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에서는 이미 유저들이 당연시하는 개념인데, 애초에 일반인과 선수간의 피지컬과 팀합이 넘사벽이기 때문에 똑같은 픽을 쥐어줘도 뽑아내는 성능이 완전히 다를 수 밖에 없음. 그런데 옵치는 아직 롤에 비해서는 연차가 얼마 안 되서 사람들이 혼동하는 측면이 있는 듯. 가끔 보면 본인이 저기 캘리포니아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플레이하고 있다고 착각하는것 같은 사람도 보여.

하지만 이미 옵치도 경쟁전과 대회 사이에 간극이 커지기 시작함. 대표적으로 3개만 꼽아보면 우선 솜브라. 대회에서 주류픽이지만 경쟁전에선 천상계 빼고는 트롤픽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구간에서도 차라리 겐둠위를 잘하는게 나은 승률을 보임. 다음으로 둠피. 현 라이브섭 기준 경쟁전에서는 깡패 그 자체지만, 대회에선 게임 말렸을때나 일부맵에서만 잠시 쓰고 스위칭하는 조커픽임. 마지막으로 디바. 프로신에서는 아예 고정픽이다시피 단골이지만 경쟁에서는 마그마에서도 자리야에 픽률승률 다 밀리는 그냥 평범무난한 픽임. 

포지션도 보자. 대표적으로 서브탱커. 일반상식은 디바/자리야/호그 임. 근데 현 메타 프로신에서는 디바 하나야. 자리야랑 호그는 엿바꿔 먹었냐고? 자리야는 아예 메인딜러 영웅폭에 들어감. 호그는 상황따라 딜러나 서브힐러쪽이 들고. 

이렇듯 이미 경쟁이랑 대회는 여러모로 간극이 커짐. 둘을 구분하지 않고 밸런싱 논하는건 서로 쉐도우복싱에 불과한 거니, 적어도 무언가 주장할땐 어느 쪽 기준인지 입장은 확실히 하자. 나는 대회는 안 보고 직접 게임하는걸 즐기는 사람인데 둠피가 경쟁전에서 너무 사기다. 그러니 적정한 너프를 원한다. 혹은 나는 직접 하는게임보단 대회같이 '보는 옵치'에 더 비중을 두는 사람인데 대회내내 디바가 주구장창 나와서 질렸다. 그래서 너프를 원한다. 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