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을 한적이 없고, 온라인 게임만 골라서 하는 게이머가 엘더스크롤 온라인(이하 ESO)를 접하게 되었다. 무료 베타키 베포로 기회를 얻었으며 새벽부터 기달려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무료 베타키가 많이 뿌려진 만큼 이미 정보는 많이 공개되었지만 NDA때문에 다들 글로 제한된 표현을 할 뿐이다. 해본사람, 안해본사람 모두 제각각의 평가이지만 너무 제한된 정보라서 서로가 대화하는데 답답할 뿐이고, 이번 베타가 끝나면 오픈베타 없이 바로 4월 4일날 정식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정보제한은 정말 말이 안된다고 본다.

다시 설명하지만 필자는 스카이림을 한적이 없어 엘더스크롤에 대한 지식이 없다. 그냥 무턱대고 게임과 맞서싸웠으며 현재 나와있는 스카이림과 엘더온라인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그냥 느끼는대로 적어갈 것이고, 게임의 판단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달려있다.

이 글은 상당히 글이 많이 쓰여있는 리뷰다.
그림이나 영상 하나에도 아주 쓸데없이 세부적인 말로 이어나가니 글 읽기가 피곤한사람은 스크롤을 주르륵 내려라.
아 물론 요약이나 정리글은 없으니 기대하지말라.

그리고 스크린샷과 영상이 준비되어있으니, 빠르게 보고 판단할사람은 가볍게 보고 넘겨도 좋다.



 튜토리얼, 그리고 시작







3가지의 진영, 각 진영마다 3종류의 종족이 있다. 성별과 종족 진영에 따른 직업 제한이 없다. 마음에 드는걸 골라서 진행하면된다. RPG게임의 기본의 여캐가 기본이다. 당신은 남자 엉덩이를 보며 게임을 할 것인가? 아 1인칭으로 하면 볼 이유가 없군. 필자의 취향을 존중해주자. 직업은 드래곤나이트, 템플러, 소서러, 나이트블레이더가 있는데 얍삽한 캐릭이 좋아서 나이트블레이더를 선택했다.

게임은 1인칭 3인칭 시점이 자유롭게 가능하며, 3인칭은 약간 대각선을 향하게 되어있다. 튜토리얼을 시작하면서 기본적인 조작 및 무기 루팅 및 장착을 알려준다. 플레이어는 감옥에 갇혀있으며 구출당하게 된다. 일단 나가면서 적의 스킬을 막거나 끊어주는 행동을 알려주며 이를 행동하지 않을시에 감옥에 내보내주지 않는다. 제길

튜토리얼 초입부가 끝나면 감옥에서 갓 탈출한 죄수들(우리 플레이어들)이 미쳐날뛰면서 이것저것 뒤지고 공격하고 난리도 아니다. 물론 서로 죽이거나 NPC가 죽는 일은 없다. 걱정마라 몬스터에게 화풀이 중이니깐.


 




모든 NPC 하나하나에 음성이 구현되어있으며 간단히 말걸어도 가벼운 음성이 모두 적용되어 있으며, 퀘스트를 진행하는 NPC와 기본적인 대화가 진행되는 NPC모두 음성이 적용되어있다. 굳이 말 걸지 않아도 서로 말하는 음성지원 등 많은 부분에 신경써두었다(기존 게임도 이렇게 풀 음성인가? 궁금하다)

뭐 이렇게 이것저것 알려주면서 무사히 튜토리얼을 종료하고 마을로 나오게 된다. 이제부터 엘더스크롤의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여긴어디, 난 누구?







시작위치 맵과 그 맵을 축소한 월드맵이다. 맵이 크긴한데 자세히보면 흙색부분이 공개된 부분이다. 추후 다른 부분은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오겠지. 아 맵을 먼저 보여준 이유가 이거 맵이 조금 장난아니게 크다. 이 작은 섬 하나 돌아다니는대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 저 대륙을 진출하게 되면, 아.... 머리 아파진다. 여기까지 써야겠다.





퀘스트를 진행하는데, 음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것도 메인퀘스트와 서브퀘스트가 있다. 메인퀘스트는 이 게임의 전체 흐름을 알 수 있는... 개뿔. 알리가 있나 한국지원을 안해주는데. 농담이고 이걸 간단히 설명하자면 영화나 소설을 생각하면 된다.

음 예를 들어서 판타지 영화를 보면 서로의 인물이나 세력 갈등을 통해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주인공이 활약하는건 전투부분에 능력을 보여주며 그걸 보여준다. 소설도 비슷한 맥락이다. 전투는 짧고 강렬하게 포현해주지만 그전에는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집중한다. (게임판타지에서 100마리 잡고, 뭐싸우고 이건 예외다)

그러다 보니 몬스터를 잡는 퀘스트가 존재하지않는다.

PC : 무슨일이십니까?
NPC : 아이고, 요즘 두통이 심한데 저기 벌을 잡아서 해먹고 싶다네. 20마리만 잡아주게!

원본이 콘솔게임이라서 그런지 온라인으로 바뀔때 이런 요소가 추가되었나 싶었지만 그런건 없었다. 몬스터를 잡아야 할때는 파밍을 위하거나 전투적인 레벨을 올리기 위한 것, 메인퀘스트 진행하면서 죽여야 할때만 잡는것이다. 즉 소설과 영화같이 게임으로써 또하나의 작품을 포현한 것이다.





꾸준한 파밍은 자연스레 이루어졌다. 주변에 보이는 광, 나무, 꽃, 나비 등 전부 채집하였다.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이동 동선이 길었는데,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으며 무언가 채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닥치는대로 행동에 옮겼다. 물론 재료파밍을 꾸준히 해야 장비템을 맞출 수 있다는걸 후에 알았지만, 파밍의 시작은 이미 전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여행한다는 느낌이 이런걸까? 내가 가는 길에 주변을 둘러보고 관심을 가지고, 기록을 하는 것이다.


 

 




스킬은 한번 보자. 직업/무기/방어구/세계(이건뭐지)/종족/제작 이렇게 나눠진다. 스킬 포인트만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대로 스킬을 조합하여 나만의 캐릭터를 육성해 나간다. 물론 효율적인 스킬이 존재하겠지만 굳이 효율을 따지지 않더라도 내가 맞춰서 플레이 하는것에 문제없이 구현되어있다. 이건 엘더 콘솔유저들 앞에서 문자쓰는격이지만 필자처럼 아예 모르는 사람도 있으니 이해해달라.

이 스킬은 좀더 세분하게 볼 수 있다. 필자가 Nightblader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투핸드 소드를 들거나 검/방으로 플레이 할 수있고, 방어구를 판금류를 입고 하는거에 지장이 없다. 무기스킬도 다양하여 자신이 원하는것만 사용하고 방어구 스킬도 원하는 옵션만 골라준다.

전투스킬은 몬스터에게 사용할수록 경험치가 쌓이며 레벨업이 된다. 즉 직업레벨과 무기레벨 특성레벨이 따로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육성은 꾸준한 시간투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베이스 레벨은 기본 스토리 레벨의 진행에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무척 느리다. MMORPG에서의 빠른 레벨업을 추구하는 유저들은 이 부분에 짜증을 낼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은 이제 더이상 레벨업만 바라보고 달리지 말고, 스토리를 영화보듯이 천천히 읽어보며, 그래픽에 신경써준 주변 사물을 둘러보며 게임을 즐겨보라는 개발자의 말이 담겨있다.




모험을 즐겨라, 아니 게임을 즐겨라








평상시에 책은 자주 안읽는데 여기선 책 읽는걸 강요한다. 그래서 다른 숙련도가 오른다. 주변 NPC집을 무단으로 침입하여 이것저것 읽는다. 아 물론 덤으로 옷장, 서랍, 오크통 등 막 뒤져서 물건도 얻어가자. 이건 합법이다. 안하면 나만 손해다. 모든 재료템이나 중요한 레시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 그런데 NPC는 죽이지 못한다. 죽이게되면 다른 유저들이 퀘스트를 못하잖니?


NPC 죽이는게 되었으면 이 커플들 부터 조지리라



마을에선 도둑놈이 되고 밖에서는 나쁜놈이 되자. 플레이어가 맵을 보면 지도를 펼쳐보는 액션이 보여지고, 인벤토리를 열면 주머니를 뒤지는 모션을 취한다. 채집물 앞에서 인벤 뒤지고 있는사람을 발견하면 인벤이 풀이라는 것이다. 재빨리 다가가서 앞에 채집물 가로채자. 먼저 먹는게 임자다.
이렇게 사방팔방 맵을 뒤지고 다니니깐 보물지도를 얻었다. 얏호 이제 난 부자다! 기쁜마음에 지도를 열어보았는데...




빡칠뻔했다. 달랑 그림한장으로 해당 모든 지역을 뒤져야 한다. 지도와 강이 존재하는 마을을 전부 뒤져서 그림과 같은 장소로 가서 X표시를 찾으러 간다. 이거 만든놈도 고생했는데, 보물찾으러 반나절을 투자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보물지도 1개당 걸리는 시간이다.
뭐가 나올지 궁금한데 좋은거나 줬으면 좋겠다.




이건 주변에 잠긴금고를 열때 생기는 미니게임이다. 락키로 핀을 맞추는데 흔들릴때 힘을빼야 맞춰진다. 초보자라면 락키 2~3개는 날리고 시작한다. 이거 까는 맛이 있어서 하는거지 좋은템은 3~4개 까야 하나 줄까말까 할 정도다. 세세하지만 잘만들었다. 아 물론 실패하면 옆에 대기타던 다른놈이 바로 시작하니깐 주의해야한다.

미니게임요소를 차곡차곡 넣어주니 꽤 재미있었다. 게임내에서 게임을 한다는 것이다.



 





이 퀘스트는 단순할지 몰라도....







이 퀘스트가 단순히 조각 맞추고 끝내는 것일지 몰라도, 실패하면 쇠창살이 올라와 죽는 추리+도박+선택이 담긴 자그마치 3가지 요소의 컴비네이션! 아 근데 맞아보니 별로 안아프다. 하이퍼라서 그런가보다. 그냥 맞아가면서 이 퀘스트는 계속 풀어갔다.

추리요소는 사실 별로 없다. 거의 퀘스트 도우미가 90% 알려주고, 10%는 유저가 보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어떻게? 잘....하면 된다. 해당 단서로 이동하고 주변 오브젝트를 이용해라. 아 물론 오브젝트가 100%활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콘솔적인 부분은 거의 삭제했기 때문에 퀘스트 오브젝트만 반응한다.

밑에 영상을 추가했다. 하다가 죽는 영상이 대부분이다. 컨트롤 하기 너무 힘들다.... 손가락이 굳어서...

 

 





기타 이것저것 시스템들






제작은 이렇게 외형변경은 자유롭다. 스타일 아이템을 통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옷 외형이 변경되며 성능도 원하는것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물론 외형이 마음에 안든다해도 코스튬옷이 따로 제공된다(퀘스트용, 기본치장용). 이건 추후 2~3차 패키지를 통해 팔 것 같다.

애드온도 구현되어있지만 현재 적용되는게 없는것 같고, 현재로써는 열심히 기본모드로 게임하면 되는것이다.

 





일단 좀더 주저리 주저리 더 써야하는데 놓친것도 많고 스샷의 제한때문에 끊어야겠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타격감이 많이 죽었다. 물론 중옵에서 하면 영상보다 더 매끄러운 액션이 펼쳐지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콘솔만의 타격감이 죽어버렸다. 그냥 이도 저도 아닌 전투, 그리고 오브젝트를 많이 활용하고 NPC를 죽이는(?) 자유도도 많이 제한시켰다.

이래서 기존 스카이림 유저들이 실망한 부분이다. 자유도도 없애고 타격감도 죽여두고 뭐하는 거냐! 라는 것이다.
그러나 RPG요소만큼은 콘솔의 특징이 더해져서 괜찮은 점이 많다. 아직 경매장은 안보이는것 같지만 기본적인 거래는 가능하다. 

물론 이 방대한 게임의 맵을 전부 모험하게 되면, 그 이후의 컨텐츠에 대해서는 온라인으로서 어떻게 활용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세력전) 그게 나오지 않는다면 게임의 수명은 최소 2~3달로 끝날 것이다. 모험이 끝났으니 게임을 접는 것이다.

이번 베타 일정이 끝나고 정식 서비스 4월 4일을 앞두며 한마디를 남기고 싶다.
내 엘더스크롤의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콘솔유저가 아닌 온라인 유저가 흥미를 가질만 하였으며,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게임을 끊은게 아까울 정도이다. 게임의 최소 가격 59$의 값어치는 충분히 할 것이다.

만약 국내 게임중 재밌는 끌리는게 나오지 않는다면 아마 이쪽으로 눈길을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