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글은 NC소프트 자사 웹툰 사이트, 버프툰에 업로드된 '신들의 이야기'와 필자의 얄팍한 지식을 섞어 만든 글입니다. 오류도 있으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거인 [巨人]

거대한 인간이란 뜻을 지닌 거인은 신화 속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종족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티탄족', 중국 신화의 '반고', 북유럽 신화의 '거인족' 등등 현실 속의 신화의 단골 소재죠. 대부분의 판타지 작품들은 보통 신화의 요소를 섞어 만들기에 신화의 이러한 특성이 많이 반영 되었습니다.

그중에는 당연하게도 우리가 애증 하는 게임, 리니지에도 반영이 되었습니다. 74번 황혼의 산맥에 있는 자이언트 종족들이 그 주인공이죠.



거인들의 기원을 알아보려면 태초로 돌아가야 합니다. 태초에는 빛과 어둠이 뒤섞인 하나의 구체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빛과 어둠은 힘을 합쳐 이 구체를 부숴버리게 됩니다. 빛은 여성의 형상을 띄었으며 '아인하사드'(개같은 아인의 원흉입니다.)라는 이름을 스스로에게 주었고, 어둠은 남성의 형상을 띄었으며 '그랑카인'이라는 이름을 스스로에게 주었습니다. 어쨋든 이들이 탄생할때 부숴진 구체의 파편중 거대한 파편들은 하늘과 땅이 되었으며 작은 파편들은 땅에 떨어져 동식물을 이루었습니다만 그 중 몇몇 조각들은 신들과 맞먹을만한 힘을 지닌 거인이 되었습니다.

강한 힘을 지닌 거인들은 처음에는 신계에 개입하지 않고 평범히 세상속에서 살아갔습니다. 허나 이들은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신들에게 결국 반역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은 물의 부재로 인해 생겨난 재앙으로써 '에바'로 인해 생겨났죠. 아인하사드와 그랑카인의 막내딸, 에바는 본래 시와 노래의 여신이었으나 실렌이 타락함으로 인해 공백이 된 물의 여신의 자리에 에바는 강제적으로 앉게 되었죠. 에바는 너무나 급작스럽게 물을 다스리게 되었기에 '내가 과연 물을 다스릴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동굴 속에 숨어버렸습니다. 물을 다스리는 이가 사라지자 아덴 대륙의 모든 물들은 혼란에 빠져 어떤 곳은 물이 너무 많이 흘러 늪지대가 되었고, 어떤 곳은 물이 흐르지 않아 사막이 되었을뿐더러 대륙의 일부가 물로인해 가라앉거나 섬이 솟아 나기도 했죠.

모든 생명체들이 고통받자 거인들은 이들을 대표하여 신들에게 항의했습니다. 아인하사드는 자신의 피조물들이 죽음이라는 실렌의 세계에 들어간 것에 심한 질투심을 느꼈기에 거인들에게 대륙을 원상복귀시킬 것을 약속하고, 그랑카인과 같이 대륙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결국 에바가 숨어 있던 호수를 발견한 아인하사드와 그랑카인은 세게의 균형을 다시 돌려놓으라며 에바를 심하게 혼냈죠. 거역할 수 없던 에바는 서툰 실력으로 물을 조정하기 시작했고, 이전과 같은 재앙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에바는 미숙한 물의 여신이기에 해일과 같은 재앙이 가끔 나타나게 된 거죠.) 

허나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대륙을 다시 원래대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이에 불만을 품은 거인들은 '내가 해도 이거보다 세상을 더 잘 다스리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교만해졌고, 결국 그들 스스로 신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거인들은 생명체를 합성하며 신에게 대항할 군대를 만들어냈죠. 이들이 자신만의 권한인 창조를 쓰는 것을 본 아인하사드는 극 노하며 거인과 함께 세상을 멸망시키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러나 그랑카인은 대륙의 파괴는 절대 안 된다며 이를 만류했고, 아인하사드는 그랑카인과의 협상을 통해 거인만 멸종시키기로 하였습니다. 

협상이 끝나자마자 아인하사드는 그랑카인의 무기. '별의 해머'(언젠가 게임 속에 구현될 것 같습니다.)를 빌려 거인들의 도시에 내리쳤습니다. 그 잔혹함은 리니지의 창세 신화에도 상세히 기록되어있습니다. 



거의 모든 거인들은 죽었으나 목숨을 건진 일부 거인들은 황혼 산맥으로 도망갔으나 아인하사드는 이들을 쫓아 번개로 하나하나 태워 죽였죠. 두려움에 벌벌 떨던 거인들은 그랑카인에게 찾아가 살려달라고 빕니다. 그랑카인은 아인하사드에게 그만하는 게 어떻겠냐?라는 말을 했고, 어느 정도 분노가 사그라든 아인하사드는 이에 동의합니다. 그랑카인으로부터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된 거인들은 이때부터 황혼 산맥에 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영겁의 세월이 지나며 거인들은 퇴화하여, 지능이 낮아지고 상위 종족의 품위를 잃어버린채로 미물이 되어버렸죠...그로인해 옛 거인들의 영광을 우리는 '에이션트 자이언트'로만 만날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줄요약 : 신들이랑 맞먹는 거인들이 에바때문에 빡쳐서 반역일으켰다가 황혼 산맥으로 도망갔고, 도망간 이들은 시간이 지나며 멍청한 미물이 되었다.


+ 리니지2에는 리파인이라는 황혼 산맥으로 도망치지 못한 거인들이 숨어살던 동굴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