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써봅니다.

처음 게임 오픈할 때. 사람들을 유혹하기 위해 개인거래 시스템을 소개했었죠.
그리고 막상 오픈하고 나니까 법률상의 문제를 들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현재는 도입을 사실상 철회한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이미 개인거래 시스템이 존재하는 모바일게임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법률이나 기술상의 핑계는 통하지 않습니다.

NC는 개인거래를 "못" 내는게 아니라 "안" 내고 있는겁니다.
철저하게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서요.

몇몇 분들은 개인거래를 내주지 않는 이유를 거래소 수수료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십니다.
그런데 거래소에서 떼어가는 고정수수료 2%는 개인거래와는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그깟 2% 수수료. 개인거래 내면서 똑같이 부과해버리면 그만이에요.

그럼 대체 무엇 때문에 1:1 거래를 안내놓느냐?
답은 현 거래소 시스템 설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익명 거래소 시스템은 누구나 목록을 열람 할 수 있고, 
50 레벨만 달성하면 제한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캐릭간 템을 이동시키는 방법은 오로지 이 익명 거래소뿐입니다.

서로 합의가 된 상태로 특정인에게 템을 옮기더라도
가로채기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원가에 가깝게 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인수자는 아이템을 가져오기 위해서 해당양만큼의 다이아를 충전해야 합니다.

거의 모든 아이템의 주인이 바뀔 때마다 이 과정은 반복됩니다.
그 속에서 NC는 엄청난 양의 다이아 매출을 올리게 되는거죠.

알기 쉽게 예시를 하나 들어볼게요.
A가 B 에게 5반방을 판매합니다. 
B는 5반방을 사기 위해 10만 다이아를 충전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B는 가지고 있던 5반방을 C에게 판매합니다. 
C는 5반방을 사기 위해 10만 다이아를 충전했습니다.

5반방의 주인은 2번 바뀌었고 이 과정에서 NC는 20만 다이아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만약 개인거래였다면? 
가로채기 위험성이 사라지기때문에 템을 원가에 옮길 필요가 없죠.

유저끼리 오프라인에서 현거래를 진행한 후, 게임상에서는 그냥 템을 넘기면 끝납니다.
5반방의 주인이 몇 십번 바뀌어도 NC는 다이아매출을 전혀 못 올리죠.

전서버의 모든 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NC입장에선 막심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상황이 이러한데 미쳤다고 개인거래를 내겠습니까? 절대 낼 수가 없죠.
솔직히 저 같아도 막대한 매출을 포기하느니 그냥 쌍욕 먹고 말겠습니다.

이런 배짱을 가질 수 있는건 
유저들이 쌍욕 하면서도 거래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템거래를 해주거든요...
이미 유저들은 이 불합리한 시스템에 익숙해졌습니다. 순응해버렸어요. 

여기에 대해 몇가지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Q : 거래소를 이용 할 때, 다이아를 충전하지 않고 작업장 다이아를 구매하면 되지 않느냐?

A : 물론 모든 유저가 파템팔이 작업장 다이아를 이용한다면 거래 때마다 즉각 매출은 안늘어나죠.
그러나 현실은 대리결제 or 깊카 or 카드결제 등으로 다이아 충전하는 사람 또한 엄청 많습니다.

Q : 개인거래를 내면서 템 등급에 따라 거래 최저 가격을 설정하면 되지 않느냐?

A :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매출에 손해가 안갈만큼 최저가를 설정하면 템시세에 게임사가 노골적으로 개입하게 됩니다.
이런저런 핑계대고 개인거래를 안내는게 낫지. 내놓고 그딴 짓거리한다는건 NC도 부담스럽죠.

글이 좀 길어졌는데, 아무튼 중요한건 이겁니다.

여러분, 우리가 원하는 형태의 개인거래는 리니지M 망하기 직전에도 안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