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4.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安 "십여일만 버티자는 거냐…검증 협조해야"
文 "해명 끝났다…국민 보고 정치하라"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서미선 기자,이원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국회 상임위를 열어 채용 의혹을 검증하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저는 검증이 끝났다. 문재인 반대하려 정치하냐"고 맞받아쳤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KBS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초청 1차토론회에서 부인 김미경씨의 서울대 교수 특혜채용 의혹과 딸의 재산형성 의혹과 함께 문 후보 아들의 특혜채용 의혹을 검증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국회 교문위와 환노위를 열어 문 후보의 아들 특혜 채용 의혹 등을 검증하는 게 옳다"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제가 '갑철수'냐, 안철수냐"며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국민세금을 갖고 네거티브 비방을 한 증거가 다 있다"고도 했다.

이어 "취업비리는 권력을 갖고 외압을 행사하거나 돈으로 매수하거나 2가지 중 하나"라며 "당시 저는 교수였고 (부인과) 둘 다 어느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이직한 것이 특혜인가, 권력실세 아버지를 두고 있는 아들이 5급 직원으로 채용된 게 특혜인가"라며 안 후보의 딸 재산 의혹과 문 후보의 아들 채용 의혹을 국회 상임위를 열고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또 "검증 방법이 있다면 후보자는 최선을 다해 협조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문 후보는 아들 채용 의혹을 안 밝힌 채 십여일만 버티자는 말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또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제 딸 재산 정보에 대해 계속 요구한 적 있다"며 "근데 정작 밝히고 나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사과하라고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의 '네거티브 문건'과 관련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정권이 연장되면 안 된다고 결심하고 후보직을 양보했다"며 "제가 MB 아바타냐"고 따져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