용하거나 카페의 복잡한 주문에 대응하는 것까지
정말 '일반인'의 이런저런 일까지 못하는 게 없는 치즈루씨의 '갭'과도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때로는 어른으로, 때로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댄스바보로
동료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아유무이기 때문에,
언제나 듬직하게 모두를 격려하고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는 치즈루씨처럼 멋지다고 생각해요

다음은 이번 달 초에 Persona Voice라는 멋진 듀엣을 함께했던 유키호입니다
정말 첫 스카웃 때부터 결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눈부셨던 치즈루씨와 달리
유키호는 선배가 된 후에도 여전히 자신감이 부족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만,
765프로의 대표 외유내강 아이돌답게 씩씩하게 난관을 이겨내고 멋지게 해냈네요
항상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치즈루씨이니만큼 무척이나 동경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치즈루씨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역시 존재 자체가 노블리스 오블리주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기한 이벤트에서 찬조출연했던 메구미 역시 맞장구를 쳐주고 있네요
Persona Voice 이벤트 커뮤에서도 언급되었던, '시어터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야상영양에서도
자신의 목적과 사명을 위해서 대립했던 두 명의 등장인물로 활약했었네요
유키호나 아유무처럼 메구미도 치즈루씨와 무척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서인지 야상영양의 '에드거' 역할이 가지는 임팩트가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페어리는 항상 멋지다는 이미지가 강하면서도 그 '멋짐'의 색깔은 상당히 다양한데,
메구미와 치즈루씨만 놓고 봐도 그런 다양한 색채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 같네요

오늘 새로운 SSR을 가지고 나온 스바루도 끼어들었습니다. 맛있는 가라아게를 만들어왔다고 하네요
왠진 몰라도 튀김에 정평이 난 치즈루씨의 엄ㅁ..셰프가 있다보니 가라아게도 익숙하실 것 같아요
셀레브리티라면 시중에 흔히 파는 음식은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보통 먼저 드는데,
옛날부터 765프로의 아이돌들을 위해서 고로케 같은 음식들을 많이많이 가져다주셨던 걸 보면
치즈루씨의 엄ㅁ...아니 셰프마저도 특별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많이많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미나코와 함께 샐러드를 만들었다는 모모코도 있습니다
선배답고 의젓하고 TIntMe에서는 M과 최단신을 담당하며 어른스러운 이미지로 변신을 꾀하셨지만
여전히 콧소리 잔뜩 들어간 특유의 목소리는 묘한 귀여움이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치즈루씨는 물론이고 위에서 치즈루씨에 대한 동경심을 조그만 글씨로 가득 담아낸 유키호와도
'마음이 돌아갈 장소'라는 따뜻한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치즈루씨도 유키호도 다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고, 주변을 잘 챙겨주는 사람들이니
젤리팝 동지이기도 한 로코와 함께 모모코를 많이많이 배려해줬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만약 이 곡으로 이벤트가 나온다면 분명 그런 내용일 거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한섭에서도 우아한 포즈로 존재감을 뽐내고 계시는 치즈루씨네요
여기 적어준 사람은 왼쪽부터 코로쨩(???: 로코라고요!), 야요이미야, 그리고 리오입니다

왠지는 몰라도 치즈루씨와 무척 잘 엮이면서 티키타카가 잘 맞는 코로쨩입니다
개인 커뮤에도 같이 나오는가 하면, 전술한 단체곡도 함께 부르는 등 의외로 접점이 많았네요
밀리시타에 들어와서는 코로쨩이 주로 동갑내기, 특히 스바루나 유리코 등과 유닛을 많이 짜서
조금 덜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코로쨩을 많이 챙겨주고 덤으로 놀려먹으시는 치즈루씨는
여전히 코로쨩의 좋은 짝꿍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침 이름도 '코로'케랑 비슷한 어감이고 여러모로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옆에서 누가 자꾸 로코라고 중얼거리는 것 같지만 넘어가죠

살림꾼 동지 야요이가 요리를 많이 만들어온 모양이네요
비공개 컷에서도 나온 적 있었지만, 치즈루씨가 야요이조차 알지 못하는 알뜰한 재활용 비법을
전수해줘서 야요이가 무척 감탄하는 등 역시 니ㅅㅔ...아니 생활의 달인다운 모습을 뽐내셨죠
잊을 만 하면 자신의 살림실력을 드러내시지만, '남이 알려줬다' "TV에서 본 거다' 등등
여러 가지 말씀으로 둘러대시면서 겸손의 미덕도 잊지 않으시는 점이 더 감탄스럽습니다
마코토가 코노미씨를 사부님으로 모시고, 히나타가 아미마미를 스승/선생님으로 모시듯
야요이도 치즈루씨 밑에서 더 많은 삶의 지혜를 얻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오리가 질투할 정도로 멋진 조합이 나올 것 같아요

미야가 생일파티 메뉴를 알려주고 있네요
야요이와의 콜라보 메뉴다운 그 이름, 숙주샌드위치입니다
샌드위치는 안에 들어간 다양한 재료들의 조화도 중요하지만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도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 점에서 잘 조리한 숙주나물은 의외로 꽤 괜찮은 재료일지도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만든 사람이 야요이와 미야니만큼 둘의 야무지면서도 부드러운 정성이 담겨있을 겁니다

다음은 리오네요
역시 야상영양에서 인간 측 듀오로 활약했던 적이 있었고, 이후에도 White vows 등등
어른스러운 매력을 뽐내는 이벤트라면 어김없이 나와서 멋쟁이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치즈루씨든 리오든 의외로 허술(?)한 이미지가 상당 부분 있다보니
주변 사람들과 있으면 마치 시트콤 같은 모습을 잘 만들어내곤 하는데,
그런 것과는 별개로 카리스마 있고 때로는 악역다운 사악함도 발휘하는 등
평소 이미지와 백만 광년 떨어진 매력을 드러내는 점도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셀레브리티지만 슈퍼의 세일 정보나 식당의 할인 쿠폰 등등에도 세세하고,
잔돈 100엔을 받는 걸 잊었다는 사실에 '자기씩이나 되는 사람이 이런 엄청난 실패를'이라며 자책하고,
주변 사람들을 깔보거나 무시하는 일이 전혀 없이 오히려 '자랑스러운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배는 되는 노력을 들이면서 진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사람 몇 명 못 들어오는 초라한 무대나 이름 알리기도 힘든 소규모 프로그램 출연 등의 일에도
실망하거나 등한시하는 모습은커녕 오히려 자신의 매력으로 싹 덮어버리는 자신감까지,
정말 이 사람의 모범은 어디까지인가 싶을 정도로 멋진 셀럽 니카이도 치즈루씨의 생일입니다

큰 키에 화려하고 세련된 외견, 특히 숫사자의 갈기처럼 늠름하게 돋보이는 헤어스타일 등등
어디 세워도 당당함을 잃지 않을 것 같고 실제로도 그런 비주얼의 소유자이기도 하지만
슈퍼에서는 야요이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알뜰하면서도 실속 있게 장을 보는 살림꾼으로,
카페에서는 뇌정지가 올 것 같은 복잡한 주문도 문제없이 소화해내는 베테랑 점원으로,
정육점에서는 부위별로 뭘 해먹어야 맛있고 어느 부위가 싸고 좋은지 세세히 알려주는 전문가로,
마치 여러 사람이 '가면'을 쓰고 '니카이도 치즈루'라는 한 사람으로 활동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일상에서도 다재다능하고 못하는 게 없는 재능의 소유자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 같아요

이번 달에 나온 Persona Voice라는 곡의 무대나 제목 등은 물론이고
커뮤에서도 '가면'이라는 키워드가 상당히 중요하게 다뤄진 바 있습니다만,
아이돌들은 서로 다른 가면을 쓰고 관중 앞에서 활동하는 존재이지만
그 가면조차도 거짓이나 위장이 아니라 아이돌의 일부, 혹은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치즈루씨야말로 '가면'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돌 같았어요
어디에서 뭘 하든 그에 걸맞는 가면을 쓰고 마치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활약하지만,
그런 모습조차도 치즈루씨의 일부이고 그 모습이 치즈루씨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사실 '가면'을 쓴다는 표현은 일종의 이중생활을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네요
마치 배트맨과 브루스 웨인의 차이 같은 느낌이겠죠
하지만 치즈루씨의 '가면'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표현한 것처럼 A라는 장소에서 a다운 활약을 펼치는 치즈루씨도,
B라는 상황에서 b라는 방식으로 대처해 나가는 치즈루씨도
보다 보면 마치 그 방면에 익숙한 별개의 사람처럼 능숙하게 일을 해치우지만
그 모든 것이 다 치즈루씨라는 느낌을 준다고 할 수 있겠네요

말이 이상하지만 치즈루씨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다 가면 같아 보이지만
뭐가 '진짜'인지 따지는 것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고귀한 셀레브리티의 가면도, 조금 억척스럽기까지 한 살림꾼의 가면도
전부 치즈루씨의 일면이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아이돌'이라는 단어는 원래 일종의 '우상' 내지는 '숭배나 경애의 대상' 정도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어느 쪽이든 비록 실체가 없거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마치 실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가수 내지 연예인으로서의 '아이돌'이라는 존재 역시도
비록 우리와 같은 공간에서 살아 숨쉬고 있긴 하지만 마치 '가상에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지 않나 싶어요
실제로 접하기 힘든 점도 있지만, 정말 세상에 저런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이상적인 외모'나 '목소리', 혹은 그조차도 아닌 어떠한 '매력'을 보여주는 존재니까요
그런 점에서 사실 실제 아이돌이나 가상 아이돌이나 '일단은' 비슷하다고도 생각합니다만
무엇보다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존재로 느껴진다는 점이 제일 큰 것 같아요

여하간 치즈루씨의 저 셀럽다우면서도 셀럽답지 않은 굉장히 복잡미묘하고 다양한 가면들은
만화경처럼 수많은 모습을 담고 있는 치즈루씨라는 '아이돌'을 잘 보여줌과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선망과 경애의 대상이 되는 '우상'적인 느낌도 정말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푹 빠져버린 것 같은 유키호는 물론이거니와 저한테도 그렇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수록되었고, 여러모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던 TC03에서는 
온몸으로 수상함을 잔뜩 어필한 '저택 주인' 역할을 맡았던 바 있었습니다
극의 내용과는 별개로 야상영양의 '알렉산드라' 이후, 치즈루씨가
오랜만에 맡은 인상적인 배역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배우들이 이른바 '대표적인 역할'이라는 것으로 유명해져서
'OOO 맡은 배우'라고 하면 '아~ 그 사람!' 하고 무릎을 탁 칠 정도가 많죠
비록 극중극이고 목소리로만 듣는 등 실제 배우들의 사례와 완전히 같진 않아도,
이 역할들 역시 치즈루씨 하면 바로 떠오를 정도의 연기였다고 생각해요

워낙 강렬해서 한동안 이 역할로 이미지가 고정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평소의 모습이나 알렉산드라 같은 다른 배역의 이미지로 고착화될 수 있었던 점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것이기도 하기에 치즈루씨라는 아이돌로서는 긍정적인 변화 같아요
무엇보다도 치즈루씨의 새로운 '가면'으로 당당히 추가되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언급했던 세련되고 화려한 가면이나 알뜰하고 검소한 가면 등은 물론이고
사명감 넘치는 가면, 음험하고 속을 알 수 없는 가면, 기합 잔뜩 들어간 노력가의 가면,
편안한 미소를 짓는 여자의 가면, 당당하고 기품을 잃지 않는 가면 등등
수많은 가면을 적재적소에 써가며 활약하는 치즈루씨는 정말 멋있는 아이돌이에요
치즈루씨의 첫 솔로곡 '연심 마스커레이드'의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수많은 가면들로 이루어진 치즈루씨만의 '무도회'야말로
치즈루씨의 '아이돌'로서의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 역시 해봅니다

하나인듯 하나가 아니고 여럿인듯 여럿이 아닌,
무궁무진한 가면처럼 천변만화하는 아이돌 치즈루씨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이상한 말을 많이 써놨지만 어쨌든 비행기 태워드리는 거예요
세발자전거보다도 비행기를 더 일찍 타보셨을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자꾸 치즈루씨가 기침을 하시는데 역시 겨울이 가까워지고 있긴 하군요
다들 치즈루씨처럼 기침 안 하시게 조심하시길 바래요
환절기 감기나 독감도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시국이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