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윤여준, 책사들의 맞짱 토론 
왜 박근혜·문재인 지원했나 묻자…
등록 :2012-12-18 10:42수정 :2012-12-18 11:28

왼쪽부터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윤여준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위원장

MBC라디오에 출연해 막판 지원토론 벌여
김 “박근혜 5년전 경선승복 모습에 지원”
윤 “공인의식과 민주적 태도에 후한 점수”

18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캠프의 대표 책사들이 맞짱 토론으로 만났다.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윤여준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위원장이 1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토론을 벌였다.
토론 첫머리에서 두 후보를 어떤 계기로 지원하게 되었는가를 묻는 진행자 손석희 교수의 질문에 대한 답변부터 두 책사의 답변은 눈길을 끌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년전 지난 대선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애석하게 진 뒤 깨끗이 승복하고 적극 돕겠다고 말하는 데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성숙해진 것을 느꼈다. 그 이후 내가 만나자고 했고, 5년간 참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를 잘 할 것 같으면 다음번 대통령이 되지 않겠느냐 생각을 해서 실은 내 스스로 한번 대통령 박근혜를 만들어보겠다고 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5년 전부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마음먹고 박 후보를 만나왔고, 준비시켜왔음을 밝힌 것이다.

윤여준 위원장은 “계기라면 한 번이다. 지난 9월24일 아침 문 후보와 처음 만나 2시간 얘기한 게 계기다. 나는 대통령의 자격인 통치능력중 가장 중요한 바탕이 투철한 공인 의식과 민주적 태도라고 본다. 공인 의식이 있어야 권력 남용과 패거리 인사를 하지 않고 부정부패가 없어지고 민주적 태도를 지녀야 국가를 운영하는 방식 자체가 민주적이 된다. 그점에서 얘기해봤더니 상당히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겠구나 하는 판단했다”고 말했다. 석달전 첫 만남에서 윤 위원장의 기준을 문 후보가 통과한 게 계기라는 것이다.

‘올해 대선의 성격을 규정해 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한국이 그간 정치민주화를 이룩하는 과정에서 압축성장하는 과정에 발생한 여러 가지 모순적인 문제를 하나도 해결 못했다. 이를 극복하고 하나의 새 대한민국을 다시 건설할 것이냐는 점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낡은 세력 대 새로운 세력의 대결로 볼 수 있다. 꾸준히 뭔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추구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높이 산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경제민주화와 후보 리더십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윤 위원장이 “김 위원장이 한국사회를 구조적으로 바꿀 경제민주화를 강조하지만 새누리당은 재벌 옹호에 나서는 등 경제민주화 참뜻을 새누리당이 이해를 못한다”고 지적하자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150여 의원 모두가 경제민주화 인식을 제대로 갖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박근혜 후보만큼은 이 문제를 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확고한데 많은 의원들이 그걸 이해하지 못해서 잘 안 됐다고 봐야 하는데 이는 박근혜 후보의 결정, 말 한마디에 대해서 이유를 달지 못하는 등 제왕적 후보라서 표정만 싸늘하게 지어도 다리가 후들거린다는 의원이 있을 정도로 수직적 리더십을 가진 제왕적 후보가 국회의원들의 그런 의견에 그럼 휘둘린다고 봐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이쪽저쪽을 다 생각해야 되니까 그쪽의 얘기도 많이 배려해야 해서 혼돈된 자세를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들 토론에 대한 관심으로 18일 오전 한때 김종인과 윤여준은 포털의 인기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래는 토론 전문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65911.html#csidx9e4880c91665ea5a675d1331ef1bfd5 


3줄 요약:
박근혜가 경제민주화 하겠다는 말에 속음.
윤여준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는데 김종인은 그냥 박근혜 믿어버림.
==> 박근혜 대통령 만든 인간이 염치가 있으면 이번엔 잠잠해야지 출마라니 이게 뭔 짓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