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녹 작가 관련] 배틀코믹스 공식 입장

안녕하세요, 배틀코믹스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 
웹상에서 돌고 있는 그로녹 작가님의 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합니다.

일단 입장 전달에 앞서 이런 사건 자체가 일어난 모든 원인은 저희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이제 7개월 남짓된 작은 서비스가 커가는 과정에서의 성장통으로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부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차분히 상황에 대해 해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보시면 크게 문제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 작가를 속이고 터무니 없는 고료를 주었다. 
둘째, 작가에게 부당한 계약을 제시하였다.

첫째 – 작가를 속이고 터무니 없는 고료를 지급

이 부분은 ‘폭풍의 부름’ 이라는 만화의 연재와 관련한 사항입니다.

저희는 게임사에서 공모전을 포함한 ‘마케팅 대행’ 요청을 받았고, 그 안에 브랜드웹툰 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배틀코믹스는 게임사와의 ‘공모전 + 브랜드웹툰 + 공모전 홍보’ 협업 건에 대해서 전체 예산 및 작가의 선정부터 작품의 제작까지 일임 받았습니다. 배틀코믹스 외부 프로작가 섭외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작가 경력에서 정말 좋은 기회이고, 배틀코믹스 작가분들이 오히려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는 배틀코믹스 작가분들로 진행하는 것을 관철시켰습니다.

그 후에 저희는 작가분들께 해당 건의 고료를 제안드렸고 모두 만족하셨기에 일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프로작가의 일반 고료 수준 금액을 보장하였습니다. 현재 저희가 다시 제안드렸던 월 400만원을 거절하시고, 직접적으로 요청하셨던, 월 600만원(기존 배틀코믹스 연재작 고료 제외)은 지금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해당 건으로 저희는 재무적 이익이 없습니다. 마케팅 대행을 위해 뒤에서 진행해야 하는 많은 일들, 일을 처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인건비, 운영비 등은 최소한으로 필요합니다. 저희는 이제서야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아직 작디 작은 서비스이기 때문에 돈보다는 해당 건을 통해서 더 많은 유저분들이 찾아주십사 하는 바람밖에 없었습니다.

둘째 – 작가에게 부당한 계약 제시

6월말로 작가님과 ‘더챔피언스’라는 작품의 연재 계약이 종료되고, 재계약을 위해 계약서 ‘초안’을 전달드렸습니다. 해당 초안에 대해서 작가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계약이라고 주장을 하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해당 계약서의 내용은 ‘프로 작가 대우의 고료’를 월마다 약속하고 1년간 배틀코믹스 소속으로 독점적으로 작품활동을 해주십사 하는 ‘매니지먼트’ 계약이었습니다. 안정적인 수입을 약속할테니 자유롭게 작품활동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좋은 작가님이시고 더 많은 사랑 받으실만한 작가님이기 때문에 배틀코믹스도 아직 규모에 안 맞는 투자를 결심한 것이었습니다.

작가분들이 항상 작품 활동만 할수 없음을 알기에, 신규 작품 준비나 휴식 기간에도 일정 수준의 수입은 보장한다는 조항도 넣었습니다. 작품의 방향성을 배틀코믹스와 협의할 의무도 없습니다. 수익과 관련된 모든 건에 작가님의 동의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조항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해당 계약서는 ‘초안’이라고 말씀드리고 전달한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 작가님의 의견을 반영할 마음으로 전달드렸습니다. 계속 그렇게 말씀도 드렸습니다.

작가님이 문제 삼으신 부분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배틀코믹스와만 작가 활동을 해야한다는 조항 부분입니다. 배틀코믹스에 휘둘리라는 것이 아니라 그 기간 동안 경제적인 걱정을 없앨테니 작품 활동에 전념해달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작가와의 협의가 전제 되어야만 모든 일들을 처리할 수 있고, 작가님의 의무사항은 정기적인 연재와 휴재시 사전 협의 정도 뿐이었습니다. 물론 새 작품을 위해서는 준비 시간을 가지셔도 되는 내용입니다.

전달했던 계약서 초안의 내용을 공개할 수도 있습니다. 계약 내용이 한 작가의, 한 개인의 권익을 침해하려 하지 않았음은 읽어보는 분이라면 쉽게 알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배틀코믹스의 시스템과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저희의 작가 그룹은 학생, 혹은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생업에 종사 해야해서 그림에 전념하지 못하는, 아마추어 작가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에게 좋은 기회를 드리고 작품이 알려지면 프로작가로 성장시키는 것이 저희 서비스의 사명입니다. 또한 저작권의 한계가 명확한 게임웹툰이라는 컨텐츠를 오히려 매개로 게임사와 작가분들이 연결되어 팬아트를 단순히 팬아트 수준에서 남기지 말고 마케팅 효과를 가지는 상품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저희의 취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게임사들이 저희에게 덜 알려져 있지만 실력있는 작가분들의 소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 발맞춰 많은 작가분들께 브랜드웹툰을 통한 수입을 만들어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성 거대 플랫폼 작가들이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가시는 분들도 생겨나고 있어서 매우 좋은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6월부터 작가분들 수입 확대를 위하여 작품 하단에 광고를 삽입하여 광고 수익을 개별적으로 드리는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배틀코믹스는 열심히 작가분들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자금이 넉넉지 않아 저희 쪽에 연재해주시는 분들에게 많은 비용을 지급하지 못했음을 인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서비스가 커지면서 작가분들 처우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그로녹 작가님과의 계약도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한 접근이었습니다. 서비스에 붙어있는 배너 광고를 통해 겨우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작가분들의 고료도 더 많이 보장하고, 기타 광고 수익의 공유 등 지속적으로 작가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사태는 무조건적으로 배틀코믹스에 책임이 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작가분들이 불만을 가지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 여전히 대우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억울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수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게임웹툰’이라는 중간 단계를 거쳐 프로작가로 나아가고, 배틀코믹스를 거쳐 더 큰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는, 아프지만 건강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긴 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여, 그로녹 작가님의 노여움이 풀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또한 여전히 저희는 작가님과 좋은 작품 진행 할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2015/07/02 17:49:58



출처 : http://www.battlecomics.co.kr/boards/1/posts/189974

모쪼록 잘 해결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