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술에 취한 10대 소녀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중계를 하며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사고로 함께 차에 탄 동생이 사경을 헤매는 당시에도 촬영을 이어가 미국이 충격에 빠졌다.





[사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홈페이지]

옵둘리아 산체스(18)는 23일(현지시간) 만취한 상태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센트럴밸리 도로를 달렸다. 산체스는 운전석 앞에 휴대전화를 놓고 자신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라디오 음악 소리는 최대 크기로 키워져있었고, 산체스는 술에 취한듯 쉴새 없이 랩을 했다.

그러던 중, 산체스가 몰던 2003년식 뷰익 승용차는 언덕의 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울타리 너머로 곤두박질 쳤다. 뒷좌석에 탑승하고 있던 산체스의 동생 재클린(14)과 신원 미상의 다른 소녀 1명은 차량이 전복되며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가까스로 차가 멈추고, 산체스는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멈추지 않았다. 죽어가는 동생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재클린은 사고로 현장에서 숨졌다. 술에 취한 산체스는 욕설과 함께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내 동생이 죽어가고 있어. 난 평생 감옥에서 썩을 거야. 우리한테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인데. 재클린, 깨어나. 어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