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의 떼껄룩즈는 잊어라! 암흑군주 G2와 대도 Rogue를 모두 물리친 황금사자군단 MAD Lions가 MSI에 진출했습니다.

- 팀 리브랜딩 첫해에 롤드컵 진출, 나이 어린 선수들로 이루어진 젊은 팀의 앞에는 정말 창창한 앞길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플레이인 조별리그 1승 3패, 넉아웃 스테이지에서 터키의 맹주 SUP에게 패승패승패, 4대리그 최초 플레이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맞은 스토브리그에서 그들은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버스만 타던 탑은 그렇다 치더라도 섬머시즌 LEC 퍼스트 정글러였던 Shad0w를 과감하게 내치고 자신들의 목을 쳤던 SUP의 탑라이너 Armut, EU Masters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정글러 Elyoya를 데려왔죠.

- 그리고 맞은 리그에서는 애매한 성적. 3위는 빠르게 확정했지만, 강팀의 면모는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PO에서의 그들은 달랐습니다. 비슷한 신흥 강호의 취급을 받았으나, 시즌때는 2번 모두 패배하였던 Rogue에게 3대 1 승리를 가져오더니, 준결승에서 G2를 만나 역시 3대 1 승리,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죠. 그리고 결승전은 다시만난 Rogue... 먼저 2패를 당하였지만, 2패 후에도 스테이지를 내려가던 그들의 탑라이너 Armut는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2개 그리고 3개를 펼쳐보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경기를 내리 승승승. 특히 마지막 경기는 글로벌 골드 7천차이를 뒤집어버리는 기적적인 경기를 펼치며 LCS EU - LEC로 이어지는 역사에 프나틱과 G2가 아닌 팀으로서 7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참 많이 응원하던 팀인데, 이렇게도 되는구나 싶었던! 그 놀라운 팀의 팀원들을 한번 만나보시죠.


Armut (아르무트, Irfan Berk Tukek)
스프링 모스트 3 - 나르 (5승 5패) / 오공 (5승) / 아트록스 (4승)

- The Prophet (예언자). 자신이 무너뜨린 팀에게 반년만에 우승을 선물해준 터키산 한타장인, Armut 선수입니다.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도, 리그 중반까지도 전임자보다는 낫다는 평가정도였습니다. (전임 Orome가 사람이 아니...) 그러나 점차 안정감이 생기더니 PO에 들어서서 Odoamne - Wunder 상대로 자신의 힘을 보여줬고, 결승에서는 3,4세트에서 자신의 친구 오공을 꺼내 캐리를 하더니, 5경기에서는 나르를 꺼내 중요한 한타에서 대박을 치며 Gnarmut라는 별명과 함께 유럽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점차 팀에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해갔고 결승에서 그 역을을 확실히 해주었죠. 라인전은 강하지 않지만, Elyoya와 함께 성장을 도모하다 한타때 CC를 통해 판을 쓸어주는 역할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과연 그는 얼음과 화산의 나라 아이슬란드의 바닥도 쓸어버릴 수 있을까요? 유쾌한 그의 인터뷰가 기다려집니다!


Elyoya (엘요야, Javier Prades Batalla)
스프링 모스트 3 - 우디르 볼리베어 (4승 2패) / 릴리아 (2승 3패)

- 2021 LEC 스프링 신인왕. 원더보이, 유럽산 역천괴. Elyoya 선수입니다. Shad0w가 비록 롤드컵때 똥을 쌌지만, 그래도 섬머 퍼스트 팀 정글러였기에, Elyoya의 영입은 반신반의 했었습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모든 사람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버리며 LEC를 대표할 새로운 정글러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전임자 Shad0w의 최대약점이었던 챔프폭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꿔버리고, 팀이 지더라도 자신은 반짝반짝 빛이나는 플레이를 해주며 최고의 신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유연한 방향성과 빠른 두뇌회전이 일품인 선수. 덕분에 원툴만 있다고 볼 Armut도, 대참사에 가까운 유머들을 던져대던 Humanoid도 안정감을 갖게되는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딱히 생각나는 단점도 없습니다. 이번 MSI는 자신의 첫 국제무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데뷔를 시작할지 팬으로서 가슴이 떨립니다.


Humanoid (휴머노이트, Marek Brezda)
스프링 모스트 3 - 오리아나 (8승 2패) / 트위스티드 페이트 (4승 1패) 빅토르 (2승 3패)

- 유머 제조기였던 그가 이제 MAD의 넥서스라고? 강한 고점에 안정감을 더하니 파괴력이 배가되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Humanoid 선수입니다. 뇌절을 하면 하필 가장 중요한순간에 펑하고 터져서 대참사를 만들었던 그였지만, 이번시즌은 그나마 좀 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헌신적으로 몸을 내던져주는 Elyoya 덕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혼자있을때도 자신의 캐리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물론, 가끔씩 불필요한 플레이가 나올때가 없지는 않지만, 빈도수가 확실히 줄었고, 자신이 커야할때는 열심히 커서 팀의 주포로서 활약해주었습니다. 이번 MSI는 그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뒤집을 중요한 찬스입니다. 그의 유머기능은 과연 0%에 맞춰질까요? 휴머노이드로서 그의 발전된 성능을 한번 기대해보시죠.


Carzzy (카르찌, Matyas Orsag)
스프링 모스트 3 - 카이사 (6승 3패) / 자야 (3승 2패) / 진 (1승 3패)

- 서포모어 징크스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02년생 원거리딜러 Carzzy 선수입니다. 시즌 초반 MAD의 기복의 원흉은 이 Carzzy의 널뛰기에 있었습니다. 문제는 기복이 크다고 해서 고점이 높지 않았다는 것. 생각해보세요. 원딜러가 고점이 안높은데 레고 먹고 죽으면 그 게임이 어떻게 될까요... 그냥 버스만 타면 될때도 심심치 않게 내려버리면서 평가가 추락하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다행인점은 PO에서는 점차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G2와의 경기에서는 Caps와 캐리대결도 펼치기도 했으며, 결승에서는 라인전은 털렸을지라도 한타에서는 ㅇㄷㅊㅇ를 칠 수 있을만큼은 해줬고, 가장 큰 부분은 많이 안죽었다는 것.(5경기 평균 2데스) 이번 국제무대는 자신의 평가를 바꾸고 스탭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과연 Carzzy는 앞에 있는 계단을 딛고 올라설 수 있을까요?


Kaiser (카이저, Norman Kaiser)
스프링 모스트 3 - 알리스타 (5승 1패) 레오나 (3승 3패) / 렐 (4승 1패)

- 2020 섬머 시즌 MAD의 살림꾼은 Kaiser 선수였습니다. 이기고있을때는 굳히고, 지고 있을때는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선수였죠.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픽들을 통해서 변수까지 만들어내는, 이상적인 서포터였죠. 그렇지만, 서포터라는 포지션은 어쨋건 원딜과 함께해야 하기에.... 이번시즌 카이저는 참 힘들었습니다. 시시때때로 버스에서 내려버리는 원딜을 어르고 달래며 라인전하랴, 한타때 이니시하랴, 로밍다니랴.... 그러다보니 아름다웠던 플레이들이 시들시들해져버린 상황이 되어버렸었죠. 하지만, 본판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사고치는 사춘기 원딜 아들만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그의 화려함은 부각됩니다. 큰경기에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 경기들에서 딱히 그의 잘못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번 MSI는 그의 이상적인 서포팅을 볼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 팀 자체가 라인전이 강한 팀은 아니고, 사실 2대 2, 3대 3의 싸움도 매우 강한편은 아닙니다. 이런 와중에 정글러 Elyoya의 뛰어난 지략이 빛을 발해서 팀을 반반으로 이끌어가다가 설계된 대규모 한타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잘 해서 놀라운 힘을 보여주는 팀입니다. 어쩌면 담원의 (좀 많이)다운그레이드 버전. 정글 서폿이 잘하는 팀의 운명이 그러하듯, 상대 라이너와의 차이가 팀의 방향성을 좀 많이 다르게 만드는 팀입니다. 다행히도, 이 정글 서포터는 그 상황을 유연하게 받아쳐주는 선수들이라는 것.

- 일단 다들 B조를 죽음의 조로 생각하셔도 될 듯 싶습니다. 특히 PSG와의 대결은 좀 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팀 색깔이 은근 비슷하면서도 그 끝이 조금 다릅니다) 솔직히 못하면 조별 탈락도 가능해보이고, 잘하면 조심스레 결승 얘기도 가능할 거 같은 팀이라 흥미를 갖고 지켜보셔도 됩니다. 어쨋건 매력적인 팀이거든요! 한번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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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S 대표, 작년 롤드컵의 드라마를 다시한번? PSG 탈론이 MSI로 오게 되었습니다!

- 물론, 이렇게 오게 된 건 감사한데.... 또 다시 롤드컵과 같은 불운이 그들을 덮쳤습니다. 팀의 에이스라인인 원거리딜러 Unified 선수가 기흉으로 인하여 장시간 비행이 힘든 상황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위팀의 원딜러 Doggo 선수를 데려가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참고 하시고 밑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죠.

- 작년의 멤버에서 미드라이너 Tank 선수만 빠지고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미드라이너로 들어온 선수는, LMS의 전설 3인방 중 한명이었으나 자기 혼자 LPL에서 실패를 맛보고 범인으로 쓸쓸하게 돌아오게 된 전 점멸 늑대군단의 미드라이너 Maple 선수가 합류했습니다. 시즌 초반, 신생팀인 BYG에게 일격을 맞았지만, 그 뿐, 그 이후로부터 쭉 연승을 달려와 결승까지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24연승을 거두며 PCS에서 그들을 이길 팀은 없음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 2위인 BYG이 그나마 그들과 싸울 수 있는 팀이었으나, 기본적인 체급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강함을 여실히 보여주며 올라온 팀입니다. 아무리 초반에 큰 차이가 벌어져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그 차이가 줄어들어버리는, 이기고 있을때는 어떤 변수가 터져도 꾸욱 상대를 찍어눌러버리는, 강팀의 저력을 보았었던 팀입니다. 한번 선수들을 확인해보시죠.


Hanabi (하나비, Su Chia Hsinag)
스프링 모스트 3 - 나르 (13승) / 레넥톤 (6승) / 오른 (3승)

- 위에서 말씀드렸듯, 올시즌 패가 1패밖에 없으니, 승률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어쨋건 이제는 꽤 친숙해진 선수죠. Hanabi 선수입니다. 00년생 선수인데 벌써 3번째 MSI 출전. 캐리력이 뛰어난 선수는 전혀 아니고, 오히려 담원의 Khan 선수와 비슷한 롤을 부여받는다고 생각하시는게 편합니다. 이번시즌은 상대가 없어서 그랬는지 더 강한모습. 특히 결승의 Liang에게는 계속 카운터 픽을 내주는데도 밀리지 않아서, 상대 선수가 굉장히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PCS를 위해서도 좋은 활약을 해야합니다. Ziv가 LPL로 떠났고, PK는 드디어 노쇠화가 시작되었죠. PCS 탑이 다른 리그에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줘야합니다.


River (리버, 김동우)
스프링 모스트 3 - 우디르 (6승 1패) / 올라프 (5승) / 니달리(4승)

- 이번시즌 제가 PSG 경기를 보면서 소감을 말한다면 이 한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River ㅈ나 잘한다.". 팀이 이기고 있으면 확신을 찍어주고, 지고있어도 알아서 복구하며, 심지어 자기가 심각하게 말려도 어떻게든 만들어내는, 팀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입니다. 깔끔한 정글 루트를 통한 이득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선수. 그러다보니 그와 서포터 Kaiwing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운영이 지난시즌보다 더 좋은 느낌이 드는 팀이 되었습니다. 좋은말만 쓰고 있는데 그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어요. 아이디대로 정말로 강과 같은 잔잔하게 팀을 승리로 이끌어가는 선수. PSG의 같은조에는 Elyoya가 있습니다. 과연 둘은 어떤 지략대결을 펼칠까요? 기대가 됩니다.


Maple (메이플, Hunag Yi Tang)
스프링 모스트 3 - 아지르 (12승) / 아칼리 요네 조이 트위스티드페이트 (2승)

- 전 FW의 미드라이너, LMS 전설 3인방의 일원. Maple 선수입니다. 작년 롤드컵에 나머지 둘, Karsa와 SwordArt가 준결승에서 만났을때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LPL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보게 된 Maple 선수는 결국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시즌 내내 그를 평가하자면 '안정감' 물론 아지르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딱히 번뜩임이 크게 보이는 예전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한타에서도 지배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 그러나 라인전에서 절대 밀리지 않고, 베테랑의 움직임을 통해서 상대를 묶기도 하고, 안정감 있게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더군요. 예전의 Maple을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생소한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팀에게는 매우 필요한 부분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Doggo (도꼬, Chiu Tzu Chuan)
스프링 모스트 3 - 카이사 (12승 2패) / 사미라 (3승 3패) 트리스타나 (2승 4패)

- 뭐야 얘는 왜 패배가 있어? 하실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위에 말씀드린 대로 지금 PSG의 원딜러 Unified 선수가 기흉으로 인하여 빠지게 되었고, 2위팀의 원딜러를 임대해 온 상황입니다. 즉, 원래는 다른팀이라는 거죠. 그런데, 저도 그렇고 PCS를 봐온 분들은 좀 기대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건 바로 이 선수가 꽤 괜찬은 선수이기 때문. ahq 아카데미 출신으로 올해 데뷔하게 된 신인 원딜러인데, 03년생임에도 불구하고 팀을 이끄는 활약이었습니다. 준결승, 결승에서도 Unified 상대로 어렵기는 해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상성이 좋은 매치에서는 밀어버리기도 하는 성과를 냈었습니다. 한타때에도 자신이 직접 변수를 창출해서 이득을 만들기도 하였구요. Unified의 결정력이 워낙 높아서 그렇지, 아주 '밀린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Unified와 Kaiwing 듀오는 만 5년째 맞추고 있는 봇듀오인만큼, 그들보다 나을수는 없을겁니다. 그럼에도 기대를 받는다는것. 얼마나 기대가 되는 신예인지 느낌이 오실겁니다.


Kaiwing (카이윙, Ling Kai Wing)
스프링 모스트 3 - 레오나 렐 (9승) / 쓰레쉬 (3승) 라칸 (2승 1패)

- 리버가 강처럼 이끈다면, 카이윙은 팀의 날개를 달아준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네요. PSG의 또다른 에이스 Kaiwing 선수입니다. 서포터로서 라인전부터 플레이메이킹까지 확실하게 담당해주는 선수입니다. 위에 썼든 Unified 선수와 함께 오랜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 작년 롤드컵 때 프로 경험이 일천했던 Dee 마저도 그렇게 만들어놓는 걸 보면서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믿고쓰는 LMS 산 서포터인데, 그들보다 공격성은 떨어져도 운영적인 면은 훨씬 나아보입니다. 함께하던 Unified도 롤드컵때 함께하던 Dee도 아닌 이제 새로운 Doggo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지만, 걱정보다 기대가 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Kaiwing의 존재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 원래는 정글과 봇이 에이스라인으로서 운영을 만들어갔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BYG와의 경기에서는 한타를 져도 이기고, 초반에 5천 이상 차이가 벌어져도 역전해서 이기는 그런 강팀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팀이었습니다. 딱히 지금 PCS에서 Hanabi와 Maple 정도의 탑미드를 뚫어낼 수 있는 팀이 없었던 것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이번 시즌에 강팀을 만나본 기억은 없는거니까요. 강팀상대로도 River-Kaiwing의 운영이 통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원래 팀원이 아닌 Doggo와의 플레이 합도 좀 지켜봐야 하고요.

- 일단은 그래도 MAD와는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미드는 좀 밀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Maple이 어느정도까지 억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겠군요. 이번시즌, 그들은 경기 내에서는 위기를 겪었지만, 외적으로는 단 한번의 위기도 겪지 않았습니다. 실력적으로 비슷한 팀과의 경기는 또 어떻게 될런지, 한번 지켜보긴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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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에서는 내가 왔다! 새로운 떼껄룩즈의 등장. Istanbul Wildcats입니다!

- 국내에는 터키팀으로는 당연히 Supermasive와 1907 Fenerbahce가 유명합니다. 그러나 지난시즌부터 이 IW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윈터(우리기준 스프링)에서 깜짝 2위를 차지하면서 등장했던 그들은, 섬머때 리그 1위를 찍으며 롤드컵에 오는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었습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충격에 업셋을 당하며 쓸쓸히 퇴장했죠...

- 스토브리그에서 자신들이 키워낸 원딜러 Kaori를 SUP에게 빼앗겼지만, 상체 3명을 잡아두며 팀을 유지시켰고, 봇듀오를 백전노장 HolyPhoenix와 그와 한시즌 호흡을 맞췄던 Farfetch를 영입하였고, 이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게 했습니다. PO 준결승에서 갈라타사라이를 맞아 또다시 패패를 하며 신예팀의 한계인가 싶었지만, 이윽고 승승승으로 한숨 놓더니, 결승전을 패승승승으로 잡아내며 MSI를 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작년 준결승 업셋의 주역인 상대 탑 Oncan을 잡아내면서 승리한게 기뻤을 겁니다.

- 멤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이제부터 오래볼지도, 혹은 다른 리그에서 보실 수 있을 멤버들입니다.

StarScreen (스타스크린, Soner Kaya)
스프링 모스트 3 - 레넥톤 (6승 1패) / 오공 (2승 1패) / 나르 말파이트 아트록스 (2승) 그라가스 카르마 (1승 1패)

- 터키의 떠오르는 01년생 탑라이너 StarScreen 선수입니다. LEC로 떠난 Armut와 역시 LEC에 합류한 Broken Blade처럼 이 선수도 힘이 좋은 탑라이너. 그들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뭔가 터키 탑라이너스러운 모스트를 갖고 있기도 하는데, 이 선수 예전에 리븐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캐리를 할 수는 있는 선수지만, 지금 현재는 딱히 그럴 필요는 없어보여서... 결승전 Oncan과의 매치업은 상대가 아얘 라인전을 접고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다만, 상대가 좀 수에서 벗어나자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여줬었습니다.


Ferret (페렛, Hakan Mert Cakmak)
스프링 모스트 3 - 올라프 (5승 3패) / 헤카림 (6승 1패) / 우디르 볼리베어 (3승 1패)

- 이스탄불 와일드캣츠의 시작부터 함께한, 터키의 신예 정글러 Ferret 선수입니다. 터키 자체가 참 정글러가 잘 크지 않는 리그여서, 한타때 역할만 잘해도 우승을 하던 리그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 Ferret 선수는 지난 시즌부터 강한 정글러를 잘 보여주고 있는 선수입니다. 지금 LCS에 있는 Closer 선수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움직임이 꽤 좋고, 미드라이너 Serin과 함께 좋은 활약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래, 그리고 많이 맞춰봐서 그럴텐데, 이들은 작년만 해도 아카데미와 1군리그를 모두 함께 뛰며 두쪽 모두에서 리그 1위를 찍기도했기 때문에....


Serin (세린, Tolga Olmez)
스프링 모스트 3 - 아지르 (7승) / 오리아나 (2승 4패) / 세라핀 (4승)

- 뭔가 터키와는 잘 어울리는 듯한 모스트 1챔피언을 갖고 있는.... 아마 다음시즌부터는 터키에서 못볼지도 모르는 Serin 선수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Ferret 선수와의 듀오는 매우 좋은 편. 라인전이 매우 강하지는 않아도 준수한 편이며, 여기저기 잘 나타나서 킬 관여에도 신경을 쓰는 선수입니다. 다만, 신나면 자신의 강함을 주체 못하는 성격이기도 해서, MAD의 Humanoid 선수가 생각나기도 하는군요. StarScreen - Ferret - Serin 이 상체 3인방을 주목하면서 보실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HolyPhoenix (홀리피닉스, Anil Isik)
스프링 모스트 3 - 세나 카이사 (5승 1패) 칼리스타 (4승 2패)

- 저 옛날 2012년부터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선수입니다. 그리고 팀에서 유일하게 롤드컵 경험도 있는 선수 (2014 다크패시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으셔서 2부리그도 다녀오시고, 뭐 이것저것 다 하신 원거리딜러이십니다. 이번시즌은 자신과 작년에 좋은 활약을 했던 Farfetch와 함께 젊은 팀인 IW로 와서 함께하게 되었는데, 이게 왠걸, 젊은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딱히 버스만 탄것도 아니고 자신이 캐리도 많이 하기도 하였으며, 꽤 괜찬은 라인전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준결승전에서 사미라로 두경기를 매우 잘해주면서 패패승승승의 큰 공헌을 했으며, 결승때에도 세나로 팀 우승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담원의 Malrang 선수와는 2018년에 로얄밴딧에서 같이 뛴 기억이 있는 선수인데, 두 선수는 만날 수 있을까요?


Farfetch (파르페치, Berk Badur)
스프링 모스트 3 - 렐 (5승 2패) / 탐켄치 (5승 1패) 세트 알리스타 (2승 1패)

- 올 시즌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서포터 파르페치 선수입니다. 2020시즌 윈터때만 하더라도 위의 HolyPhoenix와 함께 뛰어서 한국인 탑라이너 Hirit과 LEC로 간 Blue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었던 선수죠. 그런데 지난 섬머시즌은 팀이 없이 쉬었습니다. 그러다, IW로 이번시즌에 들어가게 되었고, HolyPhoenix와 다시 함께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정적이거나 이렇다할 장점이 보이는 선수는 아닙니다만, 어쨋건 이 팀은 상체가 끌어가는 팀이고, 거기에 도움만 잘 준다면 괜찬다고 보고 있습니다만, 은근히 서포터로서의 역할은 충실하다고 할까요. 적어도 HolyPhoenix를 지키려는 생각이 강하게 보이는 선수입니다.


- 작년부터 강했던 상체 3인방이 팀을 이끌어나가고 그 뒤를 백전노장 HolyPhoenix가 받치며, Farfetch는 그 원딜은 지키는, 나쁘지 않은 형태의 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끌어가는 상체 3인방이 분위기를 좀 타면서 강하게 밀어붙일때도 있지만, 상대의 한방패턴에 쉽사리 말려들기도 해서, 운영적으로는 약점이 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아지르가 풀리고 아니고 차이도 좀 있을 것이고, 원딜 역시 세나를 주기보다는 손싸움으로 몰고 가는게 좋을겁니다.

- 이 팀의 상체 3인방은 위에 썼듯이 작년에 1,2군 리그를 전부 뛰면서 엄청난 수의 경기를 함께 뛰었습니다. 정규리그들과 PO까지 전부 뛰는걸 보면서 이 팀은 도대체 뭔가 싶어서 관심을 가졌던 것이 생각이 나네요. 요즘 터키리그는 LEC와 LCS가 모두 욕심을 내는 리그가 되어있기에, 이 팀의 수명은 언제까지일지 알수가 없습니다. 고락을 같이했던 친구들의 마지막일수도 있겠네요. 그들을 주목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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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CBLOL은 돌고 돌아 고인물 팀이 올라오는 리그.... 어흠흠 Pain Gaming이 MSI에 진출했습니다!

- 올시즌 LCK와 같이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CBLOL. 그래서 그런지 꽤 흥미로운 리그가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INTZ가 탈락하고, Pain Gaming과 KaBuM!이 모두 중위권으로 내려가고, 신흥 팀 세팀이 2~4위를 차지하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뭐야 결국 다를바 없는 엔딩이잖아...;;;

- 5위였던 PNG이 패패승승승으로 LOUD를 잡을때만 하더라도 그래봐야 FLA에게 지겠지 했었는데... 시즌 후반부터 폼이 좋지 않았던 FLA 상대로도 승패승패승으로 올라오더니, 결승전에서도 새로운 팀이었던 Vorax를 상대로 3대 1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저는 초반에 Pain Gaming을 우승후보로 뒀었는데.... 뭐 다행이네요.


Robo (로보, Leonardo Souza)
스프링 모스트 3 - 나르 (6승 1패) / 카밀 (4승) / 이렐리아(2승) 사이온 볼리베어 초가스 트리스타나 카르마 (1승 1패) 그라가스 (2패)

- 2014년부터 역시 오래 활동하고 있는 선수. 2017년 MSI에 참여하기도 했고 2019년에 롤드컵에 참여한 기록도 있습니다만, 그 때마다 그의 옆에는 brTT가 함께 있었다는 건 꽤 신기한 일입니다. 이번시즌 초반에는 꽤 힘들어 했었는데, PNG에게 굉장히 중요했던, 8주차에서 FLA와 KaBuM!을 잡아내는데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을 PO로 이끌었죠. 특히 FLA전은 탑 트리스타나를 하면서 팀의 막판 4연승의 시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정글러와 함께 퍼블을 따내는데에도 좋은 능력을 보여주는데, 이는 2019년에도 Shirimp 선수와도 그랬던걸로 기억하네요.


Cariok (카리오크, Marcos Santos de Oliveira Junior)
스프링 모스트 3 - 우디르 (4승 4패) / 릴리아 (6승) 헤카림 (5승 1패)

- 작년 섬머 전, Wiz 나유준 선수와 함께 영입되었을때만 하더라도 그가 주전을 차지할줄은 몰랐을텐데... 코로나로 인하여 뛰기 시작한 CarioK 선수가 대박을 쳤고, 첫 CBLOL 주전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뤄냈죠. 올 시즌은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가, PO에서 그의 활약이 나오기 시작했고, 특히 PO에서 중요했던 경기를 잡게 만들어주며 MSI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활약할때부터 PO때까지와 지금의 정글메타가 크게 다르다는 점일텐데, 이 것을 어떻게 극복할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tinowns (티나운스, Thiago Sartori)
스프링 모스트 3 - 조이 (5승 1패) / 신드라 (1승 4패) / 갈리오 트위스티드페이트 (3승 1패)

- 이 선수도 2013년부터 활동을 했던 선수니까 참 오래되긴 했네요. 2014년 KaBuM! 소속으로 롤드컵에 갔다왔던 tinowns 선수가 오랜만에 해외무대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시 상대했던 미드라이너가 Hai, Ggoong, Froggen이니 이 선수가 얼마나 오래된 선수인지를 알 수 있네요 (무려 Froggen 선수네 팀 상대로 1승이 있었음...) 그 이후에 참 별 상황을 다 겪었습니다. 1위는 못하고 맨날 2위를 하다가 2부리그도 갔다가.... 그랬던 그에게 결국 좋은 기회가 찾아왔고 붙잡게 되었네요. 라인전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짬바를 통해서 불리하게 가는 선수는 아닙니다. 캐리력도 분명히 있는 선수이고, 특히 결승전 4세트는 혼자 다 했던 만큼, 오랜만에 진출한 해외무대에서 좋은모습 기대합니다.


brTT (비알티티, Felipe Goncalves)
스프링 모스트 3 - 카이사 (7승 1패) / 징크스 (4승 2패) / 드레이븐 (4승)

- 무려 91년생. 30대 아재,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갖고있는 사장님, 유부남인데 유흥의 왕으로 불리며, 스트리머로서도 팔로워 87만명을 데리고 있으며 드레이븐의 상징... (그리고 한국 별명 ㅂㄹㅌㅌ까지....) 진짜 대단하다면 대단한 선수가 또다시 MSI로 오게 되었네요. 2015,19년 롤드컵 진출자, 2017년 MSI 진출자이기도 했고요. 뭐 이번시즌은 약팀경기에서 자신의 힘을 보여주시다가, PO가 되니 역시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주며 중요순간 자신의 시그니쳐, 드레이븐을 잡고 캐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예전에 SKT 선수들 방 가면 brTT>>>Bang 채팅이 가끔 올라왔었는데 말이죠... 지금까지도 저 나이에 우승권으로 활동하는거 보면 놀랍네요 정말


Luci (루시, 한창훈)
스프링 모스트 3 - 알리스타 (8승 4패) / 쓰레쉬 (3승 5패) / 레오나 (4승 1패)

- '그'와 함께 다시한번 국제대회에 진출했습니다. Luci 한창훈 선수입니다. 2019년에 저 brTT와 탑라이너 Robo 선수와 함께 롤드컵에 갔었죠. 물론, 그 당시 스포트라이트는 정글러인 Shirimp 이병훈 선수가 독차지 하긴 했지만,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와 듀오를 한다는게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1년만에 다시 만난 '그'와 함께 또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예전에 에버 8 위너스에서 Lucifer이라는 아이디로 뛰었었고요. 그때 함께했던 원딜러는 KT의 Hybrid 선수였네요. 확실히 단단한 서폿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쓰레쉬 성적은 brTT가 징크스와 드레이븐의 성적이 좋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물음표가 찍히네요. 흠....


- 사실 정글러빼면 모두 커리어는 좀 되는 선수들입니다. 그래도 미드정글이 중심이 되는데, 탑인 Robo가 짬처리가 가능한 넓은 챔피언 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brTT와 tinowns, Robo 모두 라인전이 애매한건 어쩔 수 없지마는, 그 상황을 CarioK가 잘 풀어줄수만 있다면, 좋은쪽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 브라질은 참 많은 팬을 보유한 나라입니다. 중국을 제외한다면 가장 팬층이 두텁고 강한 나라로 손꼽히는 국가죠. 그러나 참 몇시즌간 플레이인 리그 중에서도 거의 최하위권에 쳐져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도 드디어 새로운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나 싶었지만 어림도 없죠. 참 안바뀌는 나라입니다. 다른나라는 03년생이 온다고요....(띠동갑이네...) 이번 MSI도 조별 꼴찌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