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확산되며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시위로 변질되며 유혈 폭력 시위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는 미 전역 최소 75개 도시에서 이어지고 있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일어났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며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사망했다. 체포된 시위대는 1600명을 넘었다. 경찰도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적어도 25개 도시는 전날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워싱턴 D.C 등 15개주는 주(州)방위군을 소집했다. 다만 군중들은 통행금지령을 무시하고 거리로 나와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했고, 건물과 상점에 방화와 악탈을 자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