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벤가족여러분들. 오늘은 포켓몬고의 “숨은고인찾기” 특집입니다!

 

수많은 고인포켓몬들이 있습니다. 왕콘치라던지 단단지라던지 노고치라던지

각 분야에서 열심히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있는 녀석들이 많지만

오늘 리뷰할 포켓몬은 의외로 이녀석이? 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는 포켓몬인데요.

사실 본가에서는 어떻게든지 써먹는 방법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포켓몬고에서는 아니었죠.

 

그렇습니다, 오늘 조명해볼 포켓몬은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봤던

친숙한 로켓단(이라고 쓰고 갓켓단이라고 읽는다)의 대표적인 포켓몬 아보크입니다!

(네 주로 털리는 포지션이었구요.)

아보크, 또도가스 관련 감동적인 스토리로 로켓단이 인성구린 한가네 쓰레기(라고 쓰고 좆우레기라고 읽는다)

보다 훨씬 대인배인 갓켓단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우선 이 뜬금 없는 포켓몬의 리뷰를 하게된 이유를 알려드리자면

제 집주변에서 유일하게 둥지라고 할만하고 기대하는 곳이 분당중앙공원인데

초반에 피카츄 파이리 알통몬 등 비단길을 걷더니 갑자기 페이검 모래두지 페이검 크랩 등의 순서를 밟고

이번에는 아보 둥지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너무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보가 우리 집 주변에 찾아온 것을 환영하면서 이 리뷰를 아보크에게 바칩니다.(이 개새기야)

 

(뱀 너무 싫은 것)

 

아보크의 모티브는 당연히 코브라이고, 진화 전 아보의 모티브는 방울뱀입니다.

여담으로 아보의 이름은 뱀 종류인 “보아”를 거꾸로 뒤집어 말한것이고,

아보크라는 이름은 사실 아보에다가 크만 붙인 것이 아니라

코브라를 거꾸로 쓴 다음에 읽은 것이라고 합니다. (Cobra→Arboc) 요런식으로말이죠.

 

아보크의 진화 전 형태인 아보는 필드에서 지겹도록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애들처럼 지겹도록 보이진 않지만 하루에 5번 이상은 꼭 보는 듯 해요.

(혜자 이벤트 감사합니다 요즘 꼬마돌씨 덕분에 아보빌런이 안보여요.)

 

???:아니 아보정도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잡으면 행알작에 써먹으면

아예 무쓸모는 아닐텐데 글쓴이 완전 쓰레기네!

(응 꼭 아보 많이 잡아서 포켓몬 마스터 되렴. 이 스타벅스 빨대도둑새끼야)

 

포고에서의 입지를 설명하기에 앞서 본가쪽에서의 아보크는 사실 애매한 편이긴 하지만

“똬리틀기”라는 뱀형태 포켓몬이 가지고 있었던 자기버프스킬로 랭크업을 노리면서

독타입 최강기술 더스트슈트 와 땅타입 스킬인 지진을 같이 배울 수 있는

독 포켓몬이라는 이점을 이용한 물리 어태커형과 내구형 정도로 사용하였는데

물리어태커형은 아보크보다 강한 독타입 친구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하위호환이 되기 쉬워서 주로 내구형으로 사용했죠.

 

그래도 뱀눈초리라는 무조건 상대방을 마비시키는 기술을 보유한 터라

앞서 리뷰했던 본가, 포고 둘다 쩌리짱이였던 녀석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보의 도감을 보면

“전혀 기척을 느끼지 못하게 이동한다. 구구나 깨비참의 알을 한 입에 삼켜 버리고 만다.”

(ㄷㄷ 안그래도 구구 개체 줄어들었는데 행알작에 쓰려고 무차별적으로 잡는 유저분들 반성하세요! "네 죄송합니다")

 

진화형인 아보크의 도감을 보면

“배의 무늬가 무서운 얼굴로 보인다. 약한 적은 그 무늬만 보고도 도망치고 만다.”

라고 적혀있는데요. 안도망가는거보니 포켓몬고에서는 아보크보다 약한 적은 없나봅니다.

 

애니에서는 로켓단 히로인 로사가 아보때부터 썼었고 아보크로 진화시킨 케이스였죠.

좋냐구요? 허허허허 너무 좋아서 헛웃음이 나오네요.

다들 아시다시피 기본적으로 당하는 포지션의 포켓몬입니다.

 

 

"우째 이런일이~~~~~!" 하면서 또도가스랑 로이 로사 나옹이랑 같이 날아가는 장면과

맨날 처음 등장할땐 하보오크~~!하면서 온갖 쎈척은 다하던 아보크의 목소리는

매 화 빠지면 섭한 부분이었죠. (사실 좀 진부했음 정으로 본거지)

 

전 아직도 악의 축 피카츄에게 당해서 날아간 후에 로사, 로이와 아보, 또가스가

(??:나도 껴달라옹~) 부둥켜 안고 같이 울다가 아보크와 또도가스로 진화하는 장면을 잊지못합니다.

 

좆우같이 눈물샘 메마른 녀석이 아닌 이상 안울고 못배기는 명장면이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마기라쓰 레기와 그 주인때문에 아보크와 또도가스들과 생이별을 하게됬던 장면.. 

(주인님 제발 저를 버리지마세요...)

 

승패가 이미 정해져 있는 싸움이었지만 그들은 아보크와 또도가스를 도망가게 하기 위해

지는 싸움을 자기의 포켓몬들을 위해 행했던 사람들입니다.

(마기라스 이새끼는 게임에서는 밑장빼기하더니 애니에서도 비호감이네.)

 

(눈물을 머금고 그들과 생 이별해야만 했던 이들..나중에 강하게 되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우리가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로사는 역시 대인배이며

진정한 포켓몬을 사랑하는 트레이너라는겁니다.

좆우처럼 버터플 결혼시킨다는 명목하게 지능적으로 버리고, 피죤투 버리고, 하지 않습니다.

(야이새기야 데리러온다고한지가 10년이 넘었어 기다리다 깃털 다빠지겠네 그래서 내가 직접왔다)

 

 

포켓몬고로 넘어가서 보면

일단 포고에서의 아보크는 단일 독 단일타입인데요.

독 단일타입이라 에스퍼 땅 타입밖에 약점이 없습니다.

 

문제는 특출나게 유리한 타입도 별로 없죠 풀, 페어리 타입에 강하지만

수비에 부적합한 포켓몬들 뿐이라 자주 올라오지 않습니다.

포고 초창기엔 나시가 CP빨로 많이 올라왔지만 벌레타입에

너무나도 쉽게 카운터를 당하기 때문에 (쁘사이저로 홍콩 많이보냈습죠.)

요즘엔 코빼기도 안보이고 어태커로만 쓰기때문에..

페어리타입 또한 그랑블루, 픽시로 간간히 망나뇽 카운터칠 때 빼고는 보이지도 않구요.

 

 

 

독 타입 전체 15마리중 최대 CP는 무려 1737로 14위.

(이놈 밑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고인특집에 출현할 자격이 충분한 아리아도스씨..)

 

아리아도스 X신, 45세: 뭐 이새기야?

 

공격력은 13위네요? (키야 그래도 1칸 올라갔습니다 독파리:ㅋㅋㅋ1차이나는데 좋댄다)

생긴거는 코리갑도 잡아먹게 생겨가지곤 독침붕보다 약합니다.

행알작 때문에 딱충이단계에서 버림받는 독침붕보다

CP도 공격력도 체력도 낮다는게 이게 말이나 됩니까 여러분!

 

???:아니..그래도 방어력은 쟤보다 8이나 높다구...(응 입다물어)

 

뭔가 다른 포켓몬들이 공격력이나 CP가 부실했을때는

방어력이 높았었으니 아보크도 탱키할거같다구요?

 

응 아니야 15마리중에 방어력 8위~ 뭘 기대하셨습니까?

왕눈해와 또가스도 아보크보다 방어력이 높습니다. 대 굴욕이 아닐 수 없네요.

 

체력은 설상가상으로 120. 팬텀과 함께 공동꼴찌입니다.

팬텀은 독보다는 고스트 타입으로 더 잘 알려져있고,

공격력이라도 260대라고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죠.

우리의 쓰레기 아보크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넌 대체 잘하는게 뭐니?)

 

정리하면서 느낀게 독타입 포켓몬들은 기본적으로 "150이상" 의

체력선상을 유지하거나 상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50 미만의 체력을 가지고 있는 독타입 포켓몬들은

체력이 낮은 대신 공격력 또는 방어력이 매우 높거나(팬텀과 또도가스)

벌레/독의 듀얼타입이라 벌레 타입의 암울한 스탯의 한계 때문에 전체적인 스탯이 낮습니다.

(도나리, 아리아도스, 독침붕 등) 예외인 포켓몬이 두 마리 있는데

그게 바로 아보크, 침바루입니다. 얘들은 그냥 핑계거리 없이 구린애들이죠.

 

헤라크로스:저도 벌렌데요?

 

??:아니야 넌 격투타입하렴!

 

공격쪽에서는 팬텀의 최하위 포켓몬인 고오스보다 공격력이 낮으며,

비주류 포켓몬인 독파리의 하위포켓몬 왕눈해와 또가스에게도 밀리는 방어력,

니드리노 니드리나, 질퍽이 등등에도 이리 치이고 저리치이는 저질 체력까지..

120체력이면 진짜 답도 없습니다 차지무브 한방맞으면 골로 갈 듯 하네요.

대체 이새끼는 어디에 쓰는앤지 감이안옵니다.(네 다음 똥휴지)

중독이라는 상태이상이 생기지 않는 이상 독포켓몬의 미래도 불투명한데

그 독타입 포켓몬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인정받지못하는 똥보크..

 

그래도 저는 리뷰를 해야합니다. 이녀석의 스킬을 읽어야 할 의무가 있..(고생이 많으십니다.)

 

먼저 아보크의 퀵무브부터 살펴보면

 

첫 번째로 무난무난하고 아보크의 이미지에 걸맞는 물기가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독타입의 카운터인 에스퍼타입을 악타입 물기로

역으로 카운터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겠는데요.

 

문제는 그렇게 하다가 본인이 먼저 녹습니다..

적 포켓몬은 퀵무브가 없는게 아니거든요.

일단 그래도 최대한 장점을 찾자면 

빠른 공속으로 회피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겠구요.

 

두 번째로는 자속보정을 받는 용해액이 있는데요. 라이벌 격인 독찌르기라는

독타입 퀵무브보다는 위력이 다소 부족하나 EPS면에서 이점을 갖고있습니다.

발동시간, EPS가 준수한 편이나 워낙 공격력 값이 구리다보니

라플레시아나 우츠보트에게도 밀리는 딜량을 보여준다는게 매우 아쉽네요.

그래도 자속보정을 받다보니 퀵무브로는 용해액을 채택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보크의 차지무브는 몹시 흥미롭습니다. 바로 더스트슈트를 배우기 때문이죠.

 

하지만 첫 번째 차지무브인 악의파동은 함정 그 자체입니다.

자속보정도 못받는데다가 오물웨이브, 더스트슈트와 비교해보면

당연히 너무나도 부족한 DPS에 절망하게 되죠. (이미 아보크를 키운다는게 절망적..읍읍)

 

??:물기/악의파동 스킬셋으로 에스퍼타입 역으로 카운터치면 되지 않음?

 

헬가, 블래키:뭐어어어어 120체력 찐따라서 안들리는데에?ㅋㅋㅋㅋㅋㅋㅋ

 

“네 아닌건 아닌겁니다.”

 

두 번째 차지무브는 오물웨이브인데요. 니드킹,퀸을 포함한 여러 듀얼

독타입 포켓몬들이 배우는 차지무브입니다만

이건 더 언급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더스트슈트의 “완벽한 하위호환”입니다.

 

발동시간은 더 긴데 데미지는 더 약하죠. 더군다나 두 스킬 모두 1차징스킬

이므로 악의파동보다는 나은 스킬이지만 안그래도 구린 아보크에게

이런스킬은 어울리지 않네요.. (더스트슈트 갖고있어도 시원찮을판에..)

 

세 번째 차지무브, 드디어 아보크의 단 한가지 장점.

더스트슈트를 배울 수 있다를 설명해드릴 수 있게 됬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독타입 포켓몬의 희망격인 스킬이구요.

하이드로펌프보다 빠른 발사속도와 더불어 소폭 높은 DPS를 자랑합니다.

 

하펌이 많은 사랑을 받는 차지무브인 것을 생각하면 아주 좋은 스킬임이 분명하죠.

 

하지만 아쉬운 점은 독타입이 메이저 타입이 아니며,

하필이면 그 좋은 스킬이 아보크 곁으로 왔다는 겁니다..미안하다 더스트슈트..

 

제가 생각하는 아보크의 졸업스킬은 용해액/더스트슈트 입니다.

 

이론상으로는 둘다 자속보정을 받고 시전속도 괜찮고 회피에도 용이한데

하필이면 이 친구가 질뻐기가 아니라 아보크라는 것이 매우 아쉽네요.

 

제가 옛날 포고 초보시절 이렇게 CP가 중요한 게임인지 몰랐을때에는

로켓단 스쿼드를 만들어서 키워보고 싶었는데 모래 쏟았으면 큰일 날뻔 했네요.

(어차피 너 쪼기/얼다바람 왕콘치에 모래 쏟았잖아..;)

 

그때 잡았던 아보 아직도 갖고 있냐구요?

아뇨 오박사님이 뱀술 만들어서 드셨어요.

 

1세대부터 등장하여 독타입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포켓몬 중 하나였는데

정말 아쉽게 되었습니다. CP공식을 바꾼다고 해도 재조명 받기에는 어렵겠지만

혹시라도 지금 아보크를 쓰시게 될일이 생긴다면 독/독 세팅의 아보크로

풀 단일 타입을 잡아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에이 그래도 메가니움은 이기겠지~)

 

항상 이런 친구들 리뷰하다보면 섀도크루/솔라빔 블레이범과

속여때리기/솔라빔 나인테일, 깜짝베기 성원숭 등등이 얼마나 좋은 친구였는지

새삼 재평가할 수 있습니다. 고인포켓몬 리뷰의 순기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독 포켓몬이 아무리 필요하다고 해도 아보크는 아닙니다 여러분..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로켓단 스쿼드 구축후 포켓몬 박스에 모셔놓는 용도?..

 

네..빨리 분당중앙공원이 아보 손아귀에서 벗어나길 바라면서

이번 리뷰 마치겠습니다. 지난 유일왕 리뷰부터 시작해서 대문에서 멸종되다시피했네요.

 

더 노력하라는 인벤 관리자분들의 무언의 압박이겠죠?..인벤가족여러분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보오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