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린 사람은 다름 아닌 직장 상사,
패널 업체 상무인 노 모 씨가 거래처 편을 들며 본인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40대 부하 직원 박 모 씨를 마구 때린 겁니다.
폭행이 일어난 거래처 공장입니다.
박 씨는 이 각목이 부러질 정도로 상사에게 얻어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사고 직후, 또 다른 직원은 사람이 벽에 부딪혔다며 119에 거짓 신고를 했다가, 1분 만에 취소했습니다.
박 씨는, 같은 회사 직원 승용차에 실려 한 시간 만에야 겨우 응급처치를 받았고, 결국, 네 번째로 간 대형병원에서 본격적인 치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화성소방서 관계자 : 깨어났으니까 구급차가 올 필요 없다고 자체적으로 이송하겠다 (얘기했어요). 한 시간 동안 방치됐다면 상당히 날씨도 더웠고 위험한 상황이었겠죠.]
무차별 폭행에 '골든 타임'까지 놓친 박 씨는 충격으로 하반신이 마비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넉 달 전 입사한 박 씨는 평소 상사들의 폭언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세 아들이 있어 꾹 참았다고 말합니다.
[박 모 씨 / 피해자 : 사업을 하다가 3년 전에 크게 부도를 맞아서 내 자존심 다 버리고 직장생활 지금 여기 와서 처음 하는 건데…. 저는 애들 때문에 살아야 할 거 아닙니까.]
회사 측은 폭행에 대해 사과했지만, 평소 박 씨의 업무 실적이 좋지 않아 영업 손실이 컸다고 주장합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회사 사장 : 미안해요. 업무적으로 발생한 거는. (그런데) 우발적으로 발생한 걸 제가 일일이 쫓아가서 말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