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 교체비용이 올해까지만 34000원이고
내년부턴 일체 상승해서 모든 기종이 동일해짐(65000원정도로 오름)

그래서 어제 아침(15일 오전 9시) 공인 수리업체를 방문
(사실 일본에서 15년이상 살면서 사설업체 가본건, 태어나서 한국이 처음임, 일본에선 항상 애플 정식 샵을 이용했기 때문)
아침 9시 30분쯤 도착. 그런데 벌써 한 50명정도 대기중 -_-?
머지?? 10시부터 문을 연다길래 천천히 동네 구경하면서 커피 한잔 하면서 걸어서 왓더니. 50명이 줄 서 있네? 첫 경험임
일본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첫날 줄서보긴 했어도
년시-年始-의 하츠우리같은거랑, 10년이상전에 매장에서 앨범사던 시절에 서 봄.
아니. 배터리 교체하는거 따위에 50명이상을 기다려야 된다고???

일단 번호표를 받고 할일도 없으니 기다려 보기로 했는데....
(11시전에 이미 그날 접수인원이 다 차서 번호표 발부도 정지됨)

이 밑은 내가 7시간동안 그 매장안에 있으면서 본 사람들임

1. 어떤 아주머니 A
 10시 30분즘 되었나? 경찰 출동함.
 왜????? 모르겟음. 그 아주머니가 번호표를 못받았던지 그냥 불만인지 다짜고짜 경찰 불러서 직원이랑 실랑이 뜸
 그리고 경찰에게 시비시전함. 매장에서 직원(매니져같았음)이랑 싸움. 그러다가 어느순간 사라짐.
 먼데...

2. 어떤 학생 A
 이유도 없이 앉아있는 옆 자리의 의자를 차더니 소리가 크게 남
 왜???  모르겠음. 몇분을 그러더니 매니져가 와서 한소리하고 정리됨

3. 초딩맘마들 출동
 미쳐버리는줄. 제발 애섹기들 이런곳에 데리고 오지 말라고. 그것도 주말에
 애들 뛰어다니고, 조립식 장난감 널부러지고 난리도 아님.

4. 몇몇의 부부사기단들
부부 :  ' 아니~~ 내가 아침에 왔었는데 말이야. 번호표 받는걸 깜빡했어요~. 지금 받을 수 없을까요? '
개소리 하고 있네 -_- 

5. 수리 하러온 부부 A
 부부 : 블루투스랑, 와이파이가 제대로 안되어서 수리 받으러 왔는데요 확인좀 해주세요
 직원 : 네~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지금 확인 해보고 올께요
 ( 한 5-10분뒤 작업소 들어갔다가 직원 돌아옴)
 직원 : 고객님, 아무 문제 없이 잘 됩니다
 부부 : 아니 제가 써보니 이상해서 그래요. 다시 한번 봐보세요.
 직원 : 저희 직원이 확인해보니 하드웨어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사용하시는 소프트웨어를 확인 하시거나 초기화같은 작업을 해보셔야 될거 같습니다. 
 부부 : 아니 그게 아니고 진짜 잘 안되서 그래요. 
   (그런데 현장에선 잘 되나봄)
 직원 : 저희들쪽에선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어요.

  저 말 듣고 집에 가는듯 하더니, 매니져랑 실랑이 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서 큰소리 나고 난리도 아니였음

6. 1시~4시정도 되어서 매장 방문한 사람들
 늦게 온 고객들 : ' 뭐? 오늘 더 이상 접수 안받는다고요? 왜요????, 아님 그러면 어쩌고 저쩌고~~~'
 늦게 온 고객들 : ' 그러면 예약 같은거 안받아요?? 내일 또 와야되자나요. '
 직원    : ' 예약은 인터넷으로 가능한대요. 월요일 10시부터 주중까지 열리는데, 지금 시즌은 월요일되면 다 찹니다. 배터리 교체비용이 저렴한게 년말까지라서요 '
 늦게 온 고객들 : ' 아니 매일 이상태라면 도대체 언제 오라는 거에요 '
 직원     :  ' 오늘 가장 빨리 오신분이 7시 30분이고요. 대부분 9시30-10시에 오셔서 줄 서신분들이 지금도 기다리시는거에요 '
 늦게 온 고객들 : ' .... '

7. 나보다 조금 먼저 번호표 받은 어떤 아저씨 A
(아침 10시)
직원 : 지금 대기 하시는분들 중에, 혹시 디스플레이 고장나신 고객분은 배터리 교체가 안되니 디스플레이도 수리 하셔야 됩니다. 
(이건 아이폰 문제임, 뭐냐면. 일체형이라서 어쩔 수 없이 디스플레이를 열어야 되는데, 디스플레이가 파손된 상태일경우 잘못하면 뚜껑이 안닫히거나 개방하면서 잘 못 될수 있음. 그럴때 직원이 전부 보상해야되서, 애초에 디스플레이가 파손된 경우 디스플레이를 수리 해야만 내부 수리가 가능해지는 구조)

(오후 4시) 
 직원 : ?!. 디스플레이 이거 금이 가있고요. 이 모서리 부분이 파손되어서 배터리만 교체는 불가능하십니다.
 아저씨 : ?! 이거 금 간거에요? 필터가 아니고요 ??? 
 직원 : .... 네. 만져보시면 아시자나요.
 아저씨 : (전화찬스 시전)
 아저씨 : 아 나 지금 매장인데, 디스플레이 깨져서 안된데. 디스플레이 교체랑, 배터리 합해서 243000원이래.
 아저씨 : (매장 떠나가는 소리)뭐 ?  하지말라고 ??  (그러더니 싸우기 시작함)
 아저씨 : 그러면 오늘 내 하루는 도대체 뭐가되냐.


 아니 직원들도 사람인데, 배터리 교체비용 인상때문에 하루에 최소 80부터 100개의 기기를 수리해야되는데... 오후 늦게 와서 접수하면 직원들은 잠도 자지 말란 말이냐;;;
그 상황을 설명해도 이해 못하고 매니져랑 매치뜨는 사람들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게다가 대부분 그 동네 사람들이고, 나이도 많은 어르신들 시간도 철철 넘칠텐데
거기서 실랑이 벌일 시간이 운동이나 하시지.
진짜 번호표 발부 안되고, 내일 아침 일찍 오시라 해도 매니져말 무시하고 애걸복걸 시전하는 노친네들 개빡돔.
일본에서 저런 사람들 본적이 없어서 더 빡침. 제발 거지근성, 이기주의 자제좀..

뭐가 그렇게 불만이 많은지 심심하면 매니져 찾아내서 실랑이 뜨고 즤럴도 풍년이드만
그 매니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내내 사람들한테 시달리드만;;
그러고 도대체 어떻게 폰을 쓰길래, 그렇게 파손이 되어있는지 신기하드만..

나 진짜 한국 들어와서 2달됐는데 볼 거, 못 볼거 다 본듯한 느낌임.

참고로 내가 70번대였음.
매장 문 10시부터 기다렸다고 치고, 아이폰 2개 맡기니 4시 30분이었음
원래, 한번에 2기기 이상 접수 안받는다는데, 드럽게 오래 기다린걸 아니까 한번에 2개 받아줌;;
그 직원분에게 한마디 올림
' 감사합니다 '
현장에서도 감사하다고 절했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