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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날 이유미씨가 찾아와 증거를 조작했다고 털어놓은 이야기를 해주자 이준서 최고위원은 믿지 못하는 듯 '무슨 소리냐'고 말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유미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 외에 김성호 전 안철수 대통령 후보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 김인원 전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까지 26일에 불러들여 이 같은 내용을 함께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유미씨에게 '녹취록 남자는 누구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제 지인이다"라고 했다가 추궁하니 "남동생이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26일 새벽 1시에 남동생으로 추정되는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었고 녹취록 목소리임을 확인까지 해 증거가 조작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게임이 끝났다"라고 표현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26일 오전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국회 부의장에서 만나 보고했고 사과하는 것이 좋겠는 의견도 함께 전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 같은 이 의원의 보고를 받고 정오에 당대표 격인 박 비대위원장이 직접 사과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이미 내부적으로 내렸다. 또 이유미씨의 검찰출석이 4시30분이라고 전해들었지만 나중에 3시30분에 소환된다는 얘기를 듣고 그날 3시30분에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게 전부다"라며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증거조작을 몰랐다는 게 맞다고 본다. 이유미씨가 알려준 김모씨 이메일을 기자들에게 전달해 준 것을 보면 몰랐다는 게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안철수 전 대선 후보에게도 지난 25일 오전에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 의원은 "안철수 전 후보는 이유미씨는 대선 때 같이 활동한 사람인데 어떤 관련인지는 모르고 있더라. 오전에 보고를 해서 오후에 만난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보고 하지 않았다"며 "안 전 후보는 반신반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