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후배기자 긴급체포..폭행치사 혐의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언론사 후배 기자가 같은 회사 선배 기자를 폭행해 사망케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한겨레신문사 기자 안모씨(46)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22일 오전 2시30분쯤 서울 명동에 한 음식점에서 같은 회사 선배인 손모씨(52)와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자 손씨의 목을 잡고 밀쳐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자리에 있는 테이블에 가슴을 부딪힌 뒤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지만 23일 오후 4시10분쯤 숨졌다.

안씨는 이날 오후 9시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폭행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이날 새벽 안씨를 긴급체포했다.

안씨는 경찰조사에서 "너무 당황스럽고 후회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손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위해 부검영장을 신청했으며 이후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굉장히 당황해하고 있다. 사망한 손씨도 안타깝고 너무나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사건경위 등 추가 조사 뒤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사는 이날 오후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내고 "구성원 사이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