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당나라 군대'와 '매관매직'의 법칙

군기가 문란하고 전투력이 형편없는 군대를 흔히 '당나라군대'라고 부릅니다. 중국 역대 왕조 가운데 가장 개방적이며 국제적인 제국으로 평가받는 당나라(618-907년)는 군사력 또한 당시 세계 최강이었습니다. 하지만 재물을 주고 지휘관 자리를 사고 파는 매관매직이 성행하면서 군기는 문란해지고 서서히 오합지졸로 전락해 갔습니다. 변방을 지키는 최고 사령관인 절도사 자리도 돈만 있으면 살 수가 있었습니다. 당나라군대는 이렇게 하루하루 타락해갔고 천년 왕국을 꿈꾸던 당은 매관매직의 정점인 절도사들이 난립하며 나라를 어지럽힌 끝에 안사의 난을 분기점으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해 삼백년이 못돼 결국 멸망하고 맙니다.신해혁명 이후 중국 대륙을 통일한 국민당의 군대는 병력의 수에서 뿐 아니라 미국 등의 지원으로 확보한 화력과 보급물자에서도 공산당 군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연전연패하며 결국 대륙을 내주고 타이완 섬으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장개석의 국민당군대를 천 년 전 '당나라군대'로 만들어 버린 것도 역시 매관매직에 따른 군기 문란이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693725&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왜 오합지졸 군대를 ‘당나라 군대’라고 하나요?

http://h21.hani.co.kr/arti/reader/together/29016.html

인터넷에도 유사한 질문과 다양한 답변이 있습니다. 김인규 한림대 교수(경제학)는 한 언론에 실제 당나라군은 세계 최강이었다며 “서기 660년 신라군이 처음 만난 당나라군은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소란스러운 부대였던 모양이다. 단일민족으로 군기가 엄정했던 신라군의 눈에는 당나라군이 군기가 엉망인 군대로 보였을 거라는 설”을 소개했습니다. 이에 한 블로그(비겐의 군사문제 사진 블로그)에는, 일제시대 일본군이 무늬만 군대였던 중국군을 ‘가라 군대’라고 조롱했고 역사적으로 당과 그 이후 중국을 ‘가라’라고 표현했던 것이 뒤섞여 ‘당나라 군대’의 어원이 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오합지졸 중국군 → 가라(‘가짜’와 ‘당나라’ 모두 가라로 발음) 군대 → 당나라 군대’가 됐다는 주장인 셈이지

https://namu.wiki/w/%EB%8B%B9%EB%82%98%EB%9D%BC%20%EA%B5%B0%EB%8C%80

어원[편집]

시초에 관한 설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럴 듯한 가설로는 다음과 같다.

  • 고구려 유래설 : 비록 고구려가 668년에 나당 연합군에 멸망당하긴 했지만[3] 그 전까지 고구려는 당나라를 맞아 큰 승리를 거두었고 하니 고구려 입장에서 당나라 군대 이미지는 오합지졸로 보였을 가능성도 충분하다.[4] 박근형 저 <중국 읽어주는 남자>란 책에는 이 당나라 군대란 속어의 유래를 고구려에서 찾고 있다.

  • 남북국시대 신라 유래설. 특히 신라의 경우 일단 나당전쟁에서 승리했으니 형편없는 약군으로 인식한 것. 물론 지금이야 각국의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파악이 가능할 정도로 정보가 충분하지만, 그 당시에는 정보의 양과 질이 충분하지 않았기에 피상적으로 대국인 당나라가 신라에게 패했으니, 신라 입장에서는 당나라의 군대 이미지는 실제와 관련없이 형편없는 오합지졸로 인식했을 개연성도 충분하다. 게다가 실제와는 무관하게 적을 조롱하는 문화는 그리 드문 게 아니기도 하고 말이다. 또한 그 후 안사의 난황소의 난 등에서 당나라 정부군이 무력하게 패배하고 이민족이나 의용병의 힘으로 겨우 안정을 찾은 것을 자치통감 등 중국 사서를 통해 접하면서 당나라 군대에 대한 이미지는 더 악화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정조가 경연에서 당나라 군대의 연패에 대해 논하는 것을 보면 이때 이미 '당나라 군대'의 이미지가 잡혀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는 신라에서 유래 되었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 군기가 빠진 군대에서는 을 쏴도 소리가 아니라 하나빠진 소리가 난다고 당나라 군대라고 부른다는,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용어라는 설.

  • 군기가 빠져 싸우지는 않고 매일 꾸벅꾸벅 졸기만 하는 모습에서 나라 군대 → 당나라 군대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 당나라를 닭나라로 잘못 이해하는 유머는 예전에도 있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