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평우 "탄핵인용 결정, 승복해선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 김평우 변호사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4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해 연호하는 시민들에게 두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탄핵인용 결정 시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5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14차 집회에서는 김평우 변호사가 연단에 올랐다. 김 변호사는 지난 22일 탄핵심판 변론에서 "탄핵 인용시 시가전이 벌어지고 아스팔트 길이 피와 눈물로 덮일 것"이라고 말하고 헌법재판관들에 모욕적인 언사를 해 물의를 빚은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이다.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고 헌재 변론 때와 같은 내용으로 국회 탄핵소추의 부당성을 설명한 김 변호사는 "여러분, 이제는 이 사기극의 진실을 알았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요즘 우리나라 언론을 보면 소위 정계 원로, 법조계 원로라는 분들이 전부 무조건 헌재 결정에는 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무조건 승복해라, 이게 조선시대입니까? 지금 우리가 양반이 복종하라고 하면 복종하는 노예입니까? 법 앞에는 다 평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기를 용서하는 것은 용서가 아니다. 그것은 공범이다"라고 외쳤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인용 결정을 내리더라도 승복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