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사는 게 힘드니깐 우리끼리 싸우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진짜.. 요즘은 사는 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달부터 연봉 올려주겠다고 하는데도...

뭐.. 아까 연봉이야기 나왔지만...

연봉 올려주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오히려 하는 상황에 살면서

내가 그동안 무얼 위해 살아왔고, 또 무얼 위해 살아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승진도 좋아하고 연봉 인상도 좋아한다는데..

어째서 나는 승진보다는 강등이 좋고, 연봉 인상보다는 삭감이 좋은 걸까요?

적당한 책임과 적당한 의무, 그리고 적당한 권리만을 누리고 싶지만...

이제 경력도 쌓이고 나이도 먹다보니...

감당하기 힘든 직책과 책임, 직위와 의무...

그에 비해 생기는 건 별로 바라지도 않는 더 많아지는 세금 부담.

물론 다달이 통장으로 꽂히는 돈은 많아진다지만...

내가 잃어가는 것에 비해 얼마나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돈이 많다고 행복해지진 않아요.

돈이 없다고 불행해지진 않고요.

돈이 많으면 편해지는 것이고, 돈이 없으면 불편해지는 것이지...

불편하다고 해서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예요.

하지만, 그 돈을 벌기 위해서 불행해지는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게 너무 슬프다는 생각이 드네요.



회사에는 직책과 직위 강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오히려 승진과 연봉 인상이라는 폭행을 당하게 되네요.

회사는 더 많은 일을 해달라며, 그에 맞는 직위와 연봉을 준다고 하네요.

나는 바라지 않는데.. 왜 회사는 강요를 하는 걸까요?

왜 내가 바라지 않는 일을 하면서, 저에게 선심 쓰는 척 행동하는 걸까요?

나는... 덜 벌고 싶어요...



이제 슬슬... 은퇴를 생각해야하나 봅니다.

왜 사람들이 회사 잘 다니다 30대 후반부터 은퇴를 생각하는 것인지

이제는 알 것 같네요.



그저..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살고 있다는 그 느낌을 느끼고 싶네요.